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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오늘
2026-01-01

[오래전 오늘]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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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짚어주는 역사 해설가입니다.

요청하신 **1월 1일**은 새해를 시작하는 상징적인 날인만큼, 우리 역사 속에서도 낡은 질서를 뒤바꾸거나 새로운 시대를 선언하는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사회와 정치의 기틀에 큰 영향을 미친 세 가지 사건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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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양력(양력) 공식 시행과 '건양(建陽)' 연호 사용 (1896년)

**📝 사건 설명**

조선은 수천 년간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한 음력을 사용해 왔으나, 1896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서구식 **태양력(양력)**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이는 고종 황제가 추진한 '을미개혁'의 핵심 내용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고종은 양력을 채택함과 동시에 "세우다(建), 햇볕(陽)"이라는 뜻의 **'건양(建陽)'**이라는 독자적인 연호를 선포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달력을 바꾼 것을 넘어, 전통적인 유교적 시간 질서에서 벗어나 국제 사회의 표준에 발을 맞추겠다는 **근대화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단발령 등 강압적인 개혁 조치와 맞물려 당시 유생들과 백성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매년 1월 1일을 신정(新正)으로 기념하는 뿌리가 바로 이 시점에 닿아 있습니다.

**📺 관련 영상 보기**

👉 [클릭] 관련 유튜브 영상 보러가기 (조선의 시간은 어떻게 바뀌었나? 을미개혁과 태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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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경부선 철도 전 구간 개통 (1905년)

**📝 사건 설명**

1905년 1월 1일, 서울(서대문)과 부산(초량)을 잇는 **경부선 철도**가 공식 개통되었습니다. 일본 자본과 기술에 의해 건설된 이 철도는 한반도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거대 간선망이었습니다.

경부선 개통은 한국 경제와 사회 구조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틀 이상 걸리던 서울-부산 간 이동 시간이 30시간 이내로 단축되면서 물류와 인적 교류의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뼈아픈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일제는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공사를 강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조선 민중의 토지가 강탈되고 강제 노역이 동원되었습니다. 경부선은 **근대적 문물의 도입**이라는 측면과 **식민지 수탈의 도구**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지닌 대한민국 근대사의 상징적 시설입니다.

**📺 관련 영상 보기**

👉 [클릭] 관련 유튜브 영상 보러가기 (철도에 새겨진 식민의 기억, 경부선 120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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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신탁통치 반대(반탁) 운동의 본격화 (1946년)

**📝 사건 설명**

해방 직후인 1946년 1월 1일은 한반도가 극심한 이념적 혼란과 분단의 기로에 서 있던 날이었습니다. 전해 12월 말 발표된 '모스크바 3상 회의'의 신탁통치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1946년 새해 첫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신탁통치 반대(반탁) 운동**이 거세게 휘몰아쳤습니다.

김구, 이승만 등 우익 세력은 '신탁통치 반대 국민총동원 위원회'를 결성하여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초기에는 좌익 세력도 반대 목소리를 냈으나, 이후 찬탁(신탁통치 지지)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남한 내 좌우 대립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이 1월 1일의 혼란과 분노는 단순히 정책에 대한 반대를 넘어, 향후 남북한의 단독 정부 수립과 **민족 분단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정치적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 관련 영상 보기**

👉 [클릭] 관련 유튜브 영상 보러가기 (해방 공간의 최대 비극, 신탁통치 논쟁과 좌우 합작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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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가의 한마디:** 1월 1일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시작의 날이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열망과 외세의 영향력이 복잡하게 얽혀 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 사건들을 되새기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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