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켜다, 소통을 잇다” “지식과 사람을 ON하다” “당신의 커뮤니티, 커넥트온”
건강문제

유방통

24

개요

유방통은 일차의료기관과 유방클리닉을 찾는 여성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전체 환자의 2/3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가벼운 유방통이 있다고 보고됩니다. 대부분 유방암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일단 유방암이 아니라고 확인되면 대부분의 증상이 완화됩니다.

과거에는 공격적이고 예민하고 성급한 여성에게 잘 생기는 정신 신경 증세라고 잘못 생각되었으나, 현재는 여성 호르몬 변화에 따른 유방조직의 과민반응으로 이해합니다. 정상적으로 많은 여성이 생리 전에 유방의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통증을 병적인 것이라고 할 것인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0%는 증세가 가볍고 일시적이며, 유방암에 의해 생긴 증세가 아니라는 의사의 확인을 받은후에는 증상이 많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나머지 10% 정도는 통증이 1주일 이상 계속되거나 통증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데, 이때만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호르몬대체요법을 받는 여성이 늘면서 유방통의 빈도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유방통의 대부분은 정상 생리 현상의 일부로 생각되지만, 일부는 유방암의 유일한 증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유방통은 1년 이상 추적 관찰하여 악성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요-정의

1. 주기적인 유방통 

주기적인 유방통이란 생리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가장 심한 것을 말합니다. 무거운 느낌, 충만감, 압통 등 다양한 불편감이 월경이 시작되기 수일 전에 시작되어 생리가 끝나면서 소실되는 현상은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지만, 불편감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기적인 유방통은 전체 유방통의 약 70%를 차지하며, 통증이 생리전 1주일 경에 나타나서 생리가 끝나면 소실됩니다. 20~30대에 흔히 발생되며 폐경기 전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기적인 유방통은 난소호르몬의 생산으로 조절되는 생리주기의 특정 시기에 생기므로, 자궁적출술을 받아 월경이 없더라도 유방통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양쪽 유방에 발생하는 경우가 한쪽에 발생하는 경우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생리 전에 발생하는 유방통은 종종 유방덩어리, 결절 또는 낭종을 형성하는데, 유방의 외상부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통증이 심해질수록 결절이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증 부위는 명확하게 지적하기 힘들지만 대개는 유두를 중심으로 하여 바깥쪽과 위쪽에 많으며 "무겁다, 아프다, 쓰리다, 찌릿찌릿하다, 무엇이 닿으면 깜짝 놀란다, 불편하다" 등으로 표현되는데, 심한 경우는 겨드랑이와 팔 끝까지 통증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2. 비주기적인 유방통 

비주기적인 유방통은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불규칙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비주기적 유방통은 대개 유방 한쪽에서만 발생하며 유방의 외상부에 결절과 함께 나타나고, 30대 중반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50%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비주기적 유방통은 주기적 유방통보다는 통증의 기간이 짧지만 지속적입니다. 통증 부위는 비교적 명확하게 지적할 수 있으며 "예리하다, 칼이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등으로 표현되며, 지속적일 때가 많습니다. 유방 자체의 통증뿐만 아니라 늑연골, 경추, 피부, 심장, 식도질환으로 인한 통증도 유방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요-원인

1. 주기적인 유방통 

1) 에스트로젠(Estrogen) 

유방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스트로젠, 프로제스테론)의 영향을 받는 기관입니다. 에스트로젠은 유관과 상피세포의 성장을 자극하고, 프로제스테론은 유선의 발달을 촉진하면서 유방조직에 대한 에스트로젠의 작용에 상대적, 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배란기 이후 황체기에 에스트로젠 비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유방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프로락틴(Prolactin) 

프로락틴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유방의 구조적 발달, 특히 유즙분비 구조의 발달과 유즙 내의 면역 발달, 유즙의 분비 개시와 유지를 담당하는데, 분비 이상이 생길 경우 유방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프로락틴을 낮추는 약제인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을 사용하면 주기적인 유방통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기타 원인 

카페인 등을 다량 섭취하는 경우,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필수 지방산 섭취가 부족한 경우, 생식샘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는 경우, 수분 저류가 있는 경우, 신경성 등의 원인이 주기적인 유방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유방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할 때는 유방통의 양상을 포함한 자세한 병력을 청취합니다. 유방통과 생리와의 관계, 유방통의 발생 시점과 지속 시간, 통증의 위치, 다른 질환과의 관계, 유방통의 심한 정도, 유방통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지장 정도, 식생활 습관, 약물 복용, 유방 부위의 수술 경험 등에 대한 세심한 면담이 필요합니다. 또한 유방암 우려에 대한 적절한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방에 대한 시진 후 특정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면 최대한 부드럽게 촉진을 시행하되 만져지는 종양이 있는지 확인하고, 환자를 반대측으로 반 정도 회전시켜 유방이 밑으로 처지게 한 후 유방 하부의 갈비뼈에서 기인한 통증이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6개월이 안 된 유방통은 대부분 상담을 통해 큰 병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는 것만으로 치료가 충분합니다. 어떤 환자들은 뚜렷한 4주 주기의 통증을 호소하지만, 주기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는 유방통에 대한 느낌을 매일 기록함으로써 좀 더 객관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심하지 않은 유방통이나 생리주기 5일 이내의 유방통은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방통으로 인한 수면장애, 일상생활이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도 유방통의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식생활이나 복용했던 약물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료

1. 주기적인 유방통의 치료

1) 일반적인 치료 방법

먼저 유방암과 감별하여 유방통의 원인이 유방암 때문이 아님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적인 안정만으로도 약 85% 환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비특이적인 치료 방법으로 유방의 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몸에 잘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온찜질 또는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는 타이레놀 등의 소염진통제만으로 증상이 완화됩니다. 또한 생리주기 후반에 몸이 붓는 현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폐경 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유방통은 호르몬대체요법 때문인 경우가 많으므로 약제 감량이나 다른 약제로의 전환, 일시적 중단 등의 방법으로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금연 또한 유방통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추천됩니다.

2) 식이요법

① 카페인 제한요법

카페인 같은 메틸잔틴(methylxantine)은 차, 커피, 초콜릿, 코코아, 콜라 등의 음료에 들어 있으며, 기관지 질환에 사용하는 약제에 들어 있기도 합니다. 메틸잔틴은 프로락틴과 유방조직세포의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하거나 호르몬에 대한 상피세포들의 과민성을 유발하여 유방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런 식음료의 섭취를 줄임으로써 유방통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카페인 제한요법은 최소한 2~3개월간 시행하며, 주기적인 유방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65%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② 지방질 섭취제한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유방통과 결절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개월간 지방질을 총 섭취 열량의 34%에서 15%까지 줄이는 대신 복합탄수화물(감자, 고구마 등)의 섭취 비율을 높여 유방의 압통과 부종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③ 저염 식이

저염 식이를 통해 유방 조직의 수분 저류를 감소시켜 유방 통증을 경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호르몬제제

① 다나졸(Danazol)

다나졸은 뇌하수체 전엽호르몬 중 특히 생식선자극호르몬 억제 효과가 있는 약제로 유방통 환자 중 약 70%가 반응을 보입니다. 다나졸의 부작용은 사용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사용한 환자의 약 50%에서 월경불순, 30%에서 무월경이 되고 평균 2 kg가량의 체중증가, 다모증, 여드름 발생 같은 남성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정상화됩니다. 먼저 2개월 동안 다나졸을 하루에 200 mg(100 mg씩 두 번 복용)을 투여한 결과가 좋으면 다음 2개월 동안 하루 100 mg씩 투여하고, 계속 좋은 결과를 유지할 때는 마지막 2개월 동안 격일로 100 mg을 투여합니다.

②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

브로모크립틴은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유즙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하며, 유방통에 다나졸보다 효과가 조금 덜하기 때문에 이차 선택약제로 사용됩니다. 2개월간 사용하면 현저한 유방통 조절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및 임신 시 태아에 미치는 영향, 뇌내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어 유방통에 널리 쓰이지는 않습니다.

③ 타목시펜(Tamoxifen)

타목시펜은 주기적인 유방통에 유용한 약제로 항에스트로젠 효과(antiestrogenic effect)로 인해 오랫동안 유방암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주기적인 유방통에는 보통 10 mg을 사용하는데, 약 80% 이상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 20 mg을 투여할 때는 65%, 10 mg을 투여할 때는 20%의 부작용을 보이는데 안면홍조, 질 분비물 증가, 우울증, 메스꺼움 등이 있지만 다나졸이나 브로모크립틴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④ 황체형성호르몬 분비호르몬 유사체(난소억제 주사 치료제)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생식샘자극호르몬 억제제인 졸라덱스(Zoladex)는 인공적으로 폐경 상태를 유발함으로써 유방통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28일 간격으로 총 6번 아랫배 쪽에 피하주사합니다.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주기적, 비주기적, 지속성 유방통에 효과가 있으나 안면홍조, 메스꺼움, 구토나 성욕감퇴의 부작용이 있으며, 약물투여를 중단하면 50%에서 증상이 재발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좀처럼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주기적, 비주기적 유방통 치료에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4) 비호르몬 제제

① 달맞이꽃 종자유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달맞이꽃 종자유를 투여하면 감마 리놀레익산(gamma-linolenic acid, GLA) 대사산물 수치가 높아지면서 내분비적으로 유방이 좀 더 안정된 상태가 되어 각종 호르몬의 자극에 덜 예민해집니다. 경증 또는 중증 유방통 환자에게 효과가 우수하며, 약 40~50%에서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유방통 치료에 우선적으로 쓰입니다. 특히 25세 이전의 젊은 여성이나 경구피임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여성에게 적절한 약제입니다. 3개월간 달맞이꽃 종자유를 투여해서 효과가 있으면 2개월을 더 사용한 뒤 중단합니다.

② 그 밖의 약제 

그 밖에 이뇨제, 비타민(B1, B6, A, E) 등이 사용됩니다. 주기적인 유방통에 대한 약물요법의 반응도는 약 77%이고, 각각의 약제에 대한 반응 정도는 다나졸, 브로모크립틴, 달맞이꽃 종자유가 각각 70%, 47%, 45% 정도입니다.


2. 비주기적인 유방통의 치료 

비주기적인 유방통은 원인이 다양하며 뚜렷하지 않아 약물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지만 다나졸, 브로모크립틴과 달맞이꽃 종자유에 반응하는 정도가 각각 31%, 20%, 27% 정도로 보고됩니다. 늑연골염에는 약물 복용은 도움이 되지 않고, 병소가 있는 연골 연접 부위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유방의 일정한 부위에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계속적인 통증이나 압통이 있는 경우, 제한적으로 외과적 절제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모든 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지속적인 유방통을 호소할 때 드물게 유방부분절제술 또는 유방전절제술과 유방성형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3. 치료 요약 

유방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하는 경우, 먼저 자세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후 유방촬영술 검사(필요한 경우, 유방 초음파검사도 시행)를 시행한 후 특별한 종괴가 발견되지 않으면 심리적인 안정 및 확신으로 80% 정도가 호전됩니다.

호전되지 않는 20%의 환자는 3개월 정도 통증 양상에 대한 자가 기록지 작성을 권유하고, 커피, 콜라 등의 음료, 고지방 음식, 유방통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을 제한합니다. 또한 달맞이꽃 종자유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위에 언급한 다양한 약제를 사용해 볼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는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연관 주제어

유방암과 유방통의 관계 

유방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유방클리닉을 찾는 환자의 2/3에 달합니다. 40~50세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호르몬대체요법이 늘어나면서 폐경 후 여성에서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의 약 절반에서 가벼운 유방통이 있으며, 약 20%는 심한 유방통을 호소합니다. 유방통은 대부분 정상 생리현상의 일부로 나타나지만, 유방암의 유일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가 유방통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5% 이하이며, 유방암과 관련된 유방통은 좌우 어느 한쪽에 국한되고 지속적이며 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방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대부분 폐경 전 여성이며, 폐경 후의 유방통은 악성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방통이 발생한 35세 이상의 환자는 유방암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1~2개월 후 추적관찰을 권장합니다. 유방통이 지속되면 1년 이상 추적관찰 하는데 이학적 검사,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여 악성 질환을 배제해야 합니다. 유방암으로 인해 발생한 유방통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주기적인 통증인지 비주기적인 통증인지를 분류하여 치료합니다.

참고문헌

한국유방암학회(2013). 유방학 제3판. 군자출판사

24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