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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문제

정상임신관리(임신 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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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미치는 영향

1. 대상 및 시작 시기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와 상의하고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은 성공적인 임신과 추후 출산할 신생아와 여성의 건강을 위하여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전 준비는 여성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예방에 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이때에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여성 건강과 관련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임신을 계획한 후 산부인과 병원을 찾아 임신 준비를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미리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서 여성 생식기 관련 질환 여부를 확인하거나 임신을 하는데 문제가 없는지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에 방해되는 요소나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에 대하여 적절하게 치료를 받거나 향후 계획을 전문의와 함께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병원을 방문할 때 가족계획과 피임방법을 상담하고, 현 상태가 임신 전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방법 

임신 전에 병원에서 상담을 하면 향후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요소를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검토할 수 있고, 각 개인의 특성에 맞게 교육을 실시하며 필요하면 중재 및 처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위험요소를 찾아보기 위하여 고혈압,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지, 이전에 임신을 하거나 유산 혹은 출산을 한 적이 있는지, 특별 질환에 대한 유전 혹은 가족력이 있는지, 특별한 식습관이나 약물 및 환경적인 특이 상황이 있는지를 문진하게 됩니다. 필요한 경우 특정 질환이나 약물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임신을 하거나 임신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어떤 것들을 예방하고 처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통하여 임신을 계획하는 시기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가 및 검사

[임신 전 관리의 내용]


1) 생식력과 산과력 확인 및 평가

생식력이란 정상적인 임신에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말합니다. 생식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난임 혹은 불임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임신을 계획하는 남녀 모두가 다양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산과력이란 이전에 임신을 한 적이 있는지, 유산 혹은 출산을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말합니다. 과거 임신 시도 여부, 난임 혹은 불임, 임신 20주 이전에 태아 심장박동이 없거나 태아가 만출되어 버리는 경우를 통칭하는 유산, 임신 20주 이후에 태아가 뱃속에서 사망하게 되는 사산, 자궁이 아닌 곳에 임신이 되는 자궁외 임신, 여러 번 유산하게 되는 질환인 습관성 유산, 임신 37주 이전에 출산이 이루어지는 조산, 임신 중 고혈압이 동반되는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여부, 전치태반과 같은 태반 형성의 문제 등의 과거 임신과 관련하여 발생한 다양한 문제 상황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이 건강한 임신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입니다. 생식력 및 산과력을 파악한 후 각각의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해야 하는데, 몰랐을 경우 향후 임신에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키지만, 적절한 처치를 받게 된다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조산의 경우 다음 임신에서도 조산을 일으킬 확률이 높지만, 이전 조산의 원인을 확인하여 미리 예방 조치를 취한다면 다음 임신에서 만삭에 출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중격자궁, 쌍각자궁 같이 자궁 구조에 기형이 있는 경우 이를 미리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임신을 하고 유지하는데 적절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수술을 받으면 임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가족력 평가

가족 중에 유전되는 질환이 있을 경우 이에 관한 정보를 가족력이라고 합니다. 성공적인 임신이나 임신을 유지하는데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전 질환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임신 전에 상담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은 장점이 많습니다. 임신 전에 유전상담을 받으면 유전질환의 위험성이 있는 부부에게 위험의 정도를 알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미리 유전질환을 확인하거나 ,정상으로 확인된 수정란을 이식하는 시험관 임신 등 보조생식술을 통한 착상 전 유전진단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에 융모막생검이나 양수천자를 비롯한 태아 염색체 핵형을 알기 위한 검사를 시행하여 출산 전 유전질환이 있는 태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전질환의 빈도는 매우 낮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습관성 유산과 같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산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태아 염색체 확인을 위한 검사를 하여 필요한 정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정도의 심각한 태아 염색체 이상이 확인되었거나 가족력이 있는 유전질환이 확인되었을 때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임신의 유지 여부와 다음 임신에 필요한 조치들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3) 약물 복용력 조사

기저질환이 있어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그 약물이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지와 임신 중에 계속 복용해도 되는지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때로 복용하는 약물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더라도 임산부의 기저질환 조절에 훨씬 더 이득이 된다면 약물을 유지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약물은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이 있습니다.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 임신 전 상담을 통하여 임신기간 동안 건강을 유지하고 막연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불안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도 안전한 약물로 변경하여 투약을 지속할 수도 있습니다. 태아에 위험성이 있거나 기형의 문제 유발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임신 전에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잘 연구된 안전한 약제로 바꾸어야 합니다.

복용하고 있는 약물 뿐만 아니라 임신인 줄 모르고 약을 먹은 경우에는 대부분 임산부들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봐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 임신인 줄 모르고 짧은 기간동안 적은 용량을 복용한 약물은 대부분 태아에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약물의 종류, 복용 기간과 용량을 확인하여 이에 대하여 적절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수정된 후 착상이 되고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기 전에 약물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유산이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가 지나갔는데 유산이 되지않고 약물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신을 확인하고 바로 중단하였다면 태아 기형 발생의 위험은 낮아집니다. 이 시기가 지나고 태아가 기관을 형성하기 시작하면 약물이 태아의 구조적 기형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에 따라 태아초음파 같은 검사로 정상 구조를 평가하고 출산 후 교정이 가능한지를 상의하여 대처해야 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많은 약제들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새로운 약제들 역시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 직전과 임신 직후에 복용한 약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문가에게 알리고 상담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엽산의 복용

임신 전과 임신 초기에 엽산을 복용하면 태아의 신경관결손 발생 위험을 낮춥니다. 신경관결손이란 태아의 구조적 기형 중 무뇌증, 척추열림증 등 뇌와 척추 구조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미국 공중보건산업기구에서는 모든 가임기 여성에게 매일 400 ug의 엽산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악성빈혈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이전 임신에서 신경관결손이 있는 아기를 분만한 과거력이 있거나 가족력에 신경관결손이 진단된 적이 있는 경우, 임신을 계획하기 한달 전부터 임신 초기 3개월 동안까지 매일 고용량(4 mg)의 엽산을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5) 임산부의 나이

임산부의 나이가 너무 많거나 적으면 임신과 관련된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린 청소년 때 임신하면 빈혈 발생, 조산, 저체중아 출산, 영아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계획 없이 임신하거나 성병 같은 문제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리와 검사가 필요합니다. 임산부의 나이가 만 35세보다 많은 경우 ‘고령임신’으로 분류하며, 다운증후군과 같은 태아 염색체 이상의 발생이 증가하고, 고혈압성 질환, 임신성 당뇨, 난산, 제왕절개분만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최근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을 하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고령임신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6) 그 외의 환경적 노출

주위 환경에서 대표적인 유해 물질로는 중금속, 플라스틱, 기타 다양한 오염물질, 살충 및 살균제, 가스, 방사선 등이 있습니다. 흔히 임산부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해 물질은 술, 담배, 마약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태아의 구조적 기형뿐만 아니라 성장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이 확인되면 반드시 중단하여야 합니다.


7) 예방접종 

임신 전에 풍진과 B형 간염에 대한 면역 여부를 확인합니다. 백신은 약독화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이 있습니다. 임신 중에 불활성화 백신(예; 간염백신)을 투여해도 태아의 기형발생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성이 약화된 약독화 생백신(예; 풍진)은 임신 중에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임신하기 최소한 한달 전에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센터에서 발표한 권고안에 따르면, 임신여부를 모르고 임신 중에 약독화 생백신을 맞은 경우라도 임신중절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태아에 대한 약독화 생백신의 위험은 아직 이론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보고되었기 때문입니다.


8) 임신 전 관리에 필요한 검사 

풍진, 수두, B형 간염의 면역 여부는 임신 초기 기본 검사들에 포함되어 있지만 미리 임신 전에 확인해보고 면역이 없는 경우 백신을 맞아 면역력을 획득(능동면역)할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의 기본 검사로 신장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을 찾아낼 수 있으며, 질환의 중증도와 임신 중 관리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천 방법-일반적 실천 방법

- 임신을 계획 중인 산모는 가까운 산부인과나 보건소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습니다. 

-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한 임신 및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실천 방법-맞춤형 실천 방법

- 고혈압, 당뇨 같은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중이라면 임신 준비 시 의사에게 알려줍니다.

-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최소 2주전부터는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임신을 원하는 부부는 3-6개월 전부터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1.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1992). Recommendations for the use of folic acid to reduce the number of cases of spina bifida and other neural tube defects. MMWR. Recommendations and Reports. 

2.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1). General recommendations on immunization: Recommendations of the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ACIP). MMWR 

3. Ravaglia S, Marchioni E, Costa A, Maurelli M, Moglia A(2004),. Erectile dysfunction as a sentinel symptom of cardiovascular autonomic neuropathy in heavy drinkers. J Peripher Nerv System.

4. Practice Committee of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2008). Smoking and infertility. Fertil Ster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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