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
1. 신고 범위: 환자
2.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파상풍에 부합되는 임상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
3. 신고 시기: 24시간 이내 신고
4. 신고 방법: 신고서를 작성하여 담당 보건소로 팩스 또는 웹(http://is.kdca.go.kr)을 통해 신고
1. 전파경로
흙, 먼지, 동물의 대변 등에 포함된 파상풍의 아포가 피부에 난 상처로 침투해 전파됩니다.
2. 고위험군
약물남용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 등이 파상풍에 걸릴 위험이 큰 고위험군에 해당합니다
1. 세계 현황
파상풍은 곳곳에 분포된 파상풍균(C. tetani)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대개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에게 발생하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서 발생합니다.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중 신생아 파상풍은 전 세계 어린이 사망 원인의 2위를 차지하며,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매년 약 164,000명의 발생과 110,000명 사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 국내 현황
국내에서는 1976년에 제2군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신고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1980년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의 접종률이 90%를 웃돌면서 신생아 파상풍은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1990년대 이후 전 연령의 파상풍이 연간 10건 내외로 간헐적으로 보고될 뿐입니다. 그러나 2017~2019년에 30여 건 등 최근에 발생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소아기 이후에도 추가 접종으로 파상풍에 대한 지속적인 면역 유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법정감염병분류체계 개편으로 3급 감염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평균 8일(3일~21일)의 잠복기를 지나면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전신 파상풍
가장 흔한 형태로, 입 주위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입을 열지 못하는 개구불능(開口不能; trismus)이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경직으로 인한 통증을 동반하고 복부 강직, 후궁반장(opisthotonus), 가슴 및 인후두 근육 경직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납니다.
2. 국소 파상풍
파상풍균의 아포가 침입한 부위의 국소 긴장을 유발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하며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나 비교적 많은 경우에 전신 파상풍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3. 두부형 파상풍(cephalic tetanus)
머리 또는 목 부위의 상처를 통하여 파상풍균의 아포가 침입할 경우 발생하며, 중추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안면신경, 외안근 등)의 마비가 나타납니다.
4. 신생아 파상풍
출생 시 소독하지 않은 기구로 탯줄을 자르는 등 비위생적인 탯줄 관리로 인해 발생합니다. 생후 3~21일부터 개구불능, 강직, 경련, 젖을 빨지 못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성인보다 증상의 발현과 진행 속도가 빠릅니다.
파상풍은 임상 소견만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에서 파상풍균이 분리될 확률이 30% 이하이므로 통상적으로 실험실 진단은 하지 않지만, 균을 분리하여 균의 독소 생성 능력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상풍 진단에는 일차적으로 임상 판단이 중요하지만, 이차적으로 역학적인 판단도 필요합니다. 상처가 흙 등에 오염된 여부나 국소 피부감염 여부는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상처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특징적인 아포를 가진 그람양성 간균이 발견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옵니다. 혐기배양에서도 양성률은 매우 낮습니다. 증상 발현 시 혈청학적 검사로 소량의 항독소 항체가 검출되면 진단이 가능하지만 회복기에도 항독소 항체가 생성되지 않아 혈청학적 진단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근전도 검사나 후인두 자극을 통해 개구불능을 유발해 보는 것도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두부 파상풍은 안면마비(Bell's palsy)나 삼차신경염(trigeminal neuritis)과 구별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두부 파상풍은 뇌신경 침범 소견을 동반하고, 개구불능이나 후두부 경직의 증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개구불능은 파상풍의 특징적인 소견은 아니고 다양한 두경부 감염증이나 중추신경계 이상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수병에서도 과도반사를 보이지만 환청, 물공포증(hydrophobia)을 동반하고 개에게 물린 적이 있는 점으로 구별이 가능합니다. 뇌염이나 뇌수막염 역시 감별을 요구하는 질환입니다. 그 외에도 파상풍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다양한 대사장애나 중독증 등이 있으며 저칼슘혈증, 스트리키닌(strychnine) 및 페노티아진(phenothiazine) 중독 등도 경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예방
상처가 났을 때는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죽은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등의 치료를 받아 파상풍균의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본인의 파상풍 예방 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있어야 하며 면역을 유지하기 위해서 10년마다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파상풍균 독소에 대한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의 투여나 파상풍 톡소이드(파상풍의 예방 백신으로 파상풍균의 독소를 약화시킨 것) 접종이 필요합니다.
2. 예방접종
모든 영유아는 예방접종 대상이며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을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3회 기초 접종하고 생후 15~18개월, 만 4~6세에 추가 접종합니다. 이후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또는 Td(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으로 만 11~12세에 추가 접종합니다. 0.5mL를 영아는 허벅지 전외측에 근육주사하고, 소아나 성인은 팔의 삼각근 부위에 피하 또는 근육주사하며, 매번 접종 부위를 바꾸어 가며 접종합니다.
3. 성인 예방접종
40세 이상 성인 중 DTaP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Td를 3회 접종(이때 간격은 0, 1, 6개월)합니다. 이때 3회 중 한 번은 Tdap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장(가능하면 1회 때 접종)합니다. DTaP 기본 예방접종을 받은 성인은, 마지막 접종으로부터 10년 이상 지났으면 Td 또는 Tdap 1회 접종을 권장합니다.
4. 상처 치료 시 파상풍 예방
예방접종 완료 여부와 상처의 오염 정도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이전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3회 이상 받은 경우 작고 깨끗한 상처는 마지막 접종 후 10년이 지났을 때만 Td를 1회 접종하고, 오염되었거나 큰 상처는 5년 이내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으면 Td를 1회 접종합니다.
예방접종 여부를 모르거나 3회 미만인 경우 다친 후 즉시 Td 1회 추가 접종합니다. 상처에 따라 파상풍 인간면역글로불린(Tetanus Immune Globulin, TIG)을 투여하는데, 작고 깨끗한 상처는 파상풍 인간면역글로불린의 투여가 필요 없으나 오염되었거나 큰 상처는 파상풍 인간면역글로불린 250 IU를 근육주사해야 합니다.
일단 환자에게 증상이 발현된 시점에는 파상풍 독소가 신경계에 이미 침범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치료는 대증 치료와 더 이상 독소가 중추신경계에 침범하는 것을 방지하고, 균주를 제거해 독소 생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로 신경안정제인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계의 약물인 디아제팜(diazepam)이나 프로포폴(propofol)을 사용합니다. 약물치료로 경련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베쿠로니움(vecuronium), 아트라쿠리움(atracurium)으로 신경근차단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결합하지 않은 독소를 제거하여 더 이상의 중독을 차단하는 파상풍 인간면역글로불린을 3,000~6,000단위 근육주사 합니다. 파상풍 인간면역글로불린이 없을 때,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 투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또한, 더 이상의 독소 생성을 차단하기 위해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상처 부위를 배농하거나 절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페니실린(penicillin)이 치료제로 사용되었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이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메트로니다졸을 일차 선택 약제로 사용합니다.
환경이 조용하고, 조명이 밝지 않으며, 외부자극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치료합니다.
경련은 10~14일 후 나아지기 시작하여 1~2주가 지나면 사라지지만, 근육수축이나 근력 저하 등 모든 증상이 회복되는 데에는 1~2개월 혹은 그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사망률은 10~90% 정도로 다양하며, 유아나 고령자의 경우 치료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잠복기가 짧을수록, 첫 증상 발생 시점에서 전신 경련으로 진행하는 시간이 48시간 미만으로 짧을수록 예후가 나쁩니다.
감염학 section 3/3-10 클로스트리디움 감염 p.425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파상풍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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