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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관리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건강문제(실내공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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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정의

다중이용시설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로 지하철 역사, 지하도 상가, 터미널, 박물관, 전시관, 도서관, 종합병원, 영화관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실내 환경에서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 물질, 휘발성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미생물성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밀집된 환경에서 환기가 부족하면 두통, 구토, 근육통, 불쾌감과 같은 빌딩 증후군이나 새집증후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내외 온도 차와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냉방병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건강 문제는 적절한 환기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대부분 예방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개요-발생원/원인

발생인자 및 종류 

다중이용시설에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실내 공기오염물질은 입자상 오염물질,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미생물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1) 입자상 오염물질 

공기 중에 부유하는 액체 또는 고체상의 물질로, 입자의 크기가 건강 영향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μm 이하인 입자상 물질이며, 폐포에 쉽게 도달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름이 10 μm 이하인 경우를 PM10, 2.5 μm 이하인 경우를 PM2.5라고 부릅니다. 실내에서는 연료 연소물질, 담배 연기, 집먼지 진드기 등이 주요 원인이고, 실외에서 유입되는 차량 배기가스와 타이어 마모 먼지도 원인입니다. 최근에는 화목난로 사용 증가로 연소물질 오염이 늘어나면서 환기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입자(납, 카드뮴 등)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여러 휘발성 화학물질로 구성된 집합체로 공기 중에서 증발해 노출 시 피부와 호흡기 자극, 장기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에틸벨젠, 자일렌 등이 있으며,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 단열재, 가구의 접착제에 포함되어 있어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과 코의 자극, 백혈병, 비강암, 비인두암 등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간 고농도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3)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는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무색, 무취의 유독 가스로, 주요 실내 오염원으로는 흡연과 목재, 연탄 연소 등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주로 사람의 호흡으로 배출되며, 그 자체로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는 없으나 실내 체적, 실내 인원, 난방 여부 및 환기 장치 등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내 오염의 지표로 사용됩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2,000 ppm에 도달하면 불쾌감을 유발하고, 농도가 높아질수록 호흡, 맥박이 빨라지며 혈압 상승, 졸음, 불쾌감, 현기증, 두통, 구토 등의 군집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이산화질소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 발전소의 고온 연료 연소 과정, 실내 난로 및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며,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기체입니다. 이산화질소는 호흡을 통해 폐 깊숙이 도달해 헤모글로빈의 산소 운반을 방해하며 호흡곤란과 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고농도 노출 시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출혈, 폐수종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라돈 

라돈은 토양, 암반, 건축자재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붕괴하면서 생성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자연 방사성 기체로, 건물 바닥이나 벽의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됩니다. 주요 유입로는 건축자재, 바닥과 벽의 이음매, 건물에 직접 노출된 토양 및 우수 배관로, 상수도관 주변의 틈 등입니다. 라돈의 주요 노출 경로의 약 95%는 실내공기를 호흡하는 것이며, 호흡을 통해 폐에 들어간 라돈은 일부가 기관지나 폐에 흡착되어 방사선을 방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염색체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폐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흡연에 이어 폐암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6) 미생물성 위험요인 

최근 코로나19를 포함해 과거 사스, 메르스, 레지오넬라증의 유행으로 인해 다양한 감염성 질환이 실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잘 알려졌습니다. 결핵, 인플루엔자, 홍역 등 공기감염 질환은 실내 공기 오염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도 에어로졸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환경에서는 환기가 부적절할 경우 전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내에는 이러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뿐 아니라 곰팡이, 알레르기성 물질, 꽃가루 같은 생물학적 오염 물질도 존재합니다. 

다중이용시설은 다수의 사람들이 왕래하는 만큼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쉽게 퍼질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또한 높은 습도나 환기 부족 등의 조건은 감염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냉난방 시스템을 통해 전파될 수 있어, 실내 환경 관리를 통해 미생물성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및 관련 질환

실내 공기 오염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오염 원인 물질에 따라 그 영향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 화합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 자극은 물론 알레르기와 천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천식, 만성 폐쇄성폐질환, 폐암 같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을 경우,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저하되어 신경계와 심혈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불완전 연소가 발생할 경우 이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 오염은 특정 질병으로 진단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증후군이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빌딩증후군은 실내 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들이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눈이나 목의 자극감, 소화불량 등을 경험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또한 새집증후군은 새로 지어진 건물에 들어갈 때 두통, 아토피 피부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에서 군집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두통, 현기증, 구토, 불쾌감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하며, 환기, 충분한 수분 공급과 휴식을 통해 대부분 회복됩니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와 습도 차이에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육통과 두통 등의 증상으로, 정확한 질병명은 아니지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으로 인해 실내 습도가 30~40%까지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 및 대처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 방법으로는 실내 오염원의 제거, 주기적인 환기, 공기정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1) 오염원의 제거: 실내 공기 오염의 원인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금연, 고체연료를 청정연료로 교체,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적은 친환경 자재와 생활용품 사용 등이 권장됩니다.


2) 환기: 실내 공기를 외부공기로 교환하여 오염 물질을 희석하는 방법입니다. 환기는 창문이나 문을 개방하는 자연환기와 공조기, 팬 등을 사용하는 기계환기로 나뉩니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자연환기를 상시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시설이나 연면적이 넓은 문화 시설, 판매시설, 의료시설 등은 법적으로 기계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으며, 시설별 필요 환기량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기계환기설비가 설치된 경우,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환기량을 충분히 늘려야 합니다.


3) 공기정화: 공기청정기나 공조시스템을 활용하여 필터식, 습식 등의 방식으로 실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다중이용시설과 관련한 질병의 주 원인은 환기 부족, 미생물, 온도와 습도 불균형 등입니다. 따라서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정기적인 환기입니다. 이를 통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공조기, 가습기, 에어컨 등은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내부를 청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금연으로 중금속과 일산화탄소 노출을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환경부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미세먼지(PM10, PM2.5),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를 ‘유지기준’으로 지정하였으며, 이 기준을 넘을 경우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부과됩니다.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유기화합물, 곰팡이는 ‘권고기준’으로, 초과 시 행정처분은 없으나 개선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유지기준과 권고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문헌

1. 국가법령정보센터.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별표 1-6, https://www.law.go.kr/법령/건축물의설비기준등에관한규칙

2. 국가법령정보센터. 실내공기질 관리법, https://www.law.go.kr/법령/실내공기질관리법

3. 국가법령정보센터.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2, https://www.law.go.kr/LSW/lsInfoP.do?efYd=20210611&lsiSeq=233143#J13121471 

4. 국가법령정보센터, 학교보건법, https://www.law.go.kr/법령/학교보건법

5. 대한예방의학회(2019).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제 3판). 계축문화사. 

6. 대한직업환경의학회(2014). 직업환경의학. 계축문화사. 

7. 실내공기질관리 종합정보망, https://inair.or.kr/info/ 

8.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8.5.8). Household air pollution and health. https://www.who.int/en/news-room/fact-sheets/detail/household-air-pollution-and-health 

9. 환경부(2019.2). 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100문 100답. http://www.me.go.kr/home/web/board/read.do?menuId=10181&boardMasterId=54&boardCategoryId=&boardId=938620 

10. 환경보건종합정보시스템: https://www.ehtis.or.kr/cmn/sym/mnu/mpm/111021106/htmlCnView.do 

11.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https://www.niehs.nih.gov/health/topics/agents/formaldehy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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