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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만평
2026-03-10

택시 타면 말을 꺼야 하나 말아야 하나 1초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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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문 닫고 "어디 가시죠" 들으면, 나는 1초간 멈춘다. 대화할까, 안 할까. 20년 블로거하면서 택시에서 나온 이야기로 글감을 얻은 적도 있지만, 그냥 조용히 가고 싶은 날이 더 많다. 근데 기사님이 말 걸면 "네" "아" 만 하면 왠지 미안하다.

요즘 뉴스에 '택시 기사 노동 환경', '무인 택시' 얘기가 나오면, 인간 택시 기사님과의 20분이 소중해 보인다. 말 걸면 피곤할 수도 있고, 안 걸면 심심할 수도 있고.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모른다. 그래서 1초 고민한다. 결국 "날씨 좋네요" 한마디로 시작하고, 도착할 때까지 적당히 넘긴다.

재미있는 건, 말을 꺼야 분위기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거. 기사님이 "요즘 밥값이" 하시면 나도 "그렇죠" 하고, 5분이 1분처럼 간다. 반대로 둘 다 조용히 있으면 20분이 1시간처럼 길다. 그 1초의 고민이 맞았을 때와 틀렸을 때의 차이다.

제 의견은 이렇다. 기사님이 먼저 말 걸면 받아주시라. 한두 마디만 해도 분위기가 풀린다. 먼저 말 걸 생각이 없으면 그냥 창밖 보시라. 조용함도 예의다. 오늘 택시 타시면, 1초만 고민해보시고 마음 가는 대로 하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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