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검사
골수검사는 골수의 기능을 평가하고 혈액 질환을 진단하는 데 중요합니다. 보통 골수 흡인과 골수 생검을 동시에 시행하는데, 두 검사는 서로 보완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1.골수 흡인
검사침으로 골수액을 빨아들여 채취한 후, 다양한 골수 세포와 물질들을 평가합니다. 골수에서 흡인한 내용물을 슬라이드에 도말하고 염색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골수 세포의 모양과 수를 확인합니다. 또한 철염색을 통해 골수에 저장된 철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2.골수 생검
골수 생검은 겉질뼈가 둘러싼 잔가지뼈 사이에 혈액 세포를 만드는 공간인 골수 조직을 직접 채취하는 검사입니다. 골수 조직을 포르말린으로 고정하고 파라핀이나 플라스틱에 넣어 얇은 단면을 만든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조혈세포가 얼마나 있는지 평가합니다. 또한 골수 세포의 해부학적 분포와 관계를 평가하고 종양, 림프종, 육아종염증 및 경화증 등의 질환이 골수에 퍼졌는지를 조사하는 데에도 유용합니다.
골수검사는 백혈병 및 재생불량빈혈과 같은 악성 혹은 악성이 아닌 혈액 질환과, 비타민/무기질 결핍, 유전질환 등에서 정확한 진단, 원인 파악, 예후 판정, 치료 효과 및 경과 추적 등의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시행합니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빈혈,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범혈구감소증
˚ 임상적으로 악성 혈액 질환이 의심되는 림프절, 비장 및 간종대가 있는 경우
˚ 림프종 및 각종 전이성 비혈액암종의 골수 침습 여부 판단 및 병기 설정
˚ 불명열의 원인 진단
˚ 결핵, 히스토플라스마증, 리슈마편모충, 광범위한 곰팡이 등 감염증의 진단
1. 검사부위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골반 뒤쪽 후장골능 부위에서 시행합니다. 전신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외과적 수술 등의 이유로 엎드릴 수 없는 경우에는 엉덩뼈 앞쪽 전장골능 이나 가슴뼈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도 있습니다. 영유아는 정강이 뼈에서 골수 흡인만 시행하기도 합니다. 골수의 변화는 짧은 시간 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서 검체를 채취해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한쪽만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림프종이나 비혈액암종이 골수에 퍼졌는지를 평가할 경우 양쪽 엉덩뼈에서 모두 검체를 채취하기도 합니다.

2. 검사과정
1) 환자의 몸이 검사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압, 맥박, 체온을 측정합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약한 진정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엎드리거나 누운 자세에서 하체를 소독한 뒤 방포로 덮고 검사할 곳 주변만 노출합니다.
2) 아이오딘 등의 소독제로 검사 부위를 닦은 후 국소마취제를 주사합니다. 주사 부위에 감각이 없어지면 피부를 통해 뼈 속으로 검사침을 삽입해 골수액을 빨아들이고 골수를 얻습니다. 국소 마취가 되었어도 검사 중 밀거나 당기는 불편한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검사침을 제거한 후 멸균 붕대를 검사 부위 위에 대고 눌러 지혈합니다. 그 후 환자는 혈압, 맥박, 체온이 정상이 될 때까지 휴식을 취합니다. 총 검사 소요시간은 30분 정도입니다. 이후 48시간 동안은 검사 부위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해 감염을 예방합니다.
검사 전 현재와 과거의 병력, 알레르기 여부, 약물 복용 여부와 종류를 미리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검사 전에 미리 약물을 중단해야 합니다. 검사 후에는 압박붕대나 모래주머니를 이용해서 충분히 지혈하고, 지혈된 것을 확인한 후 활동해야 합니다. 검사 후 48시간 동안은 검사 부위가 노출되지 않게 해 감염을 예방합니다. 골수 흡인과 골수 생검의 부작용으로 드물게 검사 부위의 과도한 출혈이나 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도한 출혈이나 발진, 통증, 부종, 발열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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