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 축제로 손꼽히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현지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올해의 록스타라는 별칭까지 얻은 소리꾼 이자람이 드디어 국내 무대로 돌아옵니다. 프랑스 아비뇽 오페라 극장을 가득 채웠던 감동의 물결이 올가을 서울을 비롯해 광주, 구미, 제주까지 전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라 공연 예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이번에 화제가 된 작품은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주인과 일꾼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눈, 눈, 눈입니다. 이윤만을 좇던 상인 바실리가 한겨울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고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인간적인 연대와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는 화려한 특수효과 대신 오직 소리꾼의 목소리와 몸짓, 부채 하나, 그리고 고수의 북소리만이 존재하지만, 이자람 특유의 흡인력 있는 연기와 음악적 에너지가 텅 빈 무대를 거대한 설원으로 탈바꿈시킵니다.한국어와 판소리가 낯선 프랑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열광한 비결은 언어를 뛰어넘는 판소리 본연의 힘과 이자람의 노련한 소통 능력이었습니다. 현지 공연에서 불어와 영어로 추임새를 유도하고 중간중간 위트 있는 유머를 섞어가며 객석과 호흡한 결과, 낯선 전통 예술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현대적인 감동으로 통할 수 있음을 완벽하게 증명해냈습니다.현장의 생생한 열기와 이자람의 음악 세계를 미리 엿보고 싶다면 유튜브 공식 영상 클립을 먼저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음악적 깊이와 무대 위 장악력을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이자람 판소리 무대 영상 모음을 감상하시면 이번 공연을 기다리는 설렘이 한층 커질 것입니다.이번 전국 투어는 9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시작으로 10월 초 구미시문화예술회관,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마곡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그리고 12월 제주아트센터로 이어집니다. 특히 서울 공연이 열리는 LG아트센터는 1300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으로, 소극장 중심이었던 판소리 1인극이 대극장의 광활한 공간을 어떻게 가득 채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과 예매 정보는
LG아트센터 서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이자람의 눈, 눈, 눈을 200퍼센트 알차게 즐기기 위한 실전 관람 가이드를 정리해 드립니다.첫째, 좌석 선택 팁입니다. 1인극 형태의 판소리 공연은 소리꾼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손짓, 고수와의 즉흥적인 눈맞춤이 극의 중요한 몰입 포인트입니다. 따라서 대극장의 웅장한 사운드를 느끼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면 1층 중전진 블록 중앙 좌석을 가장 추천합니다. 만약 2층이나 3층 좌석을 예매하셨다면 오페라글라스를 챙겨가시면 훨씬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합니다.둘째, 관람 전 준비 사항입니다. 톨스토이의 원작 소설 주인과 일꾼 줄거리를 5분 정도 가볍게 읽고 가시면 판소리로 각색된 인물의 심리 변화와 해학적 요소를 훨씬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판소리 특유의 추임새인 얼씨구, 좋다, 잘한다를 마음속으로 준비해가서 무대와 교감하는 것도 공연을 즐기는 큰 재미입니다.셋째, 공연 당일 나들이 및 동선 추천입니다. 서울 공연이 열리는 마곡 LG아트센터는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마곡나루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공연 시작 2시간 전쯤 도착해 공연장과 바로 맞닿아 있는 서울식물원 야외 공원을 산책하고, 마곡 카페거리에서 여유로운 티타임을 가진 뒤 입장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공연 직전에는 로비가 붐비므로 티켓 수령과 프로그램북 구매는 공연 시작 40분 전까지 여유 있게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세계적인 축제 아비뇽을 사로잡고 돌아온 이자람의 이번 무대는 전통 판소리가 지닌 무한한 확장성과 현대적 예술성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올가을, 가슴을 울리는 묵직한 서사와 경이로운 소리의 세계 속으로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