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증
백선은 진균류(곰팡이균)로 분류되는 피부사상균(dermatophyte)에 의해 피부에 감염을 생긴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피부사상균은 피부의 가장 두꺼운 겉층인 각질을 녹이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및 발톱에 침범하여 각질을 영양분으로 생활하는 진균입니다. 피부사상균은 세계적으로 42종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트리코피톤(Trichophyton, T.), 작은홀씨균(Microsporum, M.), 표피사상균(Epidermophyton, E.) 등 세 가지 속에 속하는 10종 가량이 발견됩니다.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피부사상균은 T. rubrum입니다.
피부사상균은 생태학적으로 사람친화성(anthropophilic), 동물친화성(zoophilic) 및 흙친화성(geophilic)으로 분류하며, 동물 친화성균과 흙친화성균이 감염을 일으키면 염증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백선은 일반적으로 원인균에 관계 없이 병변의 부위에 따라 머리백선(두부백선), 몸백선(체부백선, 도장부스럼), 얼굴백선, 샅백선(완선), 발무좀(족부백선), 손무좀(수부백선), 손발톱무좀(조갑백선), 손발톱진균증으로 분류합니다.
1. KOH(수산화칼륨) 용액 검사
KOH(수산화칼륨) 용액 검사는 표재 곰팡이증을 간단히 확진하는 검사 방법으로, 모든 표재 곰팡이증 진단의 기본입니다. 의심되는 모발, 손톱, 발톱, 피부 인설(비늘) 및 수포(물집)의 상층을 긁어 슬라이드에 놓고 10~20% KOH 용액을 떨어뜨린 후 20~30분간 두었다가 각질이 녹은 후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KOH 용액은 각질의 단백질, 지방 등을 녹이지만 진균의 세포막은 녹이지 못하므로, 각질에 침범한 균사와 포자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KOH 검사에서 균사가 발견된 경우에도 백선균 외의 진균 감염과 칸디다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균 배양이 필요합니다. 배양 검사 시에는 가검물을 충분히 모아서 배양해야 양성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진균배양검사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을 배양하는 방법으로 특수한 배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검물은 의심되는 피부 병변의 인설(비늘)이나 수포(물집)의 상층을 긁어 채취하거나 침범된 모발이나 손톱과 발톱을 모아서 배양합니다. 배양은 실온이나 25℃에서 4주간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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