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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문제

배뇨 관련 증상 또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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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정의

요로계통은 두 개의 콩팥(신장), 두 개의 요관, 한 개의 방광, 그리고 한 개의 요도로 구성됩니다. 방광과 요도를 하부요로라 하며 하부요로는 방광으로 내려온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합니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방광이나 요도의 구조적·기능적 문제가 나타날 때 이를 하부요로기능이상이라 부르며, 이는 저장기능이상과 배출기능이상으로 분류됩니다.


하부요로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하부요로증상이라 하며, 하부요로증상은 저장증상, 배뇨증상, 배뇨후증상으로 나누어집니다. 저장증상은 배뇨주기 중 저장기에 나타나거나 저장기능의 문제로 인해 경험하는 증상을 가리키며, 배뇨증상은 배출기(배뇨기)에 경험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그리고 배뇨후증상은 소변을 보고 나서(배뇨 후) 경험하는 증상으로 대개 배뇨 직후에 나타납니다.   

개요-종류

하부요로증상 중 저장증상에는 빈뇨, 야간뇨, 요절박, 요실금 등의 증상이 포함되며, 요실금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더 나뉩니다. 배뇨증상에 해당하는 증상으로는 약뇨(소변줄기가 약함), 요선분산(소변줄기가 갈라짐), 단속뇨, 요주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배뇨후증상의 대표적인 예로 잔뇨감과 배뇨후요점적을 들 수 있습니다. 각각의 증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증상’ 부분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하부요로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고, 각 개인에서 나타나는 하부요로기능이상의 양상과 하부요로증상의 종류 역시 다양합니다. 따라서 어떤 하나의 하부요로증상이 있다고 해서 특정 문제나 질환이 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노년의 남성에서 약뇨 증상이 있을 때 전립선비대에 의해 요도(전립선 요도)가 막혀 좁아진 것이 원인일 수도 있으나, 노화나 신경계통의 문제에 의해 방광근육의 기능이 저하된 것이 주요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하부요로기능이상의 주요 원인이 어떤 하나의 질환으로 특정되더라도 나타날 수 있는 하부요로증상의 종류와 조합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어떤 환자는 하부요로증상 중 한두 가지 배뇨증상만 호소할 수 있고 또 다른 환자는 여러 가지 저장증상과 배뇨증상을 모두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개요-원인

하부요로의 구조들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면, 방광 내 소변의 저장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며 소변을 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방광에 저장된 소변을 완전하게 배출할 수 있습니다. 하부요로가 정상적으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데에는 중추신경계부터 말초신경계까지 신경계통의 복잡한 조절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하부요로기능이상 또는 하부요로증상의 원인과 병태생리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먼저 하부요로의 정상 기능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변을 정상적으로 저장하려면 방광에 적절한 양의 소변이 채워지는 동안 방광 안의 압력이 낮게 유지되면서 방광감각 또한 적절해야 합니다. 방광 벽의 구조적 특성으로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져도 낮은 압력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를 가리켜 '방광유순도가 정상적'이라고 합니다. 방광감각이 적절한 경우 충분한 용적에 이를 때까지 방광에 소변이 채워지는 동안 소변이 마렵다는 것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저장기에는 내가 소변을 보겠다는 마음이 없을 때 저절로 발생하는 방광근육의 운동(수축)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저장기동안 요도괄약근(요도조임근)이 적절히 작용하여 가만히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물론이고 복압(배 안의 압력)이 올라갈 때도 방광 내 소변이 요도를 통해 흘러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소변을 보겠다고 마음을 먹어서 배뇨주기가 저장기에서 배뇨기로 바뀌면 요도괄약근이 이완되어 요도가 열리고 방광근육의 운동(수축)이 일어나 방광 내 저장되어 있던 소변을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소변을 배출한 후에는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배뇨후잔뇨)이 거의 없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소변배출이 이루어지려면 소변을 짜내는 방광근육의 수축력이 정상이어야 하며, 동시에 요도괄약근이 잘 이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요도에 구조적으로 좁은 부분이 없어야 소변이 원활히 배출될 수 있습니다.  

 


<정상 하부요로기능> 표의 첫 줄에서 요도를 ‘방광출구’라고도 지칭하였습니다. 하부요로의 구조를 설명할 때 요도 대신 방광출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므로 함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광출구는 말 그대로 ‘방광으로부터 소변이 밖으로 나가는 길’을 뜻합니다.


하부요로기능이상은 크게 저장기능이상과 배출기능이상(배뇨기능이상)으로 나누어지며, 저장기능이상과 배출기능이상은 다시 각각 방광기능이상과 요도기능이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저장기능이상은 방광유순도의 저하, 방광감각의 항진, 내 뜻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방광근육 운동(수축) 또는 요도괄약근의 조임 기능 부족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요인들 중 여럿이 함께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광감각의 항진은 방광으로부터의 신경전달이 증가하거나 우리 뇌에서 방광으로부터 온 신호를 너무 강하게 받아들여 발생합니다. 방광에 소변이 조금밖에 차지 않았을 때 소변이 마렵다든지 또는 소변을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느낌이 갑자기 발생한다든지 하면 방광감각이 정상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배출기능이상은 내 의지에 따른 방광근육 수축 능력의 저하, 요도(방광출구)의 막힘, 또는 이 두 가지 요인의 조합에 의해 발생합니다. 물론 요도의 통로가 물샐틈없이 완전히 막힌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지만, 일반적으로 요도의 막힘은 요도를 통한 소변의 흐름에 대한 저항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을 가리킵니다.


기능적인 막힘은 배출기에 요도괄약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발생하며, 물리역학적인 막힘은 요도의 통로 자체가 좁아져 발생합니다. 전립선비대 또는 요도협착(손상이나 염증의 후유증으로 요도조직에 흉터와 섬유화가 생기고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이 요도의 물리역학적인 막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리역학적인 막힘은 '기계적 막힘' 또는 '해부학적 막힘'이라고도 부릅니다.


학술적인 용어로 ‘막힘’ 대신에 ‘폐색’이라는 용어를 보편적으로 사용하므로 다른 곳에서 요도폐색 또는 방광출구폐색이라는 용어를 접하실 수도 있습니다.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계통의 질환이나 손상이 발생했을 때 하부요로기능이상과 하부요로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저장기능이상과 배출기능이상 모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이상이 하부요로기능이상의 원인이 될 때 이를 ‘신경인성하부요로기능이상’이라고 합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하부요로증상 또는 하부요로기능이상은 환자마다 그 원인과 병태생리가 다릅니다. 따라서 자연경과(그냥 두었을 때의 경과)와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정도는 사람마다 그리고 원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하부요로증상으로 인한 불편함의 정도는 항상 일정하지는 않고 어떤 때는 더 심하고 또 다른 때는 덜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한동안 하룻밤에 3~4회의 야간뇨가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하룻밤에 1회 정도로 야간뇨의 빈도가 자연적으로 줄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노화에 따른 하부요로 구조와 기능의 변화가 나타나며, 신경계통 등 몸의 다른 계통의 이상이 하부요로기능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따라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하부요로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증가합니다.

역학 및 통계

2011년에 발표된 국내 대규모 역학연구 결과, 18세 이상 성인에서 전반적인 하부요로증상의 유병률은 61.4%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53.7%, 여성의 68.9%에서 하부요로증상이 있었고,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증가하였습니다. 남성에서 저장증상, 배뇨증상, 배뇨후증상의 유병률은 각각 44.6%, 28.5%, 15.9%였습니다. 그리고 여성에서 저장증상, 배뇨증상, 배뇨후증상의 유병률은 각각 64.4%, 25.9%, 13.9%였습니다. 남녀 모두에서 야간뇨가 가장 흔한 하부요로증상이었습니다.


2014년에 발표된 다른 국내 인구기반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 남성에서 전반적인 하부요로증상의 유병률은 83.4%였습니다. 그리고 저장증상, 배뇨증상, 배뇨후증상의 유병률은 각각 70.1%, 60.4%, 38.3%였습니다.

증상

하부요로증상은 저장증상, 배뇨증상, 배뇨후증상으로 나누어집니다. 저장증상은 배뇨주기 중 저장기에 나타나거나 저장기능이상으로 인해 경험하는 증상을 가리키며, 배뇨증상은 배출기(배뇨기)에 경험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그리고 배뇨후증상은 배뇨를 마치고 나서 경험하는 증상으로 대개 배뇨 직후에 나타납니다.


1. 저장증상

1) 빈뇨 

소변을 자주 보는 것, 즉 빈번하게 배뇨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분을 섭취하는 정도 등에 따라 콩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양이 다르므로 방광이 소변을 저장하는 능력이 같더라도 하루에 소변을 보는 횟수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루 소변생성량이 정상범위에 있다면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4~6회 정도 배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과거에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것을 빈뇨라고 정의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빈뇨로 간주하는 절대적인 배뇨횟수의 기준은 없습니다.

주간빈뇨는 깨어 있는 시간 동안 빈번하게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2) 야간뇨 

야간에(수면시간 동안에) 깨어나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젊고 건강한 성인에서는 수면시간 동안 야간뇨가 한 번도 없는 것이 정상적이나 나이가 들수록 야간뇨의 유병률이 증가하며, 야간뇨의 횟수도 증가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한 차례의 야간뇨는 큰 불편을 주지는 않지만 보통 2회 이상의 야간뇨가 있을 때는 성가시게 여깁니다. 

야간뇨는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방광(여러 저장증상들이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요절박 증상이 있어야 진단을 내릴 수 있음)과 같은 하부요로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야간에 소변이 많이 만들어지는 야간다뇨 또는 수면이상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3) 다뇨

다뇨는 보통 하루 소변배출량이 40 cc/kg 이상(또는 50 cc/kg 이상)인 경우를 가리키며 객관적인 측정량에 따라 정의됩니다. 정상 체구의 성인 남성의 하루 소변배출량이 3L 이상이면 대개 다뇨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소변배출량이 이전에 비해 현저히 많아졌다고 주관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이럴 때 다뇨를 하나의 증상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다뇨는 하부요로기능이상에 따른 증상이라기보다는 수분섭취량이나 콩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량이 많아 나타나는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4) 요절박

요절박이란 소변을 보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가 갑작스럽게 일어나 참을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요절박 증상이 있을 때 소변을 지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요실금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데, 요절박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요실금을 절박성요실금이라고 합니다.

요절박은 방광으로부터의 신경전달이 증가하거나 뇌에서 방광으로부터의 신호를 강하게 지각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내 뜻과 상관없이 나타나는 방광근육의 운동(수축)에 의해 요절박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물소리를 듣거나 흐르는 물에 닿을 때 요절박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요절박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이와 연관되어 주간빈뇨나 야간뇨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절박 증상이 있으면서 주간빈뇨나 야간뇨를 흔히 동반하는 저장증상 증후군을 ‘과민성방광’이라고 합니다.


5) 요실금

요실금은 불수의적인 소변의 누출(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불수의적인’이란 말은 내 뜻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변이 방광에 채워진다고 해서 배뇨주기가 저장기에서 배뇨기로 자동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이제 소변을 보겠다고 마음을 먹음으로써 배뇨기로 전환됩니다. 즉 적절한 때와 장소(화장실이나 남들과 격리된 공간)에서 우리 뜻에 따라 소변배출이 시작되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내가 소변을 보려 하지 않았는데 조금이라도 소변이 새어 나오면 모두 요실금에 해당합니다.

다양한 원인과 병태생리에 의해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어떤 상황에서 요실금이 나타나는지에 따라 요실금을 여러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요실금은 복압성요실금, 절박성요실금 또는 복합성요실금에 해당합니다.


① 복압성요실금

스포츠 활동과 같이 힘을 많이 쓰거나 격렬한 신체활동을 할 때 또는 재채기하거나 기침할 때 나타나는 불수의적인 소변의 누출을 말합니다. 즉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요실금을 가리킵니다. 중년 이후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로 증상이 심한 환자는 걸을 때처럼 복압이 크게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소변을 지리게 됩니다. 남성에서는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지만, 전립선비대증 또는 전립선암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장기에 요도괄약근의 기능이 부족하여 요도를 충분히 닫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며, 여성에서는 요도를 지지하는 주변 근막과 인대, 골반저근(골반 바닥에 자리한 근육)의 약화도 복압성요실금의 중요한 병태생리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② 절박성요실금

요절박과 연관된 불수의적인 소변의 누출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요절박이 발생할 때 미처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기 전에 소변을 지리는 것입니다.


③ 복합성요실금  

한 개인이 복압성요실금과 절박성요실금 증상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기침을 하거나 줄넘기를 할 때도 요실금이 발생하고, 때로는 요절박이 동반된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④ 야뇨증 

수면 중에(잠들어 있는 동안) 발생하는 요실금을 말합니다. 야뇨증은 소아에서 기저귀를 떼고 난 이후에도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문제이나 나이가 들면서 대개 자연히 좋아지면서 없어집니다. 그러나 성인의 일부에서도 야뇨증 증상이 나타납니다. 


⑤ 지속성요실금 

항상 지속적으로 불수의적인 소변의 누출이 있는 것으로, 24시간 내내 소변이 계속해서 새는 것을 말합니다. 특수한 구조적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드물게 볼 수 있는 요실금의 유형입니다. 예를 들어 방광과 질 사이에 샛길(누공)이 생기면 방광 내 소변이 지속성요실금의 형태로 질을 통해서 새어 나오게 됩니다.


⑥ 불감성요실금 

어떻게 또는 언제 소변의 누출이 발생했는지 환자가 알아차리지 못한 경우의 요실금을 말합니다.


⑦ 범람요실금 

방광이 소변으로 과도하게 팽만한 상태에서 요실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방광의 소변이 흘러넘쳐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일류성요실금이라고도 부릅니다. 소변배출이 제대로 안 되어 방광 내 소변이 저류된 상태에서 발생하므로 배출기능이상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배뇨증상

1) 약뇨

이전에 비해 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소변줄기가 약하고 소변줄기의 속도가 저하된 것을 말합니다.


2) 요선분산 

소변이 한 방향의 소변줄기를 형성하지 않고 분산되거나 갈라져 배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3) 단속뇨 

한 번 배뇨하는 동안, 소변의 흐름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현상이 한 차례 이상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배뇨 시 소변의 흐름이 죽 이어지지 않고 단속적인 것을 뜻합니다.


4) 요주저

소변을 배출할 준비가 되었을 때 배뇨를 시작하는 것이 지체되는 것을 말합니다.


5) 복압배뇨 

배뇨를 시작하거나 지속하기 위해 또는 소변줄기를 향상시키기 위해 강하게 힘을 써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복근의 힘을 많이 쓰므로 흔히 복압배뇨라 부르나 용어의 정의대로 풀어쓰면 ‘힘주어 배뇨하기’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배뇨말요점적 

배뇨의 종반부(끝 무렵)에 소변줄기의 속도가 현저하게 저하되어 소변이 방울져 떨어지거나 아주 가늘게 흘러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3. 배뇨후증상

1) 잔뇨감 

배뇨가 끝난 후 소변이 다 배출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불완전배뇨감’이 정확한 용어이나 오래전부터 잔뇨감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배뇨후요점적 

배뇨를 끝마친 후 곧 뒤따라 발생하는 불수의적 소변의 누출이나 점적(방울져 떨어짐)을 말합니다. 배뇨를 다 마친 후 옷을 입고 나서 쪼르륵 소변이 누출되어 속옷이나 하의가 젖게 되는 것으로 배뇨 끝 무렵에 소변이 방울져 떨어지는 배뇨말요점적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2019년에 국제요실금학회에서 업데이트한 표준용어 보고서에서는 배뇨후요점적 대신에 ‘배뇨후요실금’이라는 용어를 제시하였지만, 아직은 배뇨후요실금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진단 및 검사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거나 하부요로기능이상이 의심되는 환자를 평가할 때, 철저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가 기본적으로 중요합니다. 하부요로증상에 대한 설문지는 병력청취의 보조 도구로서 흔히 이용되며, 모든 환자에서 소변검사와 배뇨후잔뇨량 측정이 일반적으로 시행됩니다. 저장증상의 평가에 배뇨일지라 부르는 ‘배뇨횟수배뇨량일지’ 또는 ‘방광일지’가 이용되고, 배뇨증상이나 배뇨기능의 평가를 위해 요류검사를 거의 보편적으로 시행합니다. 필요에 따라 영상검사, 요역동학검사, 요도방광내시경검사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1. 병력청취 

주요호소증상 또는 가장 불편해하는 증상을 중심으로 하부요로증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파악하게 됩니다. 하부요로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경학적 질환 및 과거병력, 수술력, 복용약물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부요로증상과 흔히 동반되거나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변비와 변실금 등의 증상과 성기능이상에 대해서도 질문하게 됩니다. 


2. 신체검사 

환자의 보행, 자세 및 전반적인 외양을 살피는 것부터 신체검사가 시작됩니다. 방광에 소변이 저류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하복부의 팽만 여부를 보게 됩니다. 항문을 통해 직장(곧창자)에 손가락을 넣어 시행하는 직장수지검사를 하여 항문주위감각, 항문괄약근의 조이는 정도, 변비로 대변이 꽉 들어차 있지는 않은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남성에서는 직장수지검사 때 전립선에 대한 검사도 함께 이루어지며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 대칭성 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여성 환자에서는 필요에 따라 골반검사(질 입구와 질 내부의 관찰 및 내진)를 시행하게 되며, 이는 특히 요실금 환자의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체검사 시 기본적인 신경학적검사가 시행될 수 있으며, 신경학적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경학적검사가 중요합니다. 


3. 설문지

타당성이 검증된 설문지는 보조적인 평가도구로서 하부요로증상의 심한 정도와 불편함의 정도 및 관련된 삶의 질을 객관적이면서 정량적으로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러한 설문지 중 대표적인 예로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설문지와 과민성방광증상점수(OABSS) 설문지를 들 수 있습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 설문지는 본래 남성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나 여성에서도 그 유용성과 타당성이 입증되어 남녀 환자 모두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4. 검사실 검사 

소변검사는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모든 환자의 평가 때 일반적으로 시행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콩팥기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콩팥기능의 저하를 의심하게 하는 병력이 있거나 하부요로에 대한 수술치료를 고려할 때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5. 배뇨일지

배뇨횟수배뇨량일지 또는 방광일지는 저장증상의 평가에 필수적인 평가도구로, 특히 야간뇨의 평가에 매우 유용합니다. 배뇨횟수배뇨량일지에는 환자가 소변을 볼 때마다 그때 시각(몇 시 몇 분)과 배뇨량을 기록하고, 방광일지에는 여기에 더하여 수분섭취, 요실금 발생 등의 추가적인 정보도 기록하게 됩니다. 환자들은 배뇨일지 서식과 함께 배뇨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눈금이 달린 배뇨컵을 받게 되며, 배뇨일지는 대개 3일 동안 작성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6. 배뇨후잔뇨량 측정 

배뇨후잔뇨량 측정은 하부요로증상의 초기평가에서 일반적으로 권장되고 시행되는 검사입니다. 배뇨후잔뇨량 측정에는 대개 초음파잔뇨량측정기(방광 스캐너)가 이용됩니다.


7. 요류검사

요류검사는 소변배출기능에 관한 정보(소변줄기의 세기, 배뇨에 소요되는 시간, 요류의 형태 등)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어 배뇨증상 또는 배뇨기능의 평가에 거의 보편적으로 이용됩니다. 변기처럼 생긴 장비에 소변을 보게 되면 배뇨시간 동안 소변줄기의 속도(요속)를 측정해서 요류곡선을 그려줍니다. 요류곡선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시간(초)을 나타내고 세로축은 소변줄기의 속도(ml/초)를 나타냅니다.




8. 영상검사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되어 있거나 배뇨후잔뇨량이 매우 많은 경우에는 상부요로(콩팥과 요관)에 대한 영상검사의 시행이 권장됩니다. 보통 초음파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술(CT 스캔)을 시행하게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에서 전립선의 크기가 클 때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투약을 고려하거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수술치료를 선택하는 경우 초음파검사를 통한 전립선 크기(부피)의 측정이 필요합니다. 전립선초음파검사는 대개 항문을 통한 경직장초음파검사의 형태로 시행됩니다. 방광과 요도에 대한 영상검사는 특별히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며, 일반적인 하부요로증상 환자의 평가를 위해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9. 요역동학검사 

요역동학검사는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데 관련된 하부요로의 기능 및 기능이상을 알아보는 검사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넓은 의미의 요역동학검사는 요류검사와 같은 비침습적인(환자에게 불편이나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검사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진료 시 요역동학검사라 말할 때는 ‘방광내압측정술’을 시행하는 침습적인 검사를 가리킵니다. 방광내압측정술 시 요도를 통해 가느다란 도관을 방광으로 삽입하고 이 도관을 통해 방광에 물을 채우면서(소변이 채워지는 것을 재현하면서) 방광 내 압력을 측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방광 내에 채운 물을 환자로 하여금 배출하게 하면서(소변배출 과정을 재현하면서) 방광 내 압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방광내압을 측정하는 동시에 직장에 넣은 풍선도관을 통해 복압을 함께 측정합니다. 



요역동학검사는 철저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와 함께 시행할 경우 하부요로의 이상을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임상적 도구입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서 요역동학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평가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선택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10. 요도방광경검사 

하부요로에 대한 내시경검사인 요도방광경검사는 혈뇨 등의 적응증이 있거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때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

하부요로증상 또는 하부요로기능이상의 치료방법은 생활습관조정 및 식이조절, 행동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 전기자극·신경조정술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병태생리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을 적용하게 됩니다. 아래에서는 하부요로증상·하부요로기능이상의 치료를 크게 저장증상·저장기능이상의 치료와 배뇨증상·배출기능이상의 치료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1. 저장증상·저장기능이상의 치료 

모든 환자에서 생활습관조정과 행동치료가 일차적으로 권장되며, 일부 환자에서는 생활습관조정과 행동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야간에 소변생성량이 많은 야간뇨 환자에서는 저녁 시간대 이후 수분섭취를 줄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빈뇨나 요절박이 있는 환자에서는 점진적으로 배뇨간격을 늘리는 방광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골반저근운동(골반 바닥에 자리한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케겔운동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음)을 피드백과 함께 체계적으로 시행하면 복압성요실금을 개선할 수 있으며 과민성방광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의 약물치료에는 항무스카린제(항콜린제)와 베타3작용제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증상 및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복압성요실금 환자에서 약물치료의 효과는 작습니다. 

행동치료나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과민성방광에는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 또는 전기자극·신경조정술과 같은 침습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복압성요실금의 수술치료로 여성에서 중부요도슬링 수술이 많이 시행되며, 전립선절제술 후 발생하는 남성 복압성요실금에서는 인공요도괄약근 삽입술이 표준 수술치료 방법입니다. 


2. 배뇨증상·배출기능이상의 치료 

방광근육의 수축 능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소실되었을 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치료는 현재 없습니다. 알파차단제는 방광경부(방광의 목 부분으로 방광출구가 시작되는 부위)와 전립선 요도의 저항을 감소시켜 소변배출을 개선할 수 있으며, 특히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출기능이상의 약물치료에 주로 사용됩니다. 물리역학적 요도막힘(방광출구폐색)에 대한 수술치료의 대표적인 예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나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적출술, 요도협착에 대한 재건수술 등이 있습니다. 

자발적인 소변배출이 불가능하거나 불완전한 소변배출로 배뇨후잔뇨량이 너무 많을 경우, 우회적인 방안으로 도뇨(요도를 통해 방광에 도관을 넣어 도관으로 소변을 배출시키는 것)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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