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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문제

스포츠 손상과 안전(슬관절(무릎 관절)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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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정의

아래의 그림과 같이 무릎관절은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내측 측부인대, 외측 측부인대, 슬개건 및 대퇴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요-발생원/원인

무릎은 다양한 원인으로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특히 점프하고 착지할 때 무릎이 외측으로 비틀리면서 인대가 찢어지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흔합니다. 외력이 심하게 작용하면 내측 측부인대, 내측 반월상 연골판, 전방십자인대까지 파열될 수 있는데, 이 세가지 구조물이 모두 손상받으면 심각한 기능이상을 일으킵니다. 보통 수술적 치료는 물론 이후 재활치료도 필요합니다. 스포츠로 인한 무릎 손상은 정도가 다양합니다. 달리기를 오래하는 경우에도 무릎 앞쪽 슬개건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unner’s knee). 무릎 바깥면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장경인대 증후군(iliotibial band syndrome)이 많습니다. 이때는 무릎 주변의 힘줄에서 과도한 마찰이 일어나 주변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개요-종류

1) 전방 십자인대 손상(Anterior cruciate ligament injury)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모든 무릎 스포츠 손상 중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가 생활화되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80% 정도는 비접촉성 외상, 20% 정도는 접촉성 외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비접촉성 외상은 스포츠 활동 중 감속(deceleration), 비틀림(twisting), 한 발을 축으로 회전하는 피벗(pivot), 무릎이 내측으로 꺾이는 내전(varus), 외측으로 꺾이는 외전(valgus) 및 과신전(hyperextension)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정지 동작이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전방십자인대의 접촉성 파열은 주로 외전력을 받아 발생하는데, 무릎 안쪽의 다른 구조물도 함께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내측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환자들은 다칠 당시에 무릎이 빠지는 느낌을 경험하며, 약 60%에서는 ‘뚝’하고 파열되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수상 직후에는 무릎관절이 붓고, 심한 통증이 있어서 잘 걷지 못하며, 무릎을 완전히 펴기 힘듭니다. 무릎이 붓는 급성기가 지나면 통증이 많이 사라지지만, 걷거나 스포츠 활동 중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불안감이 생겨서 불편을 겪습니다. 전방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된 경우는 무릎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 파열되면 나이가 많고 활동량이 적거나, 이미 무릎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 외에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요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 전후의 스포츠 활동 정도와 능력을 파악하고, 수술 후 재활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치료의 목표는 스포츠 활동 시에 무릎의 불안정한 느낌을 없애고 안전하게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관절경으로 환자 자신의 햄스트링 힘줄이나 다른 사람이 공여한 힘줄(동종건)을 이용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고려합니다.

˚ 활동적인 운동을 계속하고자 하는 환자로서 무릎에 불안정한 느낌이 남은 경우  

˚ 무릎의 측부인대 완전 파열이 동반된 경우

˚ 무릎 속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동반된 경우  


 

 


2) 후방 십자인대 손상(Posterior cruciate ligament injury)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무릎 앞쪽으로 강한 힘이 가해지는 경우 후방십자인대를 다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서 무릎을 앞쪽 계기판(dashboard)에 심하게 부딪히거나,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앞쪽 정강이를 땅에 부딪혀 발생합니다.

무릎의 후방 불안정성이 있는 환자는 무릎을 완전히 펴면 무릎 뒤가 아프기 때문에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로 걷습니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대부분 접촉성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무릎 앞쪽에 멍이 들거나 찰과상이 있으면 의심해야 합니다. 후방십자인대 단독 손상에서 무릎 부종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에 비해 경미합니다.

후방십자인대 부분 손상 및 단독 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은 후방 불안정성이 비교적 적으며, 비수술적 치료로도 만족스러운 기능 회복을 보입니다. 급성 손상 시에는 후방십자인대의 손상 정도와 불안정성을 측정하기 어려우므로, 단독 손상으로 판단되면 무릎 보조기로 고정한 후 재활 치료로 대퇴 사두근의 근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측 측부인대 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접촉성 혹은 접촉성으로 무릎을 다친 후 붓고 아프다면 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측부인대 손상

무릎의 측부인대는 이름과 같이 무릎의 내측과 외측 측부에 위치합니다. 무릎이 꺾이면서 측면에 하중이 가해지면 늘어나거나 찢어집니다. 

외반력에 의해 내측 측부인대를 다쳤다면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다르지만, 대개 비수술적 치료로 잘 회복됩니다. 그러나 강한 외력이 가해졌다면 내측 측부인대와 전방십자인대가 함께 손상되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외측 측부인대 손상은 후방십자인대 파열과 동반된 경우가 많고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릎의 스트레스 방사선 사진에서 대퇴골과 경골 사이 외측 관절 간격이 넓어지거나, 내측 대퇴골 옆에 떨어진 골 조각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급성기를 지나 통증이 줄어들면 가동 범위 회복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합니다.  


4) 반월상 연골판 손상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속에 있는 반원형 충격 흡수 구조로, 대퇴골과 경골 사이를 연결하고 체중을 지탱합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무릎이 약간 굴곡된 상태에서 회전력이 가해질 때 발생합니다. 다친 직후에는 통증 및 부종이 발생하며, 걷다가 무릎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고 무릎 속에서 무언가가 꼭 끼어 잠기는 듯한 느낌(locking)이 들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2.5~4배가량 많고,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 흔합니다. 연평균 발생률은 10만 명 중 60~70명 정도이며, 약 1/3에서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동반합니다. 급성 전방십자인대 손상에는 외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만성 전방십자인대 손상에는 내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더 흔하게 동반됩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크기가 크고, 무릎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면 관절경을 이용해 파열 부위를 절제하거나, 봉합수술을 시행합니다. 불완전 파열이나 작은 파열은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절제수술 후에는 2~4주안에 일상으로 회복하지만, 봉합수술 후에는 4~6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고 목발 보행을 하면서 점진적으로 근력 운동을 시행합니다. 


 

5) 관절 연골 손상 

관절 연골이란 무릎 안에서 대퇴골과 경골의 관절 표면을 3~4 mm 두께로 덮고 있는 조직입니다. 연골(물렁뼈)은 그 아래 뼈에 가해지는 부하(stress)를 분산시키며, 관절면에 가해지는 마찰을 최소화합니다. 

연골 손상은 질병, 노화, 외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대개 반복적인 과부하(overload)나 급작스러운 충격에 의해 발생하며, 손상된 연골 조각이 떨어져 나와 무릎 속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무릎이 붓기도 합니다. 십자인대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 슬개골 탈구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리체로 인한 잠김 현상(locking)이 나타나거나 딸깍하는 소리(clicking)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손상 범위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관절경 수술을 시행합니다.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진통소염제나 물리 치료, 활동 제한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며, 관절 내 잠김 현상, 운동 시 부종 및 통증이 있거나 일상생활이 제한되면 관절경 수술을 시행합니다. 주로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다발성 천공술로 연골을 회복시키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손상 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뼈이식이나 연골이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6) 슬개건 건염

점프하는 사람의 무릎(jumper’s knee)이라고도 부릅니다. 달리기나 점프를 많이 하면 무릎 앞쪽에 부하가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무릎을 펴거나 구부릴 때 슬개골에 부착된 슬개건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슬개건 건염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염증 반응과 퇴행성 변화를 같이 보인다고 해서 건염보다는 건병증, 혹은 전방무릎통증(anterior knee pain)으로 부릅니다. 

증상은 슬개건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운동을 시작하거나 끝낼 때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운동량을 조절하고, 대퇴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통계

무릎은 두 번째로 많은 스포츠 손상 부위입니다. 2020년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생활스포츠 부상 부위는 발목이 38.1%, 무릎이 20.5%로 보고되었습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중요성

무릎의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까지 평균 7개월 이상이 걸립니다. 젊고 활동성이 높은 사람은 재파열 위험도 있습니다. 십자인대파열과 관절내 반월상 연골판 및 연골 손상이 동반되면 장기적으로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부상 직후에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건강문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재손상 빈도가 높아집니다. 특히 무릎에 안정성이 없어져서 작은 힘에도 재부상을 당하거나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 연골에 손상이 심한 경우는 완전히 치료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 및 대처

무릎 십자인대 손상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무릎 주변 근육강화운동, 밸런스 증가운동, 평발 교정 등이 도움이 됩니다. 무릎에 통증이 있는데도 참고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점프하고 착지할 때는 두발이 동시에 바닥에 닿도록 연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평가 및 검사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에는 라크만(Lachman)검사 , 전방전위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무릎을 20~30도가량 구부린 상태에서 다리를 앞쪽을 당겨 전방십자인대가 늘어나고 무릎관절이 빠지도록 합니다. 이 검사에서 하퇴부가 앞쪽을 빠져나오면 양성으로 판단하며,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 하게 됩니다. 다친 직후에는 무릎이 붓고 통증이 있어서 검사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의 해야 합니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후방전위 검사를 시행합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과 반대로 다리를 뒤쪽으로 밀어 불안정성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시에는 McMurray 검사와 Apley grinding 검사가 가장 흔히 사용되는데, 무릎을 뒤틀어 보아서 무릎에 통증이나 끼임 현상이 나타나는지 봅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로 무릎 주변에 골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방십자인대나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의심되면 보통 자기공명영상(MRI)을 시행해 무릎 속 구조물을 확인합니다. 전방십자인대의 파열, 반월상 연골판, 주변 인대 손상 및 관절내 연골 손상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동반 손상이 많을수록 운동으로 다시 복귀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수술적 치료 시에도 동반 손상을 같이 치료해야 결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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