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출근길에 문득 옷깃을 여미게 되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비로소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하게 됩니다. 오늘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많은 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단어가 바로 한로인데요. 달력을 살펴보니 찬 이슬이 맺힌다는 의미를 담은 24절기 중 열일곱 번째 절기인 한로가 바로 오늘 찾아왔습니다.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완연한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의미와 제철 풍경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한로는 한자로 찰 한에 이슬 로 자를 써서 찬 이슬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음력으로는 9월이며 양력으로는 대략 10월 8일 무렵에 해당합니다. 태양의 황경이 195도에 이를 때이며, 여름철의 뜨거운 열기가 완전히 가시고 공기가 차츰 선선해지면서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풀잎에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백로 무렵에는 아직 남아 있는 더위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로를 지나면 제비도 남쪽으로 강남 건너갈 준비를 하고 기러기 같은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이맘때 날씨는 아침과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쾌청하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환절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한데, 특히 아침 운동이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벼운 겉옷이나 바람막이를 꼭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산간 지역이나 강원 영서 같은 곳은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거나 서리가 내리기도 하므로 이른 시간 운전할 때는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이 시기에는 전국 각지의 명산과 수목원이 단풍 옷을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말이나 다가오는 연휴를 맞아 단풍 구경이나 가을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일교차에 대비한 겹겹이 입기 좋은 옷차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야외 활동 시 자외선이 강하고 건조할 수 있으니 수분 섭취를 자주 해주고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이 여행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이 시기에 오곡백과를 수확하며 가을의 풍성함을 즐겼고, 제철에 나는 영양 만점 보양식인 추어탕을 즐겨 먹거나 국화전, 국화주를 나누며 가을의 풍류를 즐기곤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제철 음식을 맛보고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로를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일상의 지친 피로를 날려버리는 멋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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