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네이트 치료
라미네이트 치료란 미관상의 목적으로 주로 위턱 앞니의 법랑질 표면만 최소한으로 깎아낸 후 인조 손톱을 붙이듯이 치아 색과 유사한 얇은 판 모양(약 0.5~1.0mm 정도)의 도재(포세린)나 복합 레진 수복물을 레진 접착제로 접착하는 치과 보철 과정입니다.

라미네이트 치료는 1930년대 찰스 핀커스(Charles Pincus)가 할리우드 스타들을 대상으로 촬영 기간 동안 의치용 접착제를 사용해 적용했던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기 때문에 당시에는 정식 치료법으로 간주하지 않았습니다. 1950년대 부오노코레(Buonocore)가 산 부식을 시행한 후 아크릴 레진과 치아 간의 접착 강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이후, 법랑질 접착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수행되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광중합형 레진을 이용해 제작된 레진 라미네이트가 임상에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레진 소재는 쉽게 마모되고 변색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1980년대 이후 도재의 내면을 불산으로 부식한 뒤 레진 접착제를 사용해 치질과 접착할 경우 접착 강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재 라미네이트 치료가 도입되었습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라미네이트 치료라고 하면 도재 라미네이트를 이용한 치료를 의미합니다.
1. 벌어진 치아(치간 이개)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경우 라미네이트 치료로 메꿀 수 있습니다.
2.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치아 변색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색이 변한 치아를 라미네이트로 치료해 심미성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3. 충치(치아우식증)
치아 바깥면에 부분적 탈회나 좁은 영역의 충치가 있는 경우 라미네이트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심하지 않은 치아의 위치 이상
치아가 정상 배열에서 벗어나 회전된 경우나 돌출된 경우 라미네이트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위치가 어긋난 경우에는 라미네이트 시술보다 금속-도재관이나 완전 도재관 치료, 또는 치아 교정을 추천합니다.
5. 선천적 치아 형태 이상
선천적으로 크기가 작고 형태가 이상한 왜소치(대개 위턱 가측 앞니)는 라미네이트 치료를 통해 치아 형태를 심미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6. 치아 파절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치아의 끝부분에 파절이 있는 경우 라미네이트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치료 전 준비
진단 모형 제작
라미네이트 시술 전, 진단 모형을 제작해 환자의 현재 상태와 요구를 파악하고 최종 보철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합니다. 특히 치료 부위가 클 경우, 이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라미네이트로 치료가 가능한지, 또는 도재관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 삭제량을 미리 예측해 불필요한 치아 삭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환자 역시 치료 결과를 미리 예상할 수 있어 치료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과정
1) 치아 삭제
일반적으로 부분 마취 없이도 치아 삭제가 가능하지만, 지각이 과민한 경우 부분 마취를 시행한 뒤 필요한 만큼 치아를 깎아냅니다.
2) 인상 채득(치아 본뜨기)
삭제한 치아와 주변 치아, 잇몸 형태를 정확히 재현하기 위해 정밀한 인상재를 이용해 본을 뜹니다.
3) 임시 치아 제작 및 장착
필요한 경우, 복합레진을 이용해 삭제한 치아 위에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임시 치아를 제작해 장착합니다.
4) 라미네이트 제작
기공소에서 정밀한 기공 과정을 거쳐 최종 라미네이트를 제작합니다.
5) 라미네이트 적용 및 장착
제작한 라미네이트를 치아에 적용해 색상, 형태 등 심미성과 적합도를 점검합니다. 적합도가 뛰어나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 심미적·기능적 측면에 만족하면 라미네이트를 치아에 최종 접착합니다. 접착 전, 약한 농도의 산으로 치아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며 라미네이트 내면은 불산으로 오염 물질 제거와 표면 처리 작업을 시행합니다. 그 후 레진 접착제로 라미네이트를 치아에 접착한 후, 예리한 기구를 사용해 남아 있는 과도한 접착제를 정리합니다.
6) 교합 조정 및 점검
최종 접착 후, 라미네이트의 교합 상태를 점검합니다. 과도한 접촉 부위가 있으면 교합 조정해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라미네이트가 탈락하거나 부분적으로 파절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라미네이트가 떨어진 경우, 해당 치아에 충치가 없다면 기존 라미네이트를 재부착해볼 수 있습니다. 도재면이 깨진 경우, 파절 부위가 심미성과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작은 손상이라면 치과용 실리콘 포인트 등을 이용해 깨진 부위를 다듬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상이 심하거나 기능적·심미적 문제가 발생하면 새로운 라미네이트를 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라미네이트와 치아 경계 부위에서 변색이 나타나거나, 치아가 시리거나 아픈 지각 과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미네이트 접착 후 약 2~3일 동안은 착색될 가능성이 있는 음료(콜라, 홍차, 커피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치료받은 부위로 단단한 음식을 씹는 등의 행위로 인해 라미네이트에 과도한 교합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초음파 스케일러는 도재를 일부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스케일링을 받기 전에 라미네이트 보철물이 있다는 사실을 치과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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