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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문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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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us)는 피코르나바이러스과(Picornaviridae family)에 속하는 외피가 없고(non-envelopled) 양성의 단일가닥(positive sense single-strand) RNA 바이러스입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 콕사키바이러스(Coxsachievirus) A형, B형, 에코바이러스(Echovirus), 그리고 기타 여러 형의 엔테로바이러스로 분류할 수 있으나,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바이러스의 임상적 중요성으로, 크게 폴리오바이러스와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로 구분합니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폴리오바이러스를 제외한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을 의미합니다. 폴리오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에 대한 내용은 국가건강정보포털 폴리오 콘텐츠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요-신고 대상 및 방법

1. 신고범위: 환자

2. 신고를 위한 진단 기준 

 • 환자: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에 합당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 기준에 따라 감염병원체의 감염이 확인된 사람 

3. 진단을 위한 검사 기준

 • 검체(대변, 직장도말, 뇌척수액, 혈액,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비강세척액)에서 특이유전자 검출                                        

4. 신고시기: 7일 이내 신고(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만 신고)

개요-원인 및 감염경로

1. 원인병원체: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orus)

피코르나바이러스(Picornaviridae) 속에 해당하는 바이러스로 피막이 없고 양성 단일가닥 RNA로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바이러스 입니다.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에는 A형 콕사키바이러스, B형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이 있고, 바이러스 표면에 나와 있는 폴리펩타이드(VP1)의 항원성에 따라 혈청형으로 세부 분류할 수 있습니다. 1970년 이후로 발견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혈청형의 이름과 숫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명명합니다(예: Enterovirus D68).


2. 감염경로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과 눈, 코, 입의 분비물(침, 콧물, 가래 등), 물집이 잡혔다면 물집 안의 액체물 등에 들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들이 다음 경로를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 감염된 사람과 악수를 하는 등의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경우

•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나온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감염된 환자의 기저귀, 주변 환경 등)를 손으로 만진 이후 손을 씻지 않고 다시 자신의 눈이나 코, 입을 만지는 경우

•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경우


일단 감염되고 나면 증상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수 주 동안 주변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비교적 안정된 바이러스로 환경에 묻은 경우에도 실내 온도에서 수 일 동안 생존이 가능합니다.

역학 및 통계

1. 세계적 현황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감염 발생률은 계절, 지리적 위치, 연령, 사회 경제적인 요인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감염은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북반구 온대지역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에서 보이는 계절성이 좀 더 덜하고, 열대지방에서는 계절성 소견이 없어서 연중 비슷하게 발생합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에서 감염의 발생 빈도가 높은데, 이는 위생 상태가 좋지 않는 환경과 군집 생활 등으로 대변에 의한 오염의 기회가 높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주로 영유아와 어린이에서 매년 수백만 명이 감염되며, 어린이에서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은 절반 정도에서 불현성(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감염으로 나타납니다. 


2. 국내 현황

국내에서는 2009년 6월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병원체 감시대상 지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고, 2010년 12월 법정감염병 중 지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발생양상이 추적되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연간 3,000~5,000건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이 보고되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는 100건 미만으로 급감하였다가, 이후 2022년부터 1,50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무균뇌수막염 주요 발병 유전형은 에코바이러스 30형, 엔테로바이러스 71형, 콕사키바이러스 B4형 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증상

대부분의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무증상 감염),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영유아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서 감염될 확률이 높으며, 감염될 경우 증상이 발생할 확률도 더 높습니다. 성인도 감염된 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는 심하지 않고 가볍게 앓고 지나갑니다. 감염된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열

• 콧물, 기침

• 피부 발진

• 입안의 물집

• 몸살 기운, 근육통


일부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는 다음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급성출혈결막염

• 수족구병

• 무균뇌수막염, 뇌염

• 심근염, 심낭염, 확장심근병증

• 신생아 패혈증

진단 및 검사

환자의 대변, 직장도말, 뇌척수액, 혈액, 구인도도말, 비인두도말, 비강세척액 등 검체에서 엔타로바이러스의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대변이 가장 효과적인 검체입니다. 




예방 및 예방접종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고, 아픈 사람과 악수를 하는 것과 같은 직접 접촉을 피하며, 자주 만지는 표면을 청소하고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입니다. 특히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기저귀를 간 후에는 물과 비누를 이용하여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아직까지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시행합니다. 이러한 대증치료에는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통증과 열을 경감시키기 위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7~10일 후에는 자연적으로 회복합니다. 그러나 일부는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면역글로불린 치료 등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참고문헌

1. 감염병포털. 표본신고감염병. https://ncv.kdca.go.kr/pot/is/st/etrvnftn.do

2.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2020) 법정감염병 진단⋅신고 기준

3. 질병관리청. (2020) 법정감염병 진단검사 통합지침(제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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