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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문제

대장용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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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대장 용종은 대장의 점막(대변과 닿아 있는 조직) 표면이 돌출되어 나온 병변을 말합니다. 대장 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 용종은 선종(腺腫, 샘종, adenoma), 톱니모양 용종(serrated polyp), 염증성 용종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선종과 톱니모양 용종 중 목 없는 톱니병변과 전통 톱니선종은 그대로 두면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지만, 톱니모양 용종 중 증식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낮으며, 염증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장 용종과 대장암을 잘 생기게 하는 원인으로 비만, 고(高)지방식,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에도 나이가 들며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별 검사를 통해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장 용종 선별 검사는 대장암 발생을 예방하고 조기치료하기 위한 검사이므로, 대장암 검진 권고에 따라 검사를 받게 됩니다. 국외의 대장암 검진 권고에서는 일반적으로 남녀 모두 45세부터 대장암 검진을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는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분변잠혈 검사(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하고,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개요-정의

용종은 점막 표면이 돌출되어 나온 병변을 말합니다. 용종은 점막으로 덮인 신체 어디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인체 내에서 용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관은 대장입니다. 

대장은 소화기관의 가장 마지막 부분으로, 소장의 끝에서 항문까지 이어진, 길이가 150 cm 정도 되는 기관입니다. 섭취한 음식물이 위와 소장을 거쳐 소화되고 대부분의 영양분이 흡수된 후 대장으로 넘어오면, 수분과 전해질이 흡수되어 대변이 됩니다. 배변을 하기 전까지 농축된 장 내용물이 상당한 시간 동안 대장에 머무르기 때문에, 대장은 소장에 비해 용종이나 암이 잘 생깁니다.

개요-종류

용종은 대부분 양성 종양입니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은 신생물성 용종으로, 그렇지 않은 용종은 비신생물성 용종으로 분류합니다. 신생물(新生物, neoplasm)이란 새로 생긴 이상 조직을 말하며, 크기가 커지면서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병적인 상태입니다. 대표적으로 선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선종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발견되기 때문에, 대장 용종과 혼동하여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장 용종은 선종 이외에도 톱니모양 용종, 염증성 용종 등 여러 종류의 용종들을 모두 포함하는 명칭입니다.

톱니모양 용종은 증식성 용종(hyperplastic polyp), 목 없는 톱니병변(sessile serrated lesion), 전통 톱니선종(traditional serrated adenoma)으로 분류합니다. 즉 톱니모양 용종은 이 세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명칭입니다. 톱니모양 용종은 편평한 형태에 정상 점막과 비슷한 색깔을 띠는 경우가 많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목 없는 톱니병변과 전통 톱니선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생물성 용종으로, 선종과 함께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용종들입니디. 톱니모양 용종 중 약 75%가 증식성 용종으로 가장 흔하지만, 증식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으며, 특히 원위부 대장에 위치하면서 크기가 작은 경우 악성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신생물성 용종으로 염증성 용종, 과오종도 있습니다. 이런 용종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에는 제거하지 않고, 추적 관찰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 지방종이나 근종, 섬유종, 유암종 등 점막이 아니라 점막 아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점막하 종양이 대장 용종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요-원인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용종이 생기는 원인은, 대장암의 위험인자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장 용종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함께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어, 원인을 한정하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는 노화, 식생활, 신체활동 부족, 비만, 흡연, 음주를 들 수 있습니다.


대장 용종은 나이에 따라 발생 확률이 커집니다. 대장암이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는 50세 이상에서 대장암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고, 대장암 권고안에서는 45세부터 대장암 검진을 권하고 있습니다. 식생활에 대해 살펴보면, 동물성 지방,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류,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 용종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반면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물들의 대장 통과시간을 줄여서 대장암 발생을 낮출 수 있습니다. 


흡연은 대장암과 대장 선종의 발생 위험을 모두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주와 대장암의 관련성은 연구에 따라 위험성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고, 관련이 없다는 보고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대장암과 대장 선종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비만도 대장암과 선종의 위험 인자입니다.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체중 kg/키 m2)가 높으면 대장 선종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신체활동이 많은 경우에는 대장암과 선종의 발생 위험이 감소된다고 보고되었는데, 활발한 신체활동이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암 발생을 줄이게 됩니다.

명확한 유전적 원인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발생하고, 비슷한 모양의 용종이 여러 개 생기는 용종증(polyposis)으로 발견됩니다. 대표적인 유전성 대장 용종은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소아 용종증(Juvenile polyposis syndrome), 포이츠-예거스 증후군(Peutz-Jeghers syndrome)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진단받은 경우에는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유전성 대장암 중 하나인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hereditary non-polyposis colorectal cancer, HNPCC)은 용종이 많지는 않지만,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생하고, 유전성 대장암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가족 중에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모든 대장 용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종과 톱니모양 용종은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암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대장 선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데에는 5~10년이 걸리기 때문에, 암으로 진행되기 전에 선종을 제거하면 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 선종이 있었다면 선종이 다시 생기거나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검사 결과에 따라 1~10년 후에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선종의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 선종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선종의 크기와 개수를 고려하여 다음 대장내시경 시행 시기가 결정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후 의료진이 권고한 다음 검사 시기를 꼭 지켜야 합니다.

개요-병태생리

선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은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왔습니다. 여러 요인에 의해 정상 대장 점막 세포에 변화가 생겨 작은 선종이 되고, 점차 크기가 커지면서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암세포가 생기면 주변 조직을 침범하며 자라게 됩니다. 선종에서 진행된 암처럼, 샘조직(adenoid tissue)에서 생긴 대장암을 선암(adenocarcinoma)이라고 하는데, 전체 대장암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톱니모양 용종도 선암으로 진행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톱니모양 용종은 전체 대장암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톱니모양 용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 선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것과 다른 유전자 변이 과정을 거치는데, 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톱니모양 용종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역학 및 통계

대장 용종은 우리나라 성인의 30% 정도에서 발견되고, 나이가 들면서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50세 이상에서는 더 많이 발견됩니다. 선종은 대장암과 마찬가지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

대부분의 대장 용종은 증상이 없으므로,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 시행하는 분변잠혈 검사나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 용종이 큰 경우에는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혈변을 보기도 합니다.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이 있어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경우 대장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설사나 변비는 용종에 의한 증상이 아니라 대장의 기능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단 및 검사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대장 내시경, 구불결장경, 컴퓨터 단층 촬영 대장 조영술, 이중바륨 대장 조영술 등이 있습니다.

대장 용종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검사는 대장 내시경입니다. 대장 내시경은 카메라가 달린 긴 튜브(길이 130~170 cm)를 항문을 통해 대장의 끝까지 삽입하여 점막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된 경우, 바로 절제하여 치료하거나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는 약을 먹어서 장을 비우는 과정(대장정결)이 힘들고 검사 중에 통증이 있으며, 드물지만 출혈이나 장 천공(穿孔, 구멍이 뚫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검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장내시경검사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구불결장경 검사는 좌측대장(직장, 구불결장, 하행결장으로 전체 대장의 반 정도)까지만 검사하는 내시경 검사입니다. 구불결장경 검사는 대장내시경에 비하여 준비가 쉽고, 검사시간이 짧지만, 전체 대장을 관찰할 수는 없는 검사입니다. 구불결장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면 전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컴퓨터 단층 촬영 대장 조영술은 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영상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하여 내시경처럼 대장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검사시간이 짧고 안전하지만, 대장 내시경과 마찬가지로 대장정결이 필요하고,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 제거를 위해 다시 대장 내시경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중바륨 대장 조영술은 항문에 삽입된 작은 튜브를 통해 바륨 조영제와 공기를 넣어 대장 점막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CT 대장 조영술과 마찬가지로 검사시간이 짧고 안전하지만, 대장정결이 필요하고 CT 대장 조영술에 비해 용종을 발견하는 민감도가 매우 낮아 용종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분변잠혈 검사는 대장암 선별 검사로 사용되지만, 작은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대장 용종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는 아닙니다.

치료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 가능하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선종과 톱니모양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용종을 다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항문에 가까운 직장과 구불결장에는 증식성 용종이 많이 생기는데, 이 용종들은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크기가 크지 않으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약물 치료

약물로 대장 용종을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장 용종의 치료를 위해 약물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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