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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문제

질분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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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질 분비물은 일반적으로 ‘냉’이라고 부르며, 사람마다 분비물의 양에 차이가 있지만 가임기 여성에게서 정상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병적인 질 분비물이 생기면 증상이 발생하며, 건강행태 개선 및 전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개요-정의

정상 질 분비물은 투명하거나 흰색이며 냄새가 없고, 배란기에 양이 증가합니다. 이는 연령, 생리주기, 여성호르몬 등에 따라 달라지며 개인차가 있습니다.

병적인 질 분비물은 양이 많아지고, 색이 진회색 혹은 황녹색으로 탁해지며, 악취, 가려움, 소변 볼 때 통증, 화끈거림 등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질염에 의해 유발됩니다.


개요-종류

병적인 질 분비물의 대표적 원인인 질염에는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이 있고, 원인균이 있는 질 분비물은 아니지만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위축성 질염이 있습니다.

개요-원인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질과 자궁경부의 분비샘에서 분비되며, 생리주기 및 여성호르몬 등에 따라 상태가 조금씩 변합니다. 한편, 병적인 질 분비물은 감염 및 정상 세균총의 변화, 여성호르몬 감소 등이 원인이 됩니다. 

1. 감염 및 정상 세균총의 변화 

① 세균성 질염 - 정상 질 세균총의 변화, 젖산균의 감소와 비호기성균의 과증식으로 발생합니다. 잦은 질 세척 및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에서 알칼리성의 정액으로 인해 질의 산도가 알칼리화되면서 발생합니다. 

② 칸디다 외음부질염 – 90%는 칸디다 알비칸스 진균이 원인입니다. 당뇨나 스테로이드 사용 등으로 면역이 저하된 경우, 장기간 항생제 사용, 임신 및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③ 트리코모나스 질염 – 트리코모나스는 꼬리를 가진 단세포 질편모충으로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감염됩니다. 

2. 여성호르몬 감소

자연 폐경 혹은 항암치료나 양측 난소절제술을 받아 폐경된 여성에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여 위축성 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그 외 

간혹 소아에서 질내 이물질로 피가 섞인 질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호흡기나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질 분비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성인은 생식기 암이 비정상 질 분비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1. 세균성 질염-  비교적 잘 치료되지만 임신 중에는 조산 등 임신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 재발성 세균성 질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간혹 골반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 칸디다 외음부질염 –  만성 재발성 칸디다 외음부질염이 발생하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3. 트리코모나스 질염 – 요로감염이 동반될 수 있고 임신 중에는 임신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성병(성매개감염병)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4. 위축성 질염 - 여성호르몬 투여로 보통 1~2주 이내에 증상이 좋아지나 여성호르몬이 낮은 상태에서는 반복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상담, 진찰, 아래 검사 결과들을 종합해서 진단합니다 

1. 질 분비물의 양상과 증상

2. 질과 외음부, 자궁경부 진찰

3. 질 산도 측정, 질 분비물의 현미경검사, 휘프검사, 그람염색검사, 핵산증폭(PCR) 검사, 균배양 검사 


1) 세균성 질염 

① 질 벽에 회색의 탁한 분비물 ② 질 내 산도 4.5 이상 ③ 질 분비물 현미경 검사에서 클루세포(Clue cell) 20% 이상 ④ 휘프 검사(Whiff test) 양성(질 분비물에 10% 수산화칼륨(KOH)을 몇 방울 떨어뜨렸을 때 생선 냄새가 나면 양성).

이 중 세 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 세균성 질염으로 진단합니다. 

2) 칸디다 외음부질염 

배뇨통, 외음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과 하얀 치즈나 휴지 같은 백색의 질 분비물이 관찰되면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질 분비물을 얇게 펴바른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균사나 칸디다 진균이 발견되면 칸디다성 외음부질염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3) 트리코모나스 질염 

거품이 나는 황록색의 질 분비물이 다량 나오며 소변 볼 때 통증, 아랫배 통증이 있습니다. 질 점막이 붓고 질과 자궁경부에서 딸기처럼 빨간 반점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질 분비물 도말검사에서 백혈구 증가와 함께 움직이는 편모를 가진 원충이 확인되면 확진합니다. 

4) 위축성 질염 

여성호르몬이 감소된 상태로 질점막이 창백하고 주름이 감소되고 위축되어 있으며, 질 내 산도는 5~7 정도로 증가되어 있습니다.

치료

1. 세균성 질염 - 메트로니다졸 겔이나 경구약, 항생제 복용으로 비교적 치료가 잘 되지만 만성 재발성 세균성질염이 발생하는 경우,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칸디다 외음부질염 – 아졸 계열 항진균제 질정 혹은 질크림으로 치료가 잘 되고 경구 항진균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만성 재발성 칸디다 외음부질염이 발생하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3. 트리코모나스 질염 – 메트로니다졸이나 티니다졸로 치료합니다. 기타 성병(성매개감염병)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4. 위축성 질염 - 여성호르몬 질정이나 크림을 사용하면 보통 1~2주 이내에 증상이 좋아집니다. 

자가 관리

칸디다 외음부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레깅스나 스키니진 등 꽉 끼는 옷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성 질염과 감염성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병적인 질 분비물의 양상과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김정구, 최훈, 대한산부인과학회 (2012). 부인과 내분비학 (제7판). 군자출판사.

2. Kimberly A. , Laura H. , ... , & Workowski, MD. (2021).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Treatment Guidelines, 2021. MMWR Recomm Rep 2021;70(4). 6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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