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 용종
담낭 용종은 담낭 점막에 융기된 병변으로 담낭의 용종성 병변이라고도 합니다.

담낭 용종은 크게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눕니다.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과 암종이 있으며, 비종양성 용종에는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선근종증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비종양성 용종이지만 일부 종양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추적 관찰해야 하며, 크기가 크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수술적 절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1 cm 이상이거나 용종의 하단부에 잘록한 곳이 없는 무경형, 담낭벽의 비후가 동반된 경우 종양성 용종의 위험이 높습니다.
가장 흔한 콜레스테롤 용종은 대사증후군과 관련됩니다. 염증성 용종은 염증 후 국소적으로 담낭벽의 일부가 비후되어 생길 수 있습니다. 담낭 선근종증은 담낭 점막 상피세포의 과다증식과 고유근층의 비후로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담낭 용종은 암과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검사만으로 담낭 용종과 암을 정확히 구별할 수는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복부초음파 추적검사를 권합니다. 담낭암과 감별되지 않거나 위험인자가 있다면 담낭 절제술을 고려합니다.
담낭 용종은 일반 인구의 5% 내외에서 발견됩니다. 2014년 우리나라 연구에 의하면 건강검진 중 복부초음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담낭 용종이 더 많이 발견되는 추세입니다.
담낭 용종은 대개 증상이 없으며, 대부분 건강검진 시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담낭 용종 자체는 속쓰림, 소화불량 등 소화기 증상을 거의 유발하지 않으나 간혹 우상복부 복통, 구토, 복부팽만, 소화불량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드물게 담석성 통증과 비슷한 우상복부의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담낭 용종의 진단에는 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복부초음파 검사가 부적합할 때는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초음파내시경 검사,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초음파내시경이 많이 이용됩니다. 초음파내시경은 내시경 끝에 초음파 탐촉자를 붙여서 담낭에 근접해 담낭점막과 근육층에 존재하는 용종성 병변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담낭 용종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담낭 용종의 악성 변화 위험입니다. 악성 변화가 의심되거나 가능성이 높다면 담낭 절제술을 고려합니다. 담낭 용종 치료에 중요한 인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담낭 용종의 크기
- 연령
- 담낭 용종의 모양
- 담낭벽 비후
- 담석
담낭 용종에 쓰이는 약물은 없습니다.
담낭 용종의 악성 여부와 가장 관련 있는 인자는 담낭 용종의 크기로 보통 1 cm 이상인 경우 담낭 절제술을 고려합니다. 모양이 무경성일 경우, 나이가 50세 이상인 경우, 담낭벽의 비후가 있는 경우 등이 위험인자로, 이때는 크기가 1 cm 미만이라도 수술을 고려합니다. 담석이 동반된 경우 악성화의 논란이 있지만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수술은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담낭을 제거하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복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용종이 처음 발견된 경우 6개월~1년 간격으로 추적합니다. 크기가 5 mm 이하로 작다면 임상적으로 의미 없는 경우가 많아 추적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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