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 또는 사중 표지자 검사(Triple 또는 Quad test)와 통합선별검사 (Integrated test)
모체 혈청 선별 검사(삼중 표지자 검사, 사중 표지자 검사, 통합 선별 검사)는 임신부의 혈액을 이용하여 태아 염색체 이상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산전 기형아 검사에 속합니다.
1. 다운증후군 선별검사
모체 혈청 선별 검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태아의 다운증후군의 위험도를 평가하기 것입니다. 임신부의 나이에 따라 다운증후군의 발생률도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임신부의 나이는 다운증후군의 확률을 예측하는데 전통적인 기준이 되어 임신부의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다운증후군의 아이를 낳을 확률이 1/250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이를 근거로 이전에는 분만 시 산모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면 양수검사를 하도록 기준을 정하였으나, 최근에는 양수검사의 위험도 감소와 혈청 선별 검사의 정확도 증가로 산모의 나이를 기준으로 산전 검사의 종류를 일률적으로 정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모체 혈청 선별 검사로 태아의 에드워드 증후군 및 파타우 증후군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증후군은 18번 염색체가 3개인 경우이고 파타우 증후군은 13번 염색체가 3개인 경우로 이 경우 심각한 정신지체와 선천기형 등으로 대부분 생후 1년 이내 사망하게 됩니다.
2. 태아 신경관 결손 또는 복벽 결손 검진
모체 혈청 선별 검사의 가장 큰 목적은 다운증후군 태아 진단을 위한 양수검사 필요성 유무를 알고자 하는 것이지만 표지자 검사에 사용되는 호르몬으로 태아의 다른 선천기형의 발견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알파태아단백이 정상 임신부보다 의미 있게 증가한 경우 태아의 신경관 결손 또는 복벽 결손과 같은 기형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게 됩니다.
신경관 결손은 태아 발달 초기에 태아의 척수나 뇌를 만드는 신경관이 완전하게 닫히지 않아 생기는 이상으로 무뇌아, 척추 이분증 (spina bifida) 등이 있습니다. 복벽 결손은 태아 발달 시 복벽이 완전하게 닫히지 않은 것으로 복벽 파열증(gastroschisis)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임신 15~20주 사이에 혈중 표지자 검사를 하여 표지자 중 알파태아단백이 증가한 경우에는 우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태아의 크기와 임신 주수가 맞는지 확인하도록 합니다. 이후 정밀 초음파 검사 또는 양수검사를 하여 태아의 신경관계통과 복벽의 결손 확인을 위한 추가 검사를 고려합니다.
산전 검사를 받기를 원하는 모든 임산부가 검사의 적응증이 됩니다. 이전에는 분만 시 산모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면 양수검사를 하도록 기준을 정하였으나, 최근에는 양수 검사의 위험도 감소와 혈청 선별 검사의 정확도 증가로 산모의 나이를 기준으로 산전 검사의 종류를 일률적으로 정하지는 않습니다. 검사의 장단점에 대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산모와 가족이 어떤 검사를 받을지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다만 삼태 임신의 경우에는 혈청 검사의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므로 혈청 검사의 적응증이 되지 않습니다.
임신부의 혈액을 채취하여 혈액 내 각종 표지자의 농도를 측정합니다
1. 삼중 또는 사중 표지자 검사(트리플 또는 쿼드 검사 )
삼중 표지자 검사는 임신 15~22주에 임신부의 혈액을 채취하여 혈액 내 3가지 호르몬(알파태아단백, 사람 융모 생식샘 자극호르몬, 비결합 에스트리올)을 측정하는 검사이며, 사중 표지자 검사는 이 3가지 호르몬 검사에 인히빈을 추가로 측정합니다. 이후 각 표지자의 측정 결과를 컴퓨터로 분석하여 다운증후군의 위험도를 산출하게 됩니다. 이 때 흡연, 당뇨병, 쌍태아 임신 등은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사실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인종에 따라 호르몬의 정상 수치가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이와 같은 임산부의 특성을 기록한 후 분석하게 됩니다.
혈중 표지자 검사에서는 각 표지자의 특성을 이용하여 다운증후군 외의 염색체 이상을 검진할 수 있습니다. 다운증후군 외에 에드워드증후군의 위험도를 계산하여 위험도가 증가한 경우에도 확진을 위해 양수검사를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삼중표지자 검사의 다운증후군 검출률은 약 60% 정도이고, 사중표지자 검사(쿼드 검사)의 다운증후군 검출률은 약 70~80% 정도로 알려져 있어 20~40%의 다운증후군은 발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삼중/사중표지자 검사를 이용해 신경관결손의 약 80~90%를 미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통합 선별 검사(Integrated test)
통합 선별 검사는 다음과 같이 2차에 걸친 혈액 검사를 하게 됩니다.
• 1차 검사 (임신 11~14주): PAPP-A 검사 (혈액검사), 태아 목덜미투명대 측정 (초음파 검사)
• 2차 검사 (임신 15~22주): 쿼드 검사 (혈액 내 4가지 호르몬인 알파태아단백, 사람 융모 생식샘 자극호르몬, 비결합 에스트리올, 인히빈을 측정)
이후 1차, 2차 검사 결과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다운증후군의 위험도를 산출하게 됩니다. 산출된 다운증후군의 위험도를 보고 양수검사의 필요성을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통합 선별 검사의 다운증후군 검출률은 약 90~95% 정도로 알려져 있어 5~10%의 다운증후군은 발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삼중/사중표지자 검사를 이용해 신경관 결손의 약 80~90%를 미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체 혈청 선별검사는 각 혈청 내 표지자의 농도로 다운증후군 및 에드워드증후군, 그리고 신경관 결손의 위험도를 계산합니다. 그 결과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으로 확인된다면 태아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양수검사를 시행합니다.
즉 모체 혈청 선별검사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의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검사 방법이지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진단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모체 혈청 선별검사 결과 '이상이 있다'라고 나온 것은 양수검사 등의 침습적 진단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이므로 양수검사 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체 혈청 선별검사는 혈액 검사이므로 태아에게 안전한 검사입니다. 다만 확진 검사가 아닌 선별 검사인 만큼 검사의 정확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1. 대한모체태아의학회∙산전진단위원회. (2019).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와 진단 검사에 대한 대한모체태아의학회 임상진료지침 (1판). 서울: 제이플러스.
2. 대한산부인과학회. (2019). 산과학 (6판, 산전진단 및 유전상담, pp 187-214). 군자출판사.
3.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2016). Screening for fetal aneuploidy (Practice Bulletin No. 163). Obstet Gynecology, 127, e123-137.
4. CUNNINGHAM FG, ed. (2018). Williams Obstetrics (25th ed. Prenatal Diagnosis. pp 277-299). New York, McGraw-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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