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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
2026-10-01

양궁 컴파운드란 무엇일까? 리커브와의 차이점부터 직접 활을 쏴보는 이색 체험 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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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기 시즌이나 스포츠 뉴스를 보다 보면 한국 양궁 선수들의 압도적인 실력에 매번 감탄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계를 유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활 모양이 우리가 평소 알던 것과 사뭇 다른 종목을 발견하셨을 겁니다. 도르래가 달려 있고 기계처럼 정교하게 생긴 활을 사용하는 바로 그 종목, 양궁 컴파운드에 대한 관심이 최근 부쩍 높아졌습니다. 도대체 양궁 컴파운드란 무엇이고, 올림픽 효자 종목인 리커브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가장 먼저 짚어볼 점은 활의 구조와 메커니즘입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올림픽 메달밭으로 익히 알고 있는 종목은 리커브(Recurve)입니다. 활 끝이 바깥쪽으로 휘어 있고 순수하게 사람의 완력과 감각으로 시위를 당겨 쏘는 방식입니다. 반면 컴파운드는 현대 과학과 기계공학이 결합된 활입니다. 활의 위아래 끝에 휠과 캠이라는 도르래 장치가 달려 있어, 시위를 끝까지 당겼을 때 일정 구간을 넘어서면 장력이 확 줄어드는 렛오프(Let-off) 효과가 발생합니다. 힘을 절반 이상 덜 들이고도 팽팽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수가 훨씬 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조준선에 집중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이점이 있습니다.


조준과 격발 방식도 완전히 다릅니다. 리커브는 일반 핀 조준기를 보며 사수의 손가락 끝 감각으로 줄을 놓아 쏘지만, 컴파운드는 조준기 안에 렌즈(스코프)가 들어가 있어 과녁을 마치 망원경처럼 확대해 봅니다. 게다가 손가락으로 줄을 직접 잡지 않고 기계식 격발 장치인 릴리즈(Release)를 사용합니다. 방아쇠를 당기듯 미세한 힘으로 릴리즈를 작동시켜 발사하기 때문에 사람 손가락이 줄을 튕길 때 생기는 미세한 흔들림까지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그 결과 컴파운드는 화살의 탄속이 훨씬 빠르고 궤적이 직선에 가까워 바람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10점 정중앙에 화살이 꽂히는 확률이 매우 높아 중계를 보면 손에 땀을 쥐는 엑스텐(X-10) 명중 쇼가 쉼 없이 펼쳐집니다.


경기 규칙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리커브는 세트제(승리 시 2점, 무승부 시 1점)를 도입해 6점을 먼저 따는 선수가 승리하는 팽팽한 멘탈 싸움이 핵심인 반면, 컴파운드는 총 15발(5엔드, 엔드당 3발)을 쏴서 점수를 모두 합산하는 총점제로 승부를 가립니다. 워낙 명중률이 높다 보니 150점 만점에 149점이나 150점이 빈번하게 나오며, 단 한 발의 실수로 9점을 쏘는 순간 승패가 갈리는 잔혹한 정밀 타격전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세계적인 최정상 경기 장면이나 명승부 하이라이트가 궁금하시다면 월드 아치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최신 국제대회 풀영상과 텐 행진을 직접 감상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컴파운드 양궁을 영상으로만 보기 아쉽다면 직접 주말 나들이 겸 체험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서울 도심이나 수도권 근교에 실내 양궁장이 잘 갖춰져 있어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에도 쾌적하게 활시위를 당겨볼 수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신다면 무작정 전문 활을 렌탈하기보다 장비와 안전 수칙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1회 강습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컴파운드 전용 활은 리커브보다 기본 무게감이 있고 릴리즈 조작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오발이나 장비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 양궁장 방문을 계획 중이시라면 주말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는 동호회 정기 연습이나 가족 단위 이용객으로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주말 오전 11시 전후 오픈 시간대를 공략하거나 평일 저녁 퇴근길을 이용해 한적하게 즐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용 요금은 보통 30발 사격 기준 1만 원대 중반에서 2만 원 안팎이며, 전문 레슨이 포함된 1시간 자유 이용권은 3만 원에서 4만 원 선으로 형성되어 있어 부담 없는 이색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복장은 시위에 옷깃이나 소매가 걸리지 않도록 품이 너무 크지 않은 깔끔한 긴팔 티셔츠나 맨투맨,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양궁은 과거 리커브 강국으로만 알려졌지만, 체계적인 훈련과 지속적인 투자 덕분에 이제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활의 정교한 기계적 아름다움과 극한의 집중력이 만들어내는 쾌감을 이해하고 나면 양궁 중계를 볼 때의 즐거움도 배가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스마트폰 속 세상에서 벗어나 정중앙 노란색 과녁을 정조준하는 양궁의 짜릿한 손맛을 직접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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