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바람이 제법 쌀쌀해지면서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실 감성적인 로맨스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은 바로 10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입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밀회, 졸업 등 수많은 웰메이드 멜로 수작을 탄생시키며 시청자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었던 고 안판석 감독의 유작으로 알려지면서 방영 전부터 수많은 드라마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드라마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로 활약했지만 뜻밖의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된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전혀 새로운 길로 뛰어든 석사과정생 임유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배우 추영우와 김소현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대학 로봇 연구실을 배경으로 풋풋하면서도 묵직한 서사를 풀어갑니다.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은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모태솔로 민재와, 우여곡절 끝에 기계과로 전과해 불꽃처럼 직진하는 유진의 만남은 첫회부터 유쾌하면서도 깊은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특히 이번 작품은 화려하고 자극적인 설정으로 채워진 최근의 트렌드와는 달리, 인간이 가진 내면의 상처와 결핍을 차분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어루만진다는 점에서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라는 친숙한 공간 속에서 로봇 연구실이라는 이색적인 배경이 더해져, 서툰 청춘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수채화처럼 펼쳐집니다. 안판석 감독 특유의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연출 덕분에 시청자들은 극 중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선 하나하나에 온전히 몰입하게 됩니다.작품 속 배경이 된 대학 캠퍼스 구석구석의 정취를 느끼며 가벼운 산책이나 데이트 코스로 삼아보기에도 좋은 시기입니다. 극 중 인물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마음을 나누는 공간들을 떠올리며 주말에 한적한 대학가나 공원을 거닐어보는 것도 지친 일상을 환기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를 찾고 싶다면 이번 주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두 청춘의 서툰 사랑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를 정주행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앞으로 이들이 그려갈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의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지 끝까지 지켜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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