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기관지 천식은 기도 과민증과 회복 가능한 기도폐쇄를 보이는 만성 기도 염증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3억명가량에 이르러 보건학적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천식의 증상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때때로 좁아져서 호흡 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림) 등 호흡기 증상이 반복해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소아 청소년층과 40세 이후 성인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천식은 치료비 등 직접 의료비뿐 아니라 결석, 결근, 일상생활 장애 등을 일으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병입니다.
천식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asthma)는 '숨을 헐떡이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습니다. 기원전 450년에 히포크라테스가 처음 이 말을 사용했으며 선원, 낚시꾼, 금속 작업자에게 잘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2세기에 갈렌은 천식이 전체적 혹은 부분적인 기관지 폐쇄로 인한 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기관지 확장제는 1901년부터 사용되었으나, 1960년이 되어서야 염증 조절이 중요하다고 인식되면서 항염증 치료가 주된 치료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천식은 기도과민성과 만성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기도 질환입니다. 증상이 없거나 폐기능이 정상일 때에도 기도과민성과 만성 염증은 존재합니다. 기도가 좁아지면 호흡 곤란,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치료에 의해 호전됩니다.
천식은 그 자체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질환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천식의 위험인자는 발생 원인인자와 증상 유발인자로 나눌 수 있으며, 그중 일부는 천식의 발생과 증상 발현에 모두 관여합니다. 천식의 원인인자는 유전적 요인이 대표적이며, 증상 악화에는 주로 환경적인 요소가 관여합니다. 천식 유발 인자가 무엇인지 알고,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 증상 관리에 중요합니다.
1. 원인 인자
1) 유전인자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인자와 환경인자의 상호 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유전인자는 천식 발병의 중요한 원인으로, 천식 환자의 25-80%가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천식 발병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유전자가 제시되었으며, 치료 반응에 관련된 유전자도 연구되고 있어서 향후 맞춤치료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 비만
비만(체질량지수 >30 kg/m2), 특히 복부 비만이 있는 여성은 천식 발병률과 유병률이 높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천식 발생이 약 2배 증가합니다. 비만에 동반된 천식은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아 삶의 질이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3) 성별
14세 이전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천식 유병률이 두 배 높지만, 성장하면서 여성의 천식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아져 성별 차이가 점점 감소합니다. 성인기 이후 천식 유병률은 여성에서 더 높습니다.
2. 환경인자
1) 알레르기 항원
실내ㆍ외 알레르기 항원은 천식의 악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알레르기 항원의 종류, 양, 노출 시기, 노출 당시 나이, 유전 등의 요인이 천식 증상 유발에 영향을 미칩니다. 흔히 알려진 알레르기 항원은 집먼지진드기, 고양이나 개의 비듬, 꽃가루, 곰팡이, 바퀴벌레 등입니다.
2) 감염
다양한 호흡기 병원체 감염이 천식의 유발 또는 악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나 인간리노바이러스(human rhinovirus)에 의해 쌕쌕거림을 경험한 어린이는 천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천식을 일으키는 데는 알레르기 항원 및 유전자 변이가 모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직업성 자극물질
직업적 환경에서 노출되는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천식을 직업성 천식이라고 합니다. 증상은 일반 천식과 유사하나 작업장에 있을 때 증상이 악화하고, 작업장을 벗어나면 증상이 나아질 경우 직업성 천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직업성 천식의 원인 물질은 페인트 원료인 이소시아네이트, 나무 분진, 아연, 해산물 등 300가지가 넘게 보고되어 있습니다.
4) 스트레스
자녀의 학동기 이전에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는 자녀가 학동기가 되었을 때 천식이 발생할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5) 흡연
출생 전후 흡연에 노출되면 소아기에 천식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흡연하는 어머니의 자녀는 만 1세가 되기 전에 천명이 생길 가능성이 4배 높습니다. 또한 간접흡연은 영유아기 호흡기질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이미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가 흡연을 하면 폐기능이 저하되고, 천식 증상이 악화하며, 약제의 치료 효과가 떨어져 천식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최근에는 액상 전자담배(electronic cigarette), 궐련형 전자담배(heated to¬bacco product, 찐 담배)’ 등 새로운 흡연 방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전자담배 제품도 모두 천식 발생의 위험을 높입니다.
6) 실내ㆍ외 대기오염
오염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는 폐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외 대기오염, 실내 공기오염(휘발유나 생물연료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증기, 곰팡이나 바퀴벌레)에 노출된 성인과 어린이는 천식 발생률이 높습니다.
7) 운동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할 때 호흡 곤란이나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운동 유발성 천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운동 유발성 천식 역시 다른 천식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속효성 흡입 베타2 항진제,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복합제 등 전형적인 천식 약물 치료에 반응합니다.
천식은 대부분 직간접적인 자극에 대한 기도과민성이나 기도의 만성 염증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증상이 없거나 폐기능이 정상일 때도 존재하고, 치료에 의해 정상화되기도 합니다. 천식의 자연 경과는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 보고에 따르면 최근에 진단받은 성인 천식 환자 중 16%는 5년 이내에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 상태’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반면 천식이 계속 진행되면 약물로 좋아질 수 있었던 기도 폐쇄가 점점 고정되어 치료해도 잘 호전되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천식의 주요 증상들은 주로 염증과 부종으로 인한 기도 수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흡입하면 우리 몸의 면역계는 흡입된 물질에 대해 항체를 생산합니다. 이후에 천식 환자가 같은 원인 물질을 흡입할 경우, 항체가 이것을 인지하고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 결과 생산된 화학 물질은 기도의 염증과 부종, 수축을 일으켜 더 많은 점액이 분비됩니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지면 그로 인한 증상들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에서 천식 유병률은 1998년 1.2%에서 2021년에 4.7%로 계속 증가했으며, 이후 3~4% 전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사 방법에 따라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단 자료 기준 2023년 우리나라의 19세 이상 천식 유병률은 3.1%, 65세 이상 고령층의 유병률은 4.0%로 고령층에서 더 흔한 양상을 보입니다. 또한 전체 천식 환자의 약 6.1~10% 정도가 중증 천식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의 천식 관련 사망률은 2003년 10만 명 중 16.2명에서 2012년 34.2명까지 증가했다가 2015년에 28명 정도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통계청 자료에서는 천식 사망률이 계속 감소했는데, 이는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이 과소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천식 관련 사망률은 특히 조절이 잘 되지 않은 천식 환자에서 높았고, 중증 천식 환자에서는 2015년 10만 명 중 2,650명 정도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호흡 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림) 등 전형적인 천식 증상 외에도 반복적인 마른기침,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 또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 있는 느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기에 걸린 후에 호흡 곤란이 악화되거나, 달리기 같은 운동 후에 호흡 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천식의 주요 증상
1) 천명
천명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쌕쌕" 혹은 "휘이~휘이~" 하는 휘파람 같은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심하지 않은 천명은 청진 때만 느껴지지만, 심한 천명은 본인이나 주위 사람이 들을 수 있습니다.
2) 기침
한번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하기 때문에 ‘발작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천식 기침은 낮보다 주로 밤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3) 흉부 압박
가슴을 조이는 듯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기도가 좁아져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4) 호흡 곤란
빨대를 입에 물고 숨을 쉬는 것처럼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전혀 숨을 쉬지 못할 정도가 되어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실려 올 수도 있습니다. 천식의 호흡 곤란은 숨을 들이쉴 때보다 내쉴 때 더 힘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5) 가래
좁아진 기관지에 염증이 동반되어 점막 표면에 분비물이 많아지며 그것이 바깥으로 배출되는 것이 가래입니다. 가래가 생기면 좁아진 기관지를 막아서 기침을 나며 호흡 곤란이 더욱 심해집니다.
2. 천식의 기타 증상
빠른 호흡, 호기(숨을 내쉬는 것)의 연장, 빠른 심박수, 건성 수포음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매우 심각한 천식 발작 시에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청색증이 올 수 있고, 의식을 잃을 정도의 흉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의식을 잃기 직전에 팔다리가 무감각해지거나 손바닥에 땀이 날 수도 있습니다. 심각한 천식 발작이 일어나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호흡이 멎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1. 진단적 검사
1) 폐기능 검사
폐기능 검사는 호흡 곤란의 원인이 심장질환인지 폐질환인지 감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천식과 같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고 호흡 곤란이나 폐질환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성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있는 환자도 폐기능 검사를 시행합니다. 사실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에서 기관지 천식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검사가 폐기능 검사입니다.
폐기능 검사는 환자의 호흡을 기계적으로 기록해 그래프로 나타냄으로써 폐의 전반적인 기능을 평가합니다. 폐기능 검사의 다양한 지표 중 특히 천식 환자에서 중요한 것이 '최대 호기 유속(peak expiratory flow rate, PEFR)'과 '1초간 강제 호기량(for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 FEV1)입니다.
① 최대 호기 유속
• 한자어로 숨을 들이쉬는 것을 '흡기(吸氣)'라고 하고 숨을 내쉬는 것을 '호기(呼氣)'라고 합니다.
• 최대 호기 유속은 호기 시 불어내는 날숨 속도의 최고치를 가리킵니다. 천식 환자가 내쉬는 숨(호기)의 흐르는 속도(유속)를 측정해 보면 정상에 비해 많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식이 발생하면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을 내쉬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② 1초간 노력성 호기량
• 정상적인 상태에서 들이쉬는 숨은 비교적 짧고, 내쉬는 숨은 긴 것이 특징입니다. 숨을 내쉴 때는 초기에 많은 양의 공기가 빠르게 빠져나오고, 이후 서서히 나머지 공기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아래 그래프와 같은 모양을 띠게 됩니다.
• 천식 환자는 기도가 좁아져 있으므로 숨을 내쉴 때 공기의 속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힘껏 노력해 숨을 내쉬더라도 1초간 내쉬는 공기의 양(호기량)이 감소합니다.
• 1초간 강제 호기량이 최대 호기 유속보다 더 신뢰성이 높습니다. 최대 호기 유속은 기계마다 측정값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기관지 유발 시험
천식의 특징인 기관지 과민성의 유무와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메타콜린을 이용한 기관지 유발 시험을 시행합니다. 분무 상태 메타콜린을 저농도에서 고농도로 단계적으로 흡입시킨 후 폐기능을 측정해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이 흡입 전보다 20% 이상 감소하는 경우에 기관지 과민성이 있다고 판정합니다. 20% 이상 감소 시에는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한 후 10분 뒤 폐활량 검사를 다시 시행합니다. 또한 20%가 저하되는 시점의 메타콜린 농도를 기준으로 기관지 과민도를 평가합니다.
2. 원인 확인을 위한 검사
1) 알레르기 피부 단자 시험
알레르기 피부 단자 시험(allergic skin prick test)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항원을 찾기 위한 검사입니다. 환자의 등에 다양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들어 있는 약물(항원액)을 한 방울씩 떨어뜨린 후, 바늘로 살짝 찔러서 항원액을 피부 표면에 흡수시킵니다. 약 15~30분 후 피부 반응이 나타나는데, 그 크기를 측정해서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의 약제는 최소한 3-7일 전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그 외에 원인 및 천식의 유형을 찾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로 혈중 특이 면역글로불린 E 검사, 항원 유발 검사, 호기산화질소 측정검사, 객담 호산구 검사 등이 있습니다. 또한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들을 감별하기 위해 흉부 방사선 촬영, 객담(가래)검사, 기관지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천식의 치료 목표는 최상의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천식 치료를 위해서는 천식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원인 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환경 요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약물에는 천식의 증상을 완화하는 '증상 완화제'와 '질병 조절제'가 있습니다.
• 증상 완화제는 천식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 증상 완화제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천식 조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질병 조절제는 천식 조절을 위해서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약제로 기도 염증, 천식 증상, 급성 악화와 폐기능 저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천식이 진단되면 최대한 빨리 질병조절제를 시작해 규칙적으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치료 약제
1) 증상 완화제
기도폐쇄 증상을 수 분 내에 완화해 천식 발작을 멈추는 약입니다.
① 속효 흡입 베타2 항진제
교감 신경을 항진시켜 기도를 확장하는 약물로, 기도로 직접 흡인하는 '벤톨린' 등이 있습니다. 속효 흡입 베타2 항진제 단독치료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장기적으로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② 저용량 흡입스테로이드와 지속형 베타2 항진제 복합제
일부 지속형 베타 2 항진제(포모테롤 등)는 흡입 후 속효성 베타2 항진제 못지 않게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기 때문에 저용량 흡입 스테로이드와 함께 복합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질병 조절제
만성적인 기관지 염증을 억제해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약입니다.
① 흡입 스테로이드
흡입 스테로이드(또는 흡입 스테로이드/지속형 흡입 베타2 항진제 복합체)는 지속형 천식을 치료하는 항염증 약제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약제로 모든 단계의 천식에 필수적으로 사용합니다. 플루티카존, 부데소나이드, 베클로메타손과 같은 약제가 있으며, 기도 염증을 조절하고 기도 과민성을 완화하며, 폐기능을 개선합니다. 결국 천식 증상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천식 악화의 빈도와 사망률을 줄입니다. 주사 혹은 경구 스테로이드와 달리 전신 흡수가 적으므로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② 지속형 흡입 베타2 항진제
포모테롤과 살메테롤 등 지속형 흡입 베타2 항진제는 기관지 수축을 예방하고 기관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도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없어서 단독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흡입 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③ 류코트리엔 조절제
몬테루카스트, 프랜루카스트 등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기관지 염증 개선 및 확장 효과가 있습니다. 기침 같은 천식 증상을 줄여주며, 폐기능을 개선합니다.
④ 지속 항콜린 기관지확장제
흡입 스테로이드 또는 흡입 스테로이드/지속성 베타2 항진제 복합제를 투여해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기도 폐쇄가 지속되는 환자에서 지속 항콜린 기관지확장제(티오트로피움)를 추가하면 폐기능이 개선되고 증상 완화제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⑤ 생물학적 제제
오말리주맙, 메폴리주맙, 레슬리주맙, 벤라리주맙, 듀필루맙, 테제펠루맙 등의 주사제로, 천식을 일으키는 몇몇 주요 염증매개물질을 차단해 천식 증상을 조절합니다. 기타 약제를 충분히 사용해도 천식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 사용합니다. 검사를 통해 천식의 임상적 표현형을 확인하고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으로 약제를 선택합니다.
3) 기타 요법 및 약제
① 면역요법
환경 관리와 흡입 스테로이드를 포함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행 중인 환자에서 면역요법은 천식 증상 및 동반된 비염 증상, 기도과민성 감소에 일부 추가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면역요법은 주사를 통한 피하면역요법과 일부 항원의 경우 경구 약제를 통한 설하면역요법이 가능합니다. 알레르기 검사 결과 및 환자별 증상에 맞추어 면역요법 약제를 정한 후, 보통 3-5년 동안 계속 치료해야 합니다.
② 전신 스테로이드제
천식 약제를 꾸준히 사용하는데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단기간 경구 혹은 주사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부작용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장기간 사용을 피하고, 어쩔 수 없이 투여하더라도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③ 마크로라이드
항염증 작용이 있어 천식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환자에게 질병 조절제로 추가해볼 수 있습니다.
2. 치료 실제
1) 천식 조절 평가
천식은 단기간의 치료로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본인의 상태를 주치의에게 잘 알리고,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천식 악화 위험이 높아지므로 가능한 한 매 방문마다 천식 증상 조절을 평가합니다.
천식 증상 조절 정도는 아래와 같이 지난 4주간의 증상을 4가지 항목에 대해 조사하여 평가합니다.

주간 증상과 활동 제한, 야간 증상, 증상 완화제 사용 횟수를 평가하여 천식의 조절 여부를 판단합니다. 간혹 천식이 잘 조절되는데도 급성 악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미래의 위험 역시 치료 단계 조정에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잘 조절되고 있다면 조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치료 단계를 찾고, 반대로 조절이 안 되면 조절될 때까지 치료 단계를 높입니다.
3. 천식 치료의 예후
천식의 예후는 좋은 편이며, 특히 증상이 가벼운 아이들은 더 그렇습니다. 어릴 때 진단받은 경우 54%는 10년 뒤 더 이상 천식으로 고생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조기에 흡입 스테로이드제로 치료하면 폐기능 감소를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대부분 흡입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사용해야 천식의 갑작스러운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흡입 스테로이드로 치료해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고, 악화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를 ‘중증 천식’이라고 하며,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중증 천식 환자는 전문의에게 진료받고 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흡기 감염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므로 천식 환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미리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과 간접흡연 회피,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 실내 흡입 항원 회피, 비만 관리, 예방접종, 호흡 훈련, 건강한 식단 등의 비약물적 치료는 약물 치료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특히 천식을 일으키는 환경 요인, 식품, 바이러스 감염, 대기 오염을 회피하면 천식을 조절하고 약물 필요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폐기능 지표나 천식 증상 자체를 완화시키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잘 조절되는 천식 환자의 경우 운동의 종류를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정 작업 환경이 천식 악화와 관련된다면 유발 물질을 제거하거나 해당 작업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약물이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예: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진통 효과), 베타 차단제(심장 질환), 약 처방을 받을 때는 천식 진단을 받았다고 의료진에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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