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모유 수유
모유 수유의 이해
1. 모유의 장점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적합하게 설계된 자연의 영양 공급원으로, 어떤 분유나 우유 제품보다도 뛰어난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권장하는 기준입니다. 또한 고농도의 항균 및 항바이러스 항체와 다양한 방어 인자를 포함하고 있어, 아기를 위장관 감염 및 여러 감염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모유 100 mL당 약 65~70 kcal의 에너지를 제공하며, 생후 1~3개월 아기들은 하루 약 700~900mL의 모유를 섭취합니다.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는 경우, 생후 6개월간은 모유 수유만으로 충분하며, 이는 세계보건기구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권장하는 사항입니다. 필요에 따라 24개월 이후까지도 모유 수유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1) 면역기능
모유는 아기의 건강과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기의 성장과 에너지 공급에 필요한 단백질, 당질, 지방을 제공하며 항체와 면역인자, 효소, 백혈구 등 면역체계 강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또한 모유를 통해 산모의 살아있는 상피세포, 대식세포, 중성 백혈구, 림프구가 아기에게 전달되며, 이 세포들은 아기의 장에서 항체를 생성하고 면역 강화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해 모유를 섭취한 아기들은 중이염, 구토와 설사, 폐렴, 요로감염, 특정 종류의 뇌척수막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특히 산모가 출산 직후 분비하는 초유는 면역글로불린과 락토페린 등의 면역 성분과 면역세포를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어, 갓 태어난 아기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아기에게 반드시 먹여야 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유는 대부분 소의 초유로 제조된 제품이며, 사람의 초유와는 다르고 아기에게 좋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2) 아기에게 주는 장점
3) 엄마에게 주는 장점
1. 모유의 분비와 모유량
1) 모유 사출 반사
모유 분비는 아기의 요구에 따라 조절되며, 아기의 젖 빨기와 유두 자극이 모유 분비의 핵심 기전을 자극합니다. 아기가 젖을 빨거나 유두가 자극을 받으면 뇌하수체 전엽에서 프로락틴이 분비되어 유선세포에서 모유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며, 지속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합니다.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모유가 배출되는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옥시토신은 아기가 젖을 빠는 동안 유선 근육을 수축시켜 모유가 유두로 배출되도록 도와줍니다. 아기가 젖을 빨면 옥시토신 분비가 촉진되므로 모유 수유가 지속될수록 옥시토신 분비가 활발해져 모유 생산과 배출이 더 원활해집니다.
2) 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음주, 심리적 스트레스, 소음 등의 요인은 모유 분비에 도움이 되는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를 저해합니다. 따라서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는 상태로 수유 시간을 갖는 것이 모유 수유에 도움이 됩니다.
3) 모유량
모유를 충분히 공급하려면 아기 출생 후 가능한 빨리(30분~1시간 이내) 초유를 먹이고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한 포도당, 증류수 등 다른 음식물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원할 때마다 수유를 하는데, 하루에 8~12회 이상, 밤에도 지속적으로 수유하도록 합니다. 수유 시 젖을 충분히 비우도록 하며, 한번에 한쪽 유방에서 10~15분 이상 수유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에게 분유를 같이 제공하지 않도록 합니다. 아기가 인공 젖꼭지와 유두를 혼동하게 되어 모유 수유를 실패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유만 먹이면 젖량이 서서히 증가하며, 아기도 이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됩니다. 또한 아기가 직접 젖을 빨지 않으면 모유량이 감소되어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축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모유와 대변
모유는 소화와 흡수가 잘 되어 대변량이 분유 수유아보다 적을 수도 있으나, 장 운동이 빠른 아기들은 대변을 더 자주 보기도 합니다. 모유 수유아의 대변은 장내 정상 세균총에 의해 분유 수유아의 대변과 다르며, 시큼한 냄새가 나고 노란색입니다. 모유 수유아는 하루에 1~2회 묽은 변을 조금씩 보기도 하지만, 2일에 한 번 배변할 수도 있습니다. 모유의 지방 성분은 수유 전ᆞ후반, 수유모의 지방 섭취 상태에 따라 다양합니다. 수유 전반에 나오는 전유에는 지방 함량이 2%, 후반부에 나오는 후유에는 6~8%로 증가되어 있습니다. 전유만 먹고 잠드는 경우 후유의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자주 깨며 대변이 묽고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후유까지 충분히 먹이는 것이 체중 증가와 안정적인 수유 패턴에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신생아의 대소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유 수유의 기간
최소한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으로 아기의 영양과 면역력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모유 수유가 적극 권장됩니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모유 수유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 2세 이상까지 모유수유를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의 다양한 보호 효과는 수유의 양과 기간에 비례하며, 모유 수유를 중단한 후에도 오래 지속됩니다. 두 돌 이후에도 모유는 면역학적으로 도움이 되며, 연구에 따르면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아기의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이유기보충식
1) 이유기보충식의 시작 시점
완전 모유 수유는 물, 주스, 혹은 다른 이유기보충식(이 글에서는 이유식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을 주지 않고 오직 모유만 먹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01년에 생후 첫 6개월 동안 모유만 먹이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권장사항으로 채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후 6개월 이후에 이유식을 시작하고, 돌이 지난 후에는 밥을 먹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유식을 6개월에 시작하도록 권장하는 이유는,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첫 6개월 동안 아기는 태내에서 받은 철분을 주로 사용하므로 철분(고기 등의 육류)이 포함된 이유식이 없어도 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유의 영양과 장점을 고려할 때 6개월 이전에는 이유식으로 인해 모유 섭취량이 감소되는 것보다 모유량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아기에게 더 유익합니다.
2) 이유기보충식의 방법
이유기보충식은 한 번에 한 가지 음식을 추가하고, 새로운 음식을 시작한 뒤에는 약 7일간 아기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단계 이유기보충식으로는 쌀 미음이나 죽이 권장되며, 철분 강화가 필요하므로 초기부터 다진 고기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과일, 야채, 육류는 부드럽고 조리된 상태로 단계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 수유를 지속하는 경우에는 철분이 함유된 이유기보충식을 조기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3차례 가족의 식사 시간에 맞추어 이유기보충식을 먹이도록 합니다. 권장되는 시간은 오전 9~10시, 점심 1~2시, 오후 5~6시 정도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필요에 맞춰 먹이는 시간은 고정되지 않으며,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철 결핍 빈혈의 위험 인자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유기보충식 외에도 아침, 오후, 자기 전에는 모유, 철분 강화 분유, 간식 등을 공급합니다. 이유기보충식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10개월이 지나면서 수유 필요량이 줄어들게 되며, 이때는 오전과 오후 2차례 모유나 분유를 공급해도 됩니다.
묽은 죽, 으깬 감자나 야채, 으깬 생선이나 고기, 완숙한 달걀 등을 반고형식 형태로 주며, 과일은 갈아서 제공하고, 고형식을 점차적으로 도입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이유기보충식도 가정식에 준하여 공급할 수 있습니다.
주스는 4~6개월 이후에 시작할 수 있으나, 가능하면 권장하지 않습니다. 사용하더라도 110~170 mL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과도한 주스 공급은 이유기보충식에 대한 식욕을 잃게 하거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모유 수유와 성장
모유를 먹는 아기는 분유를 먹는 아기와 성장 패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모유 수유아는 생후 초기 6개월 동안 빠른 성장을 보이다가, 6개월 이후에는 체중과 키의 성장속도가 비교적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성장 패턴으로, 2~5세가 되면 분유 수유아와의 성장 차이를 거의 없애고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잡습니다. 최근에는 분유 수유아의 초기 성장이 급격하고, 성장 이후에 비만이나 대사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성장 범위에 있는 모유 수유아라면, 모유 수유를 계속 유지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습니다. 모유 수유아의 정상 성장의 예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아기의 성장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성장도표 또는 5세 이하의 모유 수유아를 표준으로 채택한 세계보건기구(WHO) 표준 성장도표를 참고하는 것이 매우 유용합니다. 우리나라 성장도표에서는 체중은 5백분위수 이상 95백분위수 이하, 키는 3백분위수 이상 95백분위수 이하를 정상으로 간주하며, 짧은 기간 내의 급격한 변화 추이를 관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생후 3개월에 체중 10백분위수, 키 15백분위수였던 아기가 생후 4개월에 체중 15백분위수, 키 15백분위수로 성장한 후, 생후 5개월에는 체중 10백분위수, 키 15백분위수로 유지된다면, 중간에 미치지 못해서 또래보다 작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정상적인 성장 패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도표 기준으로 생후 3개월에 체중 50백분위수였던 아기가 생후 4개월에 체중 30백분위수, 생후 5개월에 체중 20백분위수로 낮아졌다면, 이는 성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1. 편평 유두, 함몰 유두
1) 편평 유두 혹은 함몰 유두란?
임신 첫 3개월 동안은 유두가 충분히 튀어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 후반기에는 대부분의 산모에서 유두 주위의 피부가 신장성을 가지게 되어 유두가 돌출되기 시작합니다. 유두 신장성 검사에서 유두가 쉽게 잡아당겨지면 유방조직이 잘 늘어나는 상태이므로 아기가 젖을 빨 때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이 검사는 임신 6개월 이전에는 시행하지 않도록 합니다.
(1) 편평 유두
한쪽 유륜을 눌렀을 때 유두가 튀어나오지 않거나, 자극을 주거나 차게 했을 때 유두가 돌출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유두 신장성 검사에서 유두가 쉽게 잡아당겨지는 경우 문제없이 젖을 먹일 수 있습니다.
(2) 함몰 유두
유두 뒤쪽 약 2.5cm 떨어진 부위의 유륜을 쥐고 짰을 때 유두가 튀어나오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이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유두의 일부분만 함몰된 경우 손가락으로 잡아당겨서 교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양쪽 유두의 함몰 정도가 다른 경우에는 아기가 더 잘 튀어나오는 쪽 젖을 더 잘 빨게 됩니다.

2) 편평 유두와 함몰 유두의 교정
(1) 출산 전 방법
호프만 기법은 함몰유두 교정법 중 하나로, 엄지와 검지로 유두의 양쪽을 잡고 부드럽게 당기거나 원을 그리듯 돌리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유두와 유륜 주변 조직을 늘려서 유두를 돌출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 전에는 이 기법이 효과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몰 유두 교정기는 일부 전문가들이 임신 마지막 수 주 동안 착용을 권장하기도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조산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출산 전 유두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출산 후 방법
유두가 충분히 나오지 않거나 함몰되어 있어서 아기가 접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때 권할 수 있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올바른 젖물리기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유두만 빠는 것이 아니라, 아기의 입이 120도 정도 충분히 벌어진 상태에서 유륜까지 깊게 물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입이 유두를 완전히 덮지 않아도 유륜까지 포함하여 넓은 범위를 물도록 유도하면, 편평하게 보이거나 잘 늘어나지 않는 유두로도 수유가 수월해지며, 아기의 수유 효과가 높아집니다.

- 출산 직후 1~2주 이내에 유방 울혈이 해소되고 아기가 젖을 빨기 시작하면 유두가 나온다고 확신시켜 줍니다.
- 브래지어에 조그만 구멍을 내서 유두를 밖으로 노출시키면 더 쉽게 돌출되도록 돕습니다.
- 젖을 먹이기 직전에 유두를 자극하거나 손가락으로 1~2분간 잡아당기고, 차가운 천이나 천으로 싼 얼음을 유두에 갖다 댑니다.
- 젖을 먹이기 전 몇 분 동안 유축기나 가벼운 흡인 기구를 사용해 유두를 돌출시킵니다. 유두가 돌출될 때까지 매일 2시간 간격으로 약 15~20분씩 양쪽 유방에서 젖을 짜냅니다. 첫 며칠 후에 손펌프를 쓰다가 중단할 수 있습니다.
- 유두 크기에 맞는 10~20 mL 주사기를 사용해 유두를 교정합니다. 호프만 교정 운동, 함몰 유두 교정기 등은 대체로 효과가 없다고 알려져 있고, 유축기는 가격이 비싸며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주사기는 저렴하고 간단하며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유두 통증, 유방 울혈
1) 유두 통증
(1) 수유에 동반된 유두 통증의 치료
아기에게 젖을 빨릴 때 유두가 약간 아픈 것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실제로 통증을 참고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수유는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며, 적절한 대처로 유두 통증은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습니다.
수유 초기 2~3일 동안 약간의 유두 통증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이 기간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수유 시 발생하는 유두 통증의 대부분은 잘못된 젖물리기에서 시작됩니다. 아기가 젖을 제대로 물고 빨 수 있도록 해주면 통증이 바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두가 손상되면 고통이 사라지는 데 오래 걸릴 수도 있으므로, 손상이 심해지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유두 통증의 대부분은 아기가 유두만 물고 빨 때 일어나지만, 우유병 사용으로 인한 혼란, 수유 시작이 늦어진 경우, 젖이 심하게 불어 있을 때, 아기가 젖을 잘 빨지 못할 때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흔하지 않으나 레이노 현상, 습진, 수포, 임신 중 변화로 인한 민감도 증가 등에 의해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혹 염증으로 인한 통증은 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하는데, 젖을 먹인 후에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면서 압통, 발진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단, 치료 중에도 모유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2) 유두 통증의 치료
① 젖을 물리기 전에
수유 전에 손으로 젖을 약간 짜내어 유두에 발라서 젖을 자극하여 사출 반사를 촉진시키고, 덜 아픈 쪽 젖부터 먹입니다. 젖이 잘 흐르기 시작하면 아픈 쪽 젖으로 바꾸어 먹입니다.
② 수유 자세
유두 통증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수유 자세입니다. 유두 통증이나 유선염이 반복되는 경우 젖물리기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많은 경우 젖을 물리는 자세만 교정해도 문제가 해결됩니다.
등을 뒤로 기대거나 지나치게 몸을 아기 쪽으로 기울이지 않도록 합니다. 등을 똑바로 펴고 편안히 앉아서 무릎 위에 베개나 쿠션을 놓아 아기를 지탱하고 유방 높이로 올립니다. 아기의 몸 전체를 엄마 몸 쪽으로 돌려 완전히 밀착시킵니다. 목이 비틀린 상태로 젖을 먹이면 삼키는 데 힘이 들고 유두에도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아기의 귀, 어깨, 엉덩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아기의 목은 약간 뒤로 젖혀져야 젖을 빨고 삼키기가 쉽습니다.
젖을 물릴 때는 아기의 아래 입술에 유방이 먼저 닿게 하여 아기의 입이 아래쪽 유륜을 충분히 문 후 위쪽까지 물게 유도합니다. 아기의 입이 120도 정도로 충분히 벌어진 상태에서 유두와 유륜을 깊게 물도록 합니다. 수유하는 동안 엄지는 아기의 코 쪽으로, 나머지 네 손가락은 유방 아래 반대쪽을 지탱하며, C자 또는 U자 잡기식이 좋습니다.

③ 유방 압박
수유 중 유방을 부드럽게 압박하여 아기가 젖을 빠는 시간을 줄여주면, 유두 손상이 빨리 회복됩니다. 수유모의 젖이 많다면, 손상된 유두를 보존하기 위해 한쪽 유방만 사용하여 수유할 수 있습니다.
④ 유방 패드나 유방 덮개의 사용
종이나 면으로 된 패드를 유방에 대고 있으면, 유두를 자극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유방을 자주 공기 중에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수유를 하지 않는 동안 유두가 옷이나 브래지어와 마찰되지 않도록 하고 자극을 방지하기 위해 유방 덮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방 덮개는 크기가 충분히 큰 것을 사용해야 하며,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습니다. 유두 덮개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⑤ 젖을 다 먹인 후
젖을 다 빨리고 난 후, 소량의 젖을 짜서 유두에 바르고 말립니다. 유두의 상처가 경미하고 젖물리기 자세가 적절하다면, 별다른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3) 하지 말아야 할 사항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면 통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내부 습기 부족으로 인해 자연치유 과정이 방해되거나 피부의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더 이상 권장하지 않습니다.
(4) 유두의 상처
모유에는 천연 항균 성분이 있어 상처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수유 후 소량의 모유를 유두에 발라 건조시킵니다. 수유 후에 라놀린 크림과 같은 무향, 무알콜의 유두 전용 연고를 바르면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하며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한 후 처방에 따라 수유 후 항생제 연고를 얇게 바를 수 있습니다.
2) 유방 울혈
출산 후 첫 주 동안 초유에서 성숙유로 변환이 이루어지며, 유방 조직 내 혈액과 림프액이 증가하면서 유방이 팽만해지고 젖의 양이 늘어납니다. 젖이 제대로 비워지지 않으면 출산 후 3~5일 이내에 유방 울혈이 생겨 유방이 팽창되고 아프면서 4~6시간 정도 고열이 발생할 수 있으나, 마사지를 잘 하고 젖을 비워주면 대부분 빠르게 완화됩니다. 냉찜질, 온찜질, 양배추잎 사용 등이 울혈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효과는 유사합니다. 가장 좋은 치료와 예방은 젖을 자주 비우고, 아기가 올바른 자세로 젖을 잘 물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1) 예방법
- 하루 최소 8~12회 수시로 아기에게 젖을 먹이도록 하며, 수유 시마다 유방을 완전히 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유 전에 유방 마사지를 하고 모유를 약간 짜주어 유륜 부위를 부드럽게 합니다. 온찜질을 하면 유관이 확장되어 모유 배출이 쉬워집니다.
- 수유 후에는 냉찜질을 통해 유방의 부기와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 아기에게 젖먹이는 것을 걸렀다면, 반드시 젖을 짜 내어 유방을 비워줍니다.
- 이유를 할 때는 서서히 진행합니다.
(2) 치료법
- 예방법과 마찬가지로 온찜질과 냉찜질을 시행하며, 유방 마사지를 하도록 합니다.
- 아기가 한 쪽 젖만 먹으려 할 경우, 전동 유축기로 다른 쪽 젖을 짜냅니다.
- 유방 울혈이 있는 동안은 젖병이나 노리개 꼭지 사용을 피합니다. 아기가 유두 혼동이 일어나 효과적으로 젖을 빨지 못하게 됩니다.
- 양배추 잎의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냉찜질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양배추 잎을 깨끗이 씻어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유두를 덮게 될 부분은 구멍을 낸 후, 차가운 잎이 유방에 직접 닿게 브래지어 안에 넣습니다. 2~4시간 후 잎이 시들면 새로운 잎으로 교체합니다
- 통증과 고열이 지속될 경우, 진통제와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 유방울혈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유선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유두 혼동
유두 혼동은 우유병이나 노리개 젖꼭지를 한 번이라도 빠는 바람에 아기가 유방을 거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신생아는 다양한 방식으로 빨고 삼키는 능력을 배워야 하며, 처음 경험한 방법에 대해 기억이 강하게 남게 됩니다. 이 시기에 초유의 양이 적어 우유병이나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하면 혼동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유 수유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유병이나 다른 젖꼭지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노리개 젖꼭지 사용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으며, 우유병과 마찬가지로 모유 수유의 기간을 단축시키고 유두 혼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체중 증가 지연, 중이염, 아구창, 치아 배열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엄마에게도 유선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모유 황달
모유 황달은 모유 수유 중인 아기에게 나타날 수 있는 황달의 한 유형으로, 대개 생후 1주에서 2주 사이에 발생하며 보통 2주에서 12주 동안 지속됩니다. 이는 아기의 간이 적혈구 분해산물인 빌리루빈을 완전히 배출하지 못해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입니다. 모유 황달은 모유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아기의 빌리루빈 배출을 일시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건강한 아기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됩니다.
모유 황달은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다른 문제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 아기의 체중 증가나 활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모유 황달은 보통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자주 수유하여 빌리루빈이 아기의 몸에서 배출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태양광에 아기를 노출시키면 빌리루빈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고 빌리루빈 수치가 너무 높아 아기에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여 병원에서 광선요법 등의 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신생아가 첫 1주 이내에 모유 섭취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황달은 탈수나 칼로리 섭취 감소로 인해 발생합니다. 황달이 심할 경우, 모유 황달 이외에도 다른 원인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고위험군에 해당되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 산모의 당뇨병력
- 산모의 Rh 음성 혈액형
- 형제나 자매가 신생아 황달 병력이 있는 경우
- 조산아인 경우
- 출생 시 멍이 들거나 머리 혈종이 크게 형성된 경우
- 수유량이 적은 경우
- 생후 24~36시간 이내에 황달이 발생한 경우
- 혈청 검사에서 혈청 빌리루빈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만삭 아기에서 12 mg/dL 이상인 경우
- 직접 빌리루빈이 2 mg/dL 이상인 경우
- 황달이 생후 10~1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수유모의 주의사항
1. 모유 수유의 금기 사항
모유 수유의 절대적인 금기 사항은 항암제나 정신과 약물 중 일부 금기약을 복용하는 경우,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유방암 치료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유 수유에 금기인 감염질환으로는 에이즈와 활성 결핵균 감염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에이즈 감염의 경우 모유 수유를 금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질환에 따라 개별적으로 대처해야 하므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추가로, 습관적인 음주와 마약류 복용은 모유 수유의 금기에 해당됩니다.
2. 모유 수유모의 약물 복용
대부분의 약물은 수유 중에 복용해도 아기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특정 약물은 모유로 분비되는 양이 적어도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생제, 진통제, 감기약 등은 안전하지만, 특정 약물의 경우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약물의 안전성이 불확실할 경우, 대체약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안전성이 확립된 다른 약을 찾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안전성을 모른다는 이유로 모유를 끊어서는 안됩니다.
모유 수유 중 전문의약품이나 일반의약품 등의 약물을 복용할 때에는 산부인과 의사나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약제는 수유하는 엄마가 복용해도 안전하지만 몇몇 약들은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는데, 임신기간 동안 위험했던 약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유 중에도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약물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유 수유 중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가장 안전한 약을 최소한의 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지속적으로 약효를 나타내는 제형보다는 작용시간이 짧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복용 후 아기에게 약물이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면, 수유 직후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작용 시간이 긴 약물을 복용해야 할 때에는 아기가 마지막 저녁 수유를 한 직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유 중 약물을 복용할 때에는 아기의 상태를 먼저 고려하고,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복용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모유 수유와 음식
1) 수유모의 영양
수유모의 영양 요구는 임신 시보다 더 높습니다. 일반 여성의 1일 열량 권장량인 2,000 kcal에 추가하여 임신 전반기에는 150 kcal, 임신 후반기에 350 kcal를 더 섭취해야 하는데, 수유 중에는 400 kcal 정도의 추가적인 열량이 필요합니다. 이는 우유 2컵, 달걀 1개, 사과 1개, 고기 60 g (또는 생선 70 g), 약간의 채소와 같은 식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모유량을 늘리는 특별한 약물이나 피해야 할 음식은 과학적으로는 없습니다. 충분한 열량과 하루 2 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모든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차와 카페인
커피 한 잔에는 카페인 66~146 mg 정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유 중인 엄마는 하루 한두 잔의 커피나 녹차를 마셔도 괜찮습니다. 대부분의 허브나 허브차들은 비교적 안전합니다.
3) 니코틴
수유하는 엄마는 가능하면 금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금연이 어렵다면, 수유하기 최소 2.5시간 전에는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흡연을 할 때에는 아기가 없는 장소에서 흡연해야 합니다. 집안에 흡연자가 있으면, 소변 내 니코틴과 대사산물인 코티닌 수치가 증가하며, 이는 모유를 먹는 아기에게도 전달될 수 있습니다.
흡연은 수유 기간과 모유량을 줄입니다. 그 외 영아산통, 하부 호흡기 질환, 중이염, 영아돌연사 증후군 등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알코올
모유 수유 중에는 알코올 섭취가 모유 사출 반사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수유모는 체중당 0.5 g/kg 이상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와인 240 mL, 맥주 355 mL, 독주 60~70 mL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습관적인 음주는 모유 수유의 금기사항입니다.
성공적인 모유 수유를 위한 길
1. 모자동실
모자동실은 엄마와 아기가 같은 방에서 지내는 것을 뜻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분만 이후 엄마와 아기가 대부분 같은 방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는 신생아기의 수유에 매우 유리한 방식으로, 아기가 배고플 때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엄마가 바로 감지하고 수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기가 배고플 때는 입을 오물거리거나 발을 움직이며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모자동실을 하지 않는 병원이나 조리원에서는 아기를 출생 직후 신생아실로 분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들어 침대 생활이 늘어나고, 아기 침대를 따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며, 엄마의 산후조리를 위해 아기와 같은 방을 쓰는 시간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엄마와 아기의 자연스러운 애착 형성과 성공적인 모유 수유를 방해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생아실에서 아기에게 젖병으로 분유를 먹이는 경우 유두 혼동이 발생하거나, 모유 사출 반사가 제대로 자극되지 않아 모유 수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분만 후 엄마와 아기가 함께 지내는 모자동실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모유 수유의 대한 이해
모유 수유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엄마와 가족들이 모유 수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산전에 모유 수유 교육을 꼭 받도록 하고, 분만을 하는 병원이나 조리원에 모유 수유 의사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출생 후 약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젖을 물리는 것이 이상적이므로, 가능하다면 자연분만을 하도록 합니다.
3. 모유 수유를 위한 노력
아기가 배고파 할 때마다 수시로 젖을 물리도록 합니다. 하루에 적어도 8~12회 이상 먹이도록 하며, 한쪽 젖을 10~15분 이상 먹이고 나서 다른 쪽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밤에는 아기가 4시간 이상 자더라도 깨워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젖을 물고 잠들 경우, 부드럽게 깨워서 충분히 먹이도록 합니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 먹이고, 우유병이나 노리개 젖꼭지는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4. 모유 수유의 자세
모유 수유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기가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아기와 엄마가 서로 마주 보고, 아기의 배와 엄마의 배가 맞닿으며, 아기가 입을 크게 벌려 턱이 유방에 닿게 하는 것이 올바른 수유 자세의 기본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아기가 젖을 효과적으로 빨고 삼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수유 중 아기의 머리가 옆으로 돌아가거나 목이 뻣뻣하게 펴지면 젖을 삼키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기의 몸 전체를 엄마 쪽으로 가깝게 두고 깊숙이 젖을 물리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양쪽 유방을 번갈아가며 먹여 모유량을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합니다. 모유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수유 중 유방을 부드럽게 압박합니다.
많은 모유 수유 자료에서는 네 가지 수유 자세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기와 엄마 모두가 편안하다면 어떤 자세도 관계없습니다. 제왕절개로 출산한 경우에는 옆으로 안거나 누워서 수유하면 수술 부위의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모유 짜기와 보관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완전식품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엄마의 직장생활이나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인해 모유 수유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맞벌이 부부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늘어나면서 모유 수유를 지속하기 위해 이에 관련된 올바른 정보와 지원이 중요해졌습니다.
1) 모유 짜기
(1) 모유 짜기가 필요한 경우
˚ 질병으로 모유 수유가 어려운 경우
˚ 소화기 수술을 받는 등 모유 수유가 필요한 경우
˚ 저출생 체중아, 극소 저출생 체중아
˚ 수유모가 직장에 나가는 경우
˚ 산모가 먼저 퇴원하거나 아기와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2) 모유 짜기의 개괄
모유를 짜는 주된 목적은 프로락틴(유즙 분비 자극 호르몬) 수치를 유지하고, 젖을 완전히 비워 최대한의 모유량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4시간 이상 간격이 생기지 않도록 젖을 짜는 것이 중요하며, 모유량이 일시적으로 줄었을 때는 더 자주, 더 오래 짜야 합니다. 마지막 젖방울이 나온 후에도 2분간 더 짜서 젖을 완전히 비우도록 하고, 밤에도 최소 한 번은 젖을 짜야 모유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모유량은 750 mL 이상으로, 한 번에 90~120 mL를 유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루 총 모유량이 750~900 mL에 도달하면 짜는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직장에 나가게 될 경우, 출근 2주 전부터 서서히 유축을 시작하며, 출근 후 첫 4주 동안은 성공적인 모유 수유 방법을 확립하도록 합니다. 직장 내에 유축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근무 중 3~4시간마다 10~15분씩 유축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유축한 젖은 아이스박스에 보관해 이동하고, 아침과 저녁에는 직접 수유하며, 낮에는 보관했던 모유를 이용해 먹입니다. 성공적인 모유 수유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강한 동기와 결심입니다.
(3) 모유 짜기의 실제
① 준비: 먼저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모유를 짜기 전에 유방을 유두 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따뜻한 타월을 몇 분간 덮어 모유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합니다. 젖을 짜는 동안 사출 반사를 돕기 위해 계속 마사지를 유지합니다.
② 손으로 짜기: 자연스러운 모유 사출 반사를 자극하고, 익숙해지면 손으로 짜는 방법은 매우 편리합니다. 엄지손가락을 유두 윗부분, 둘째와 셋째 손가락을 유두 아래 부분에 위치시키고 손가락을 유방 쪽으로 눌렀다 떼기를 반복하여 모유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합니다.

③ 유축기를 사용하기: 유축기의 모든 부품, 특히 손과 젖이 닿는 부분을 비눗물 또는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은 뒤 찬물로 헹구고, 공기 중에서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유축기 압력을 적당히 조절하여 사용합니다.
2) 모유 보관
(1) 모유 보관 용기의 사용법과 선택
모유는 반드시 멸균 처리되고 밀봉 가능한 용기에 보관합니다. 냉동시킬 때 가장 좋은 것은 유리 용기이며, 딱딱하고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도 좋습니다. 용량이 적고 유축기에 직접 연결할 수 있으며 일회용이라 위생적인 모유보관팩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유를 냉동저장해도 면역 성분에 차이가 없으며, 용기의 종류(멸균된 유리병, 플라스틱 튜브, 폴리에틸렌 백, 폴리프로필렌 튜브)에 따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냉동하면 부피가 늘어나므로 용기의 3분의 2 정도만 채우고, 공기를 빼낸 뒤 약간의 공간을 두고 밀봉합니다. 라벨을 붙여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고 반드시 뚜껑이 있는 플라스틱 통에 넣어 세워서 보관합니다. 모유를 담은 용기는 냉동고의 가장 안쪽으로 넣고, 가장 오래된 모유부터 차례대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한번 수유할 양(60~120 mL)을 나누어 얼려두면 먹이기에 편리합니다.
(2) 모유 보관 기간
냉장고가 없는 경우 서늘한 환경에서 깨끗한 그릇에 보관한 모유는 실온에서 8~10시간 동안 안전합니다. 모유를 4℃ 이하로 냉장 보관했을 때 세포를 제외한 면역 성분 등 중요한 모유 성분은 24시간까지 보존되며, 냉장 보관으로 8일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3일 이내에 수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사용하지 않을 모유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는 냉장고 내 분리된 냉동실에서 3~4개월 냉동 보관이 가능합니다. -20℃ 이하의 저냉동 보관을 할 경우 6~12개월까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3) 보관했던 모유 먹이기
모유의 크림 층이 위로 떠오르는 것은 변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수유 전에 살짝 흔들어주면 됩니다. 냉동된 모유는 노르스름한 빛깔을 띠기도 하지만 냄새나 맛이 이상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냉동된 모유를 녹일 때에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말고, 55℃ 이하의 따뜻한 물에서 중탕으로 해동합니다. 해동된 모유는 냉장보관하고, 한번 녹인 젖은 24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하합니다. 한 번 녹인 모유는 다시 얼리지 않으며, 먹다 남은 모유는 버려야 합니다. 전자레인지로 해동하면 모유의 면역 성분과 비타민이 파괴되며, 모유가 고르게 데워지지 않아 아기가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습니다.
해동 후 젖에서 비누 냄새나 기름에 전 맛이 날 수 있는데 냉장고에서 지방이 변하면서 발생할 수 있으며, 해롭지는 않습니다. 비누 냄새는 지방이 많은 모유가 성에 제거 냉장고에서 지방이 변해서 나는 것인데 해롭지 않습니다. 기름에 전 맛은 모유의 리파아제 효소로 인한 변화로 발생합니다.
기름에 전 맛이 나면 아기가 먹지 않을 수 있으므로 처음 얼릴 때 테스트용으로 한 묶음을 두어 1주 후에 녹여 보아서 기름에 전 맛이 나면, 모유를 냉동하기 전에 중탕(젖을 주변에 공기방울이 생길 때까지 데우나 끓이는 것은 아님)하여 리파아제를 불활성화시켜 예방합니다.
1. 안효섭, 신희영 (2020). 홍창의 소아과학(제12판). 미래엔.
2.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영양위원회 (2004). 진료실에서 가장 궁금한 모유 수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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