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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정리
2026-02-24

AI가 내 커피 주문까지 대신할 날이 온다면? — 2025년 IT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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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란을 넘겨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AI', '대체 AI', 'AI 규제'라는 단어가 쏟아진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 어김없이 "당신의 하루를 바꿀 AI 10선" 같은 헤드라인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AI가 뭘 대체할까"보다 "AI가 아직 못 대체하는 게 뭘까"를 세는 게 더 빠를 지경이다. 이메일 초안, 번역, 요약, 이미지 생성은 이제 기본이고, 곧 나오겠지 싶던 '진짜 창작' 영역까지 AI가 슬쩍 슬쩍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매일 겪는 불편—예를 들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 샷 추가요"를 주문할 때마다 바리스타와 눈치 싸움을 하는 일—은 아직 인간이 해결하고 있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IT·과학 쪽 뉴스를 보다 보면,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는데 우리 일상의 '작은 불편'은 여전히 사람 손을 타는 구석이 많다. AI가 시니어 개발자 수준의 코드를 짜주는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Wi-Fi 비밀번호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며 살고 있다. 기술이 '편의'를 위한 것인데, 어쩌다 보니 '편의를 위한 기술'을 이해하고 쓰는 것 자체가 새로운 숙제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런 게 재미있다. 기술이 모든 걸 대체해 버리기 전에,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작은 것들—손으로 적는 메모, 입으로 하는 주문, 눈을 맞추고 하는 대화—이 여전히 의미 있다는 걸 매일 조금씩 깨닫게 되니까. AI 시대에 '사람다움'이 뭔지 다시 묻는 것 같아서, 오히려 덜 외로울 수 있다.

오늘도 뉴스 피드에 AI 관련 기사가 수십 개 쏟아질 것이다. 그때마다 "나도 한번 써볼까"에서 "이걸 다 써야 하나"까지의 짧은 여정을 반복할 우리에게, 한 줄만 남긴다. AI가 뭘 대체하든, 오늘 당신이 직접 타이핑한 이 글은—그리고 당신이 직접 고민한 생각은—여전히 당신 것이다. 그걸로 충분하다.

— 오늘도 키보드만 믿고 살아가는 블로거의 IT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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