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볼거리, 풍진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유행성 감염병으로 주로 소아에서 발생합니다. 홍역에 걸리면 대개 건강하게 회복하지만, 호흡기 및 중추 신경계에 심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홍역에 한 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획득하여 다시 걸리지 않습니다.
볼거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소아 및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발열, 귀밑 침샘의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 질환입니다.
풍진은 소아 및 성인에서 발생하며 발진, 발열, 림프절 부기 및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질환입니다.
[홍역]
1. 신고범위: 환자, 의사환자
2. 신고시기: 24시간 이내 신고
3.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홍역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 의사환자: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홍역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
4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등)에서 홍역 바이러스 분리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 검체(혈액)에서 특이 IgM 항체 검출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등)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
5. 신고 방법: 신고서를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발송 또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
[볼거리]
1. 신고범위: 환자, 의사환자
2. 신고시기: 24시간 이내 신고
3.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유행성이하선염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 의사환자: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하여 유행성이하선염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
4.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 검체(타액, 볼점막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볼거리 루불라바이러스(mumps rubulavirus) 분리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 검체(혈액)에서 특이 IgM 항체 검출
• 검체(타액, 볼점막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
5. 신고 방법: 신고서를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발송 또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
[풍진]
1. 신고범위: 환자, 의사환자
2. 신고시기: 24시간 이내 신고
3.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① 선천성 풍진: 선천성 풍진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② 후천성 풍진: 후천성 풍진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 의사환자: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선천성 풍진 또는 후천성 풍진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
4.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① 선천성 풍진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풍진 바이러스 분리
• 모체 항체가가 없어지는 시기(생후 약 9개월) 이후에도 항체 지속 검출
• 검체(혈액)에서 특이 IgM 항체 검출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
② 후천성 풍진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풍진 바이러스분리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 검체(혈액)에서 특이 IgM 항체 검출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
5. 신고 방법: 신고서를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발송 또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
1. 홍역
홍역은 예방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에서 2~4년마다 겨울 및 봄에 유행하였으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발생빈도가 감소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홍역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발생 빈도는 감소하였으나 주기적으로 유행해왔습니다. 감염되었는데 무증상인 경우는 거의 없으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홍역에 대해 항체가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일상적으로 접촉하면(예를 들어 가족) 약 90%에서 홍역에 걸립니다.
잠복기는 10~12일이며, 증상이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전부터 발진이 나타나고, 발진이 시작된 후 4일까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홍역 환자의 격리 기간은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발진이 시작된 후 4일입니다.
2. 볼거리
볼거리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비말), 타액 및 매개체에 의하여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전염력이 있는 시기는 귀밑샘이 붓기 1~2일 전부터 5일까지입니다.
3. 풍진
풍진은 비말 감염, 직접 접촉, 또는 태반을 통해 어머니로부터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홍역만큼은 아니지만 전염력이 높아 집단 내 전파가 쉽고, 가족 내에서 발생하면 50~60% 정도 전염됩니다. 풍진은 증상이 없어도 전염력이 있습니다.
잠복기는 평균 14~18일(최소 12일~최대 23일)입니다. 사람이 유일한 숙주이며,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말할 때 튀어나오는 작은 침방울로 전파되어 호흡기 및 혈류 감염을 일으킵니다. 분변, 소변, 혈액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풍진에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됩니다.
풍진은 증상 나타난 후 1주일 동안 전염력이 있고, 선천성인 경우에는 생후 2년까지도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때문에 만 1년간 격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홍역
홍역은 세계적으로 백신 도입 전에는 해마다 1억 3천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신 도입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해마다 3천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홍역에 걸리며, 매년 74만 5천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입니다(매년 50여만 명). 그러나 최근까지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홍역이 퇴치 수준으로 관리되는 국가에서는 해외 유입 사례가 주요 감염원입니다.
국내에서는 한동안 주기적으로 유행하다가, 지난 2000~2001년에 대유행이 발생했습니다(2000년 32,647명, 2001년 23,060명). 이에 따라 2001년도에 홍역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그 성과에 힘입어 2002~2006년도에는 홍역 발생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2006년 11월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홍역 퇴치를 선언했으나, 2007년 1세 미만 영아를 중심으로 194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되었고, 2010년도에는 인천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114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 사무국으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으나, 오히려 홍역 환자가 442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와 중국 여행 중 홍역에 감염되어 귀국한 여행객에 의해 예방접종력이 없는 소아 또는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 등에게 전파된 사례입니다.
2019년에도 해외 유입을 중심으로 194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2020년 해회 유입 개별사례 6건 발생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의 감소로 2021, 2022년에는 발생하지 않았고, 2023년 해외 유입 및 해외유입 관련 사례 8명 발생, 2024년에는 외국인 기숙사 집단사례 발생으로 49명이 발생하였습니다. 따라서 홍역의 재유행에 대한 대비와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볼거리
볼거리는 과거에 세계 도처에서 유행했던 질병으로 주로 15세 이하 어린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예방접종 도입 이후 크게 감소했습니다. 백신이 도입되기 전, 전 세계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00~1,000명으로, 온대기후에서는 겨울과 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2~5년 간격으로 유행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8년에 대유행(4,461명)이 있은 후 2002년 746명으로 감소하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3년 17,024명, 2014년 25,286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2018년에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하였고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2022년까지 크게 감소하였고 2024년까지 급감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 풍진
풍진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온대 지방에서는 늦겨울과 이른 봄에 가장 많습니다.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는 6~9년 주기로 유행했지만, 백신이 도입된 후에는 대규모 지역사회 유행은 사라졌고 학교나 군대 등에서 산발적인 유행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5~9세에 많이 발생했지만, 백신 도입 후에는 10~14세에 가장 많으며, 20~24세 연령군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아기에게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발생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선진국과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대규모 풍진 예방접종을 시행하여 풍진과 선천성 풍진증후군 발생이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1년 128명의 환자가 확인된 이후 매년 감소하여 2014년 11명, 2015년 11명, 2016년 11명, 2017년 7명, 2019년은 8명으로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했습니다. 토착화된 풍진 바이러스에 의한 전파를 36개월 이상 차단하여 2017년 9월 서태평양 지역 최초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풍진퇴치국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1. 홍역
홍역은 발열(38℃ 이상), 기침, 콧물, 결막염, 특징적인 구강 내 병변(코플릭 반점[Koplik's spot])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진기에는 약간 솟아오른 붉은 발진(비수포성)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하여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고, 서로 융합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드뭅니다. 발진은 3일 이상 지속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3일간 38℃ 이상의 고열이 납니다.
회복기에는 발진이 사라지면서 거무튀튀한 색소 침착을 남기며,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부위가 벗겨집니다. 홍역은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폐렴, 크룹 등의 호흡기계 합병증과 설사(영아), 급성 뇌염, 아급성 경화성 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 등의 합병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2. 볼거리
볼거리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귀밑샘(이하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85%), 턱밑샘(악하선)도 흔히 침범하나 설하선은 드물게 침범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한쪽 귀밑샘(이하선)에서 시작하여 2~3일 후에는 양측을 다 침범하지만, 약 30%는 한쪽만 침범합니다. 귀밑샘(이하선) 침범 시 귀가 위쪽으로 밀려나면서 귀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부어오르고 통증과 압통(누르면 아픔)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1~3일째 최고에 달하고 3~7일 이내에 점차 가라앉습니다. 볼거리는 몸의 어느 장기라도 침범이 가능하나, 특히 침샘, 뇌수막, 생식선, 췌장을 주로 침범합니다.
3. 풍진
풍진은 소아에서 뚜렷한 증상 없이 발진만 나타날 수 있으며, 청소년이나 성인에서는 발진이 나타나기 전 1~5일간 미열, 림프절 종창, 상기도 감염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감염 시기에 따라서 중증도가 달라지는데, 임신 1기에 풍진에 감염되면 약 85%의 태아가 기형을 갖고 태어나지만 임신 20주 이후에 감염이 되면 선천성 기형은 드뭅니다.
선천성 풍진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선천성 풍진증후군: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심장기형, 선천성 청력소실, 풍진 망막병증, 자반증, 비장비대, 황달, 소두(小頭)증, 정신지체, 뇌수막염, 뇌염 등을 보입니다.
2) 출생 후 감염된 풍진: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불현성(不現性) 감염도 흔하며, 특징적으로 귀 뒤, 목 뒤, 후두부의 림프절이 통증을 동반하며 커집니다. 약간 솟아오른 붉은 발진이 얼굴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퍼지는데 서로 융합되지 않으며 색소침착도 없습니다. 첫날에는 홍역 발진과 비슷하며, 둘째 날에는 성홍열 발진과 비슷하고, 셋째 날에는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증상으로 발열, 피로, 결막염 등이 있습니다.
1. 홍역
임상적인 특징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나 홍역 의심 사례 판정과 홍역 퇴치 수준 유지를 위해, 혈청검사와 바이러스 분리 검사가 중요합니다. 가능한 모든 사례에서 혈청 및 바이러스 분리를 위한 검체(인후도찰물 등)를 확보해야 합니다. 검체(비인두분비물, 결막, 혈액, 소변 등)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급성기(발진 발생 직후)와 회복기의 혈청에서 IgG 항체가의 4배 이상 증가하거나 특이 IgM 항체가 검출됐을 때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의뢰방법]
• 검체
- 배양검사
① 인후도찰물: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 수송배지 시험관에 담겨 있는 면봉을 꺼내어 환자의 인후부를 도찰한 후 면봉을 다시 바이러스 수송배지 시험관에 넣고 마개를 닫습니다(수송배지가 없을 때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생리식염수에 담아서 수송할 수 있습니다).
② 결막 도찰물: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
③ 소변(5~10 mL):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 채취
④ 혈액(5 mL):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
- 항체검사: 발진 증상 발현 후 72시간 이후의 급성기 혈청과 회복기의 혈청(1 mL 정도)
• 운송
- 바이러스 배양용 검체: 운송 시는 4℃를 유지하고 72시간 이내에 운송할 수 없을 때는 -70℃에 보관해야 함
- 항체검사용 혈청: 4℃에서 수개월간 항체가 유지되므로 4℃를 유지하여 보냄
2. 볼거리
검체(인후도찰물, 타액, 소변, 혈액,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되는데, 혈청학적 진단 방법으로,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에서 특이 IgG(면역글로불린 G)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거나, IgM(면역글로불린 M) 항체가 검출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의뢰방법]
• 검체
- 배양검사
① 타액: 이하선염 발생 2~3일부터 발생 4~5일까지 채취
② 뇌척수액: 뇌수막염 첫 3일간 1~2 mL 채취
③ 소변: 첫 5일간 5~10 mL 채취
- 항체검사: 급성기(발병 후 가능한 빨리 채취)와 회복기(14일 이후에 채취) 혈청 1 mL정도
• 운송- 바이러스 배양용 검체: 운송 시는 4℃를 유지하고 72시간 이내에 운송할 수 없을 때는 -70℃에 보관해야 함
- 항체검사용 혈청: 4℃를 유지하여 보냄
3. 풍진
임상적인 특징, 환자 접촉력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아 연령에서는 풍진과 같이 발열과 발진을 동반하는 질환이 흔하며, 풍진 감염의 50% 정도는 증상이 없으므로 항상 감별진단에 유의해야 합니다.
홍역과의 감별점은 풍진은 홍역에 비해 임상경과가 경하고, 전신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으며, 발진도 홍역에 비해 색깔이 연하고, 색소 침착을 남기지 않고 소실되며, 발진이 서로 융합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인후통이 심하면 성홍열을 의심해야 하고, 임상경과가 길고 비종대가 동반되는 경우는 감염성 단핵구증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급성 풍진 감염 여부는 배양 양성 또는 PCR에 의한 바이러스 검출, 풍진 특이 IgM 항체 검출 또는 급성기 및 회복기 IgG 항체의 의미 있는 증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풍진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된 병력이 있고, 특징적인 임상소견을 보이는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검체(호흡기 검체, 혈액, 소변,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혈청학적 진단을 내릴 때는 급성기(발진 발생 직후)에 비해 회복기의 혈청에서 특이 IgG 항체가 4배 이상 증가하거나, 특이 IgM 항체가 검출되는 것을 확인합니다.
MMR(Measles[홍역] + Mumps[볼거리] + Rubella[풍진]) 예방접종을 통해 세 가지 병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접종 대상은 모든 영유아 및 임신 전 가임기 여성입니다. 풍진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가임기 여성은 백신을 접종받고, 접종 후 4주간 피임을 해야 합니다.
영유아는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1회 상완 외측에 0.5 mL를 피하주사합니다.
MMR 예방접종 후 통증, 두통, 발열, 발진, 열성경련, 관절통, 일시적인 혈소판감소증과 뇌염, 뇌신경마비 등의 신경학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실제로 이상반응은 드뭅니다. 재접종 후 이상반응은 초회 접종 시와 비슷하나, 대부분 면역상태이기 때문에 발생 빈도는 더욱 낮습니다. 임신 초기 여성 및 면역이 없는 가임 여성은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홍역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등 보존적 치료를 합니다. 또한,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볼거리도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뇌수막염 또는 췌장염 등의 합병증으로 구토가 심할 경우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음식을 씹기 어려울 경우에는 식이요법을 시행합니다.
풍진도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충분합니다.
1. 홍역
홍역의 합병증은 발생 부위에 따라 호흡기, 신경계, 위장관계로 나뉩니다.
호흡기 합병증에는 후두염, 크룹, 기관지염, 폐렴이 있으나, 소아에서는 중이염이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성인에서 폐렴이 발생하면 입원치료해야 합니다.
신경계 합병증으로 뇌염이 발생하면 발열, 두통, 기면, 혼수 및 경련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은 대개 발진 시작 후 며칠 이내에 시작됩니다.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은 홍역에서 회복한 후 홍역 바이러스가 중추 신경계에 지속적인 감염을 일으켜 야기되는 만성 뇌염으로 수개월에 걸쳐 진행성 치매를 일으킵니다. 홍역에 걸린 때부터 SSPE가 발생할 때까지의 기간은 평균 12년인데, 백신이 보급된 이후에는 SSPE의 발생 빈도가 1백만명당 8.5명에서 0.7명으로 낮아졌습니다.
2. 볼거리
볼거리의 합병증으로는 바이러스성 수막염이 가장 흔합니다. 고환염/부고환염은 사춘기 이후 남자에서 볼 수 있는데 발열, 오한과 함께 고환이 붓고 요관을 따라 통증이 생깁니다. 대부분 한쪽만 침범(70%)하고, 불임은 아주 드뭅니다. 난소염 역시 불임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췌장염은 대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명치 통증, 발열, 오한,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청력장애로 드물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한쪽 귀에만 영향을 미치며 영구적으로 청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3. 풍진
풍진의 합병증으로는 사춘기나 성인 여자에서 관절통과 관절염이 흔하며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신경염, 고환염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소아에서 뇌염이 합병증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1. 감염학 Section 4/4-12 홍역, 풍진, 볼거리 p870
2. 질병관리청 (2025). 감염병포털. https://dportal.kdca.go.kr/pot/index.do
2. 질병관리청 (2024). 법정감염병 진단검사 통합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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