2월 24일 화요일. 미국이 또 한 번 숨을 고르는 날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앞두고 있는데요, 폴리티코(Politico)는 그가 "작년보다 흔들리는 지반 위에 서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방어적 포즈(defensive posture)'라는 수식어가 붙었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연합 내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고, CNN은 "국정연설에서 주목할 4가지"를 꼽으며 시선을 모았습니다.
국내외에서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연설을 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재선 첫 해인데도 '작년보다 불리하다'는 진단이 나온다는 건, 여론과 내부 결속 모두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겠죠.
제 생각엔, 국정연설이란 원래 '우리 잘하고 있어요' 셀프 치킨이 아니라 '이렇게 할 거예요'라는 방향 제시의 자리여야 하는데, 올해는 그보다 '방어와 정리'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유권자에게는 연설 내용보다, 그 다음에 실제로 어떤 정책이 나오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한편 같은 날, 멕시코 마약 카르텔 보스 '엘 멘초' 사망 소식, 우크라이나 전쟁 4주년을 맞은 유럽과 마크롱의 회의적 입장, 미국 동부 대설 등 세계는 각자의 화두로 떠들썩했습니다. 그래도 미국 정치권의 시선은 오늘 밤 캐피톨에 쏠려 있겠죠.
블로거의 한마디: 국정연설도 결국 '오늘 뭐 먹지'처럼, 끝나고 나서 "그래서 결론이 뭐였지?"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오늘 밤 스피치가 길면 길수록, 내일 뉴스는 요약본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 알아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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