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팍에 구겨진 사직서 한 장쯤은 품고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그리고 언젠가 그 사직서를 부장님 얼굴을 향해 당당하게 던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매주 금요일 퇴근길 팍팍한 발걸음을 이끌고 로또 판매점에 들러 만 원짜리 한 장을 내미는 분들이 정말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막상 1등에 당첨되어 은행에 갔는데, 세금을 다 떼고 통장에 찍힌 실제 실수령액이 13억 원이라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현재 우리나라 로또 당첨금 3억 원 초과분에는 33%의 높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대략 20억 원에 당첨되더라도 손에 쥐는 건 13억 원 남짓이 되는 것이 현실이죠. 서울 강남에 번듯한 꼬마 빌딩 하나 사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고, 그렇다고 당장 내일부터 평생 아무 일도 안 하고 놀고먹기에는 노후가 은근히 불안해지는 참 애매한 액수입니다. 결국 우리는 다음 날 아침, 또다시 지옥철을 타고 회사로 출근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바로 이 웃프면서도 너무나 지극히 현실적인 딜레마를 정조준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가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 배우 주연의 신작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그 반가운 주인공입니다.동명의 메가 히트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첫 공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대한민국 K-직장인들의 격한 공감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극 중 이준혁 배우가 맡은 주인공 공은태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그저 간신히 버텨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영업직 팀장입니다. 그러다 기적처럼 꿈에 그리던 로또 1등에 당첨되지만, 손에 쥐어진 13억 원이라는 금액 앞에서 무척이나 현실적인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사표를 호기롭게 던지는 대신, 그 당첨금을 마음속의 든든한 방패막이이자 심리적 마이너스 통장으로 삼고 다시 회사로 향하는 것이죠. 어제와 똑같은 지루한 사무실 풍경이지만, 내 통장에 현찰 13억이 꽂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공은태의 출근길 발걸음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180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평소 같으면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꼴 보기 싫던 상사의 잔소리도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넘길 수 있게 되고, 부당하고 억지스러운 업무 지시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할 말은 하고야 마는 그 묘한 당당함은 화면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대리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입니다.단순히 운수 대통한 한 남자의 허황된 판타지를 넘어서, 이 드라마가 지금 이 시점에 유독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로또를 산다는 행위는 인생 역전이나 일확천금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이번 한 주도 묵묵히 버티게 해주는 작지만 소중한 심리적 안정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출을 맡은 윤영빈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와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번 작품을 두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평범한 분들을 위한 헌사이자 따뜻한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캐스팅 비화입니다. 조각 같은 외모와 잘생김의 대명사인 이준혁 배우가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 회사원 역할을 과연 어떻게 소화할지 우려 반 기대 반의 시선이 있었는데요. 감독은 그의 비현실적인 비주얼마저도 완벽히 압도할 만큼 집요하고 성실한 연기력이 이 작품의 퀄리티와 진정성을 크게 높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생활 밀착형 연기의 달인인 서현우, 묵직하면서도 코믹한 존재감을 뽐내는 오대환, 그리고 특유의 카리스마를 지닌 옥자연 등 연기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탄탄한 배우진이 합류해 오피스 내의 짠내 나고 유쾌한 군상극을 완벽하게 직조해 냈습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이 유쾌 통쾌한 오피스물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즐기면 더욱 좋을까요?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이번 9월 중순부터 티빙과 tvN 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옵니다. 일주일 중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지치고 팍팍한 목요일 저녁 퇴근 후, 시원하게 얼려둔 캔맥주와 방금 튀겨낸 바삭한 치킨을 세팅해 두고 소파에 기대어 시청하시는 것을 가장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비슷한 고충을 나누는 직장 동료들이나 친한 친구들과 함께 시청하면서, 만약 나라면 13억 원을 받고 내일 당장 미련 없이 퇴사할 것인가 아니면 공은태처럼 든든한 백을 믿고 마음 편하게 직장 생활을 즐길 것인가에 대해 밤새 토론해 보는 것도 이 드라마를 200% 즐기는 아주 재미있는 꿀팁이 될 것입니다. 또한 드라마의 원작이 된 서인하 작가의 웹소설 스토리 전개와 영상물을 비교하며 보는 맛도 놓칠 수 없겠죠.
네이버 시리즈 원작 웹소설 등 여러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원작을 미리 정주행 해두시면, 여러분이 상상했던 활자 속 텍스트가 생생한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되었고 어떤 에피소드가 새롭게 추가되었는지 확인하는 색다른 묘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매일 아침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현관문을 나서는 대한민국 수많은 공은태들에게, 이 드라마는 통쾌한 대리만족과 뭉클한 위로, 그리고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선물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 우리들의 통장 잔고에 13억 원이라는 거금은 없을지언정, 드라마 속 주인공이 몸소 보여줄 슬기롭고 통쾌한 오피스 생존기를 통해 가슴 한편에 묵어있던 직장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싹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 극의 분위기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생생한 예고편과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가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은
티빙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으니, 다가오는 첫 방송을 앞두고 미리 그 짜릿하고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직접 츄라이해 보시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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