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켜다, 소통을 잇다” “지식과 사람을 ON하다” “당신의 커뮤니티, 커넥트온”

건강문제

건강문제가 있다구요 여기서 찾아보세요

건강문제

흉통

개요

흉통(Chest pain)은 가슴 부위에 느껴지는 통증, 혹은 불편한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흉통의 증상과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시적이고 가벼운 질환부터 심근경색증이나 박리성 대동맥류처럼 신속한 치료가 뒤따르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병까지 존재합니다

보통 성인들의 흉통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가슴의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기 때문이고, 그 다음은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것입니다. 가슴 부위 피부와 근육 및 근육막, 늑골, 늑막에서 생기는 통증은 대개 일시적이고 가벼운 병이 많습니다. 스트레스나 불안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도 흉통을 유발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 원인입니다. 

그러나 폐와 심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기관이므로 이곳의 질병 때문에 생기는 흉통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이라고 하는 심장의 혈관에 발생한 문제, 대동맥이라는 큰 혈관에 손상이 생기는 대동맥박리 등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를 요합니다. 따라서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하다면 차근차근 증상을 살펴서 대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요-원인

1) 심장 및 혈관과 관련된 원인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로 인해, 심장으로의 혈액공급이 감소하면서 흉부 불편감이나 흉통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협심증 단계에서는 흉통이 있을 때도 있고 사라질 때도 있습니다. 앞가슴에서 왼쪽 가슴으로 발생하며,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한, 혹은 무거운 느낌을 갖는 양상의 통증이 특징입니다. 운동 시 흉통이 생겼다가 쉬면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은 혈전(피떡)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결국 심장 동맥이 막힌 상태로, 막힌 부위 주변의 심장 근육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심장 근육이 죽는 병입니다. 심근경색증은 흉통이 발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증상이 발생하고 1시간 이내로 사망하는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15~20분 이상의 묵직한 통증, 식은땀, 안절부절못함 등을 동반하며 통증이 호전되지 않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듯한 흉통이 시작되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고, 흉통이 목과 왼쪽 팔로 동시에 퍼지듯이 아픈 경우에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이 강하게 의심됩니다.

대동맥박리는 심장에서부터 우리 몸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 혈관 내부 파열로 인해 극심한 흉통 및 등 통증을 유발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입니다.

심장막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날카로운 통증이 숨을 깊게 들이마시거나 기침을 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묵직한 통증으로 나타나 협심증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 완화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염에 의한 경우 열이 날 수 도 있습니다. 


2) 호흡기계 원인 

폐색전증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혈전이 생겨서 폐로 혈액공급이 안될 때 발생하며, 호흡곤란 및 흉통을 유발합니다. 흉막염(Pleurisy)은 폐를 둘러싼 막의 염증을 말하며,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3) 소화기계 원인 

위식도역류병 혹은 역류식도염으로 인하여 흉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강산성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식도 근육의 경련을 유발하는 병입니다. 명치부터 앞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양상의 통증이 특징적입니다. 과식, 야식, 복부 비만 등이 있는 경우 잘 발생하며,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근골격계 원인 

흉통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가슴을 이루고 있는 근육이나 근육막이 늘어나면 숨을 깊게 쉬거나 몸을 움직일 때, 가슴을 누를 때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흉부의 근골격계 질환은 가슴을 부딪히거나 갑자기 움직이다가 삐끗하거나 골프 연습을 과하게 하는 경우, 가슴 근육이 손상되는 염좌, 갈비연골염(costochondritis) 등이 가장 흔합니다. 교통 사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의 큰 충격으로 인하여 갈비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져서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5) 기타 원인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경우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고 있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느끼는 흉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갑자기 심한 흉통이 생겼는데 전에도 갑자기 놀라거나 불안하거나 크게 동요된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고,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이 뛰고 어지럽고 숨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공황장애라는 심리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흉부의 신경계 이상이나 대상포진과 같은 피부병도 흉통을 일으킬 수 있지만 흉통의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도 20% 내외나 됩니다. 경험이 있는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살피고 필요한 검사를 해도 원인을 진단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경우 대개 수일에서 수주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단 및 검사

흉통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은 환자의 설명을 중심으로 흉통의 부위, 발생 양상, 통증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만약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국소적으로 한정되어 정확한 위치를 지적할 수 있으며, 피부 표면에서 통증을 느끼고 예민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근골격계 문제이거나 대상포진 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통증 부위가 광범위하고, 심부의 통증으로 인식되고 둔통(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심장과 같은 흉곽 내 장기에 질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흉통이 매우 갑작스럽게 생기고 통증의 정도가 쪼그려 앉아야 하고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각하다면 바로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고 119를 불러야 합니다. 심근경색증, 폐색전증, 대동맥박리와 같이 생명과 직결되는 질병일 수 있으므로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하고, 매우 서둘러서 원인을 밝히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간혹 심각한 흉통이 있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빨리 큰 병원 응급실을 가야 합니다. 대동맥박리의 경우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올 때는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흉통이 지속되는 경우 의사의 상담과 진찰이 꼭 필요하고,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게 느껴지는 흉통인 경우에는 단 몇 분 증상이 있더라도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흉통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장, 폐와 관련된 질환을 감별하기 위하여, 심전도, 혈액검사, 흉부 X 선 검사 등을 시행하고, 환자 상태와 의심되는 상황에 따라서, 초음파, CT, MRI 혹은 내시경 검사 등을 이용해 진단하게 됩니다.

치료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으로 진단된 경우, 혈전 생성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 복용을 즉시 시작하게 됩니다. 좁아진 혈관을 풍선으로 넓혀주거나, 스텐트라는 기구를 넣어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을 하거나, 다른 곳의 혈관을 떼어 심장 혈관을 새로 연결해주는 심장동맥우회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동맥박리는 생명을 다투는 위급상황으로 진단 즉시 수술을 받게 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확인되면 위에서 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위산억제제)을 복용함으로써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음, 과식, 흡연, 스트레스 등의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가볍게 하고 식후 2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흉곽의 염좌나 기침에 의한 흉통은 통증이 가볍거나 심해도 수 초간 아팠다가 잠시 없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몸을 움직이거나 기침할 때만 아프고 가만히 있으면 아프지 않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하면 몇 시간 내에 증상이 가벼워지고, 수 일내지 길어도 3주 내에 증상이 사라집니다. 갈비뼈가 골절이 되더라도 합병증(기흉, 혈흉 등)이 없으면 저절로 낫습니다. 이 경우 3주까지 흉통이 지속될 수 있지만, 보통 진통제를 복용하면 1주 이내에 증상이 많이 좋아지고, 4주 이내에는 없어집니다.


대상포진은 고령자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무서운 질환으로, 흉부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흉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얼굴, 복부, 등, 허벅지 등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바이러스제를 신속하게 투여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진통제를 주사나 먹는 약으로 투여한다고 통증이 줄지 않습니다. 따라서 피부의 포진(물집)이 생기기 전이라도 대상포진이 강하게 의심되면 항바이러스제를 우선 투여하기도 합니다. 최근 상품화된 대상포진 예방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으며, 생기더라도 증상이 가볍습니다. 

자가 진단

병원을 찾는 환자 100명 중 1명이 흉통을 호소합니다. 흉통은 찌르는 듯한 통증, 압박하는 통증, 화끈거리는 느낌 등 다양한 형태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며, 원인도 심장질환, 폐질환, 식도질환, 근골격계질환, 정신질환 등 다양합니다. 

흉통 환자 100명 중 60명은 심리적 원인에 의한 것이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입니다. 흉통 환자 100명 중 35명이 근골격계 질환, 13명은 식도염이고, 11명 정도는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협심증)입니다. 심혈관질환이 흔한 미국에서도 흉통 환자 100명 중 불과 1~2명만이 불안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입니다. 하지만 흉통은 증상만으로 정확하게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0
452
건강문제

흉막염과 농흉

개요-종류

흉막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감염, 종양, 류마티스 질환, 석면과 같은 외부물질 등이 있습니다. 특히 감염에 의한 흉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결핵균, 진균, 기생충 등 다양한 미생물이 원인이 됩니다.

농흉의 원인으로는 폐렴, 흉막염, 흉부 수술에 의한 이차감염, 전신 패혈증 등이 있습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세균에 의한 감염성 흉막염은 대부분 항생제로 잘 치유됩니다. 농흉은 흉막염보다 장기간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생제 치료로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흉막비후(흉막이 염증으로 인해 붓고 두꺼워짐), 석회화(흉막이 딱딱하게 굳음), 흉막유착(흉막이 서로 붙어 통증을 유발함) 등의 후유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개요-병태생리

흉막에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여 염증이 생기면 흉막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인접한 폐에 발생한 폐렴이 원인이 되어 흉막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폐렴 없이 흉막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염증으로 인해 흉막이 손상되면 이로 인해 흉수가 증가하여 흉강 내에 고이게 됩니다. 이 흉수가 화농성(고름)이거나, 흉수에서 세균이 검출되는 경우를 농흉이라고 합니다.

역학 및 통계

농흉은 성인의 경우 35세에서 65세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여, 여자보다 남자에서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흉막의 염증으로 인해 숨 쉴 때 날카롭거나 둔한 가슴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증에 의해 흉수가 증가하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흉수의 양이 많아지면 흉막의 마찰이 감소하여 오히려 가슴통증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농흉에서 가슴통증이 없을 수 있습니다. 기침, 가래 등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및 발열, 오한, 체중 감소, 권태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흉막염을 의심하여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흉부 청진을 비롯한 신체 검진과 기본적인 흉부 X선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흉막염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주삿바늘로 흉수를 직접 뽑아서 검사하는 흉수천자, 흉부 CT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약물 치료

흉막염과 농흉을 유발한 원인 미생물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주된 치료이지만 염증의 정도에 따라 비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치료-비약물 치료

항생제 치료로 좋아지지 않는 흉막염과 농흉의 경우에는 흉관 삽입(흉강 내 관을 넣어 흉수를 배액하는 치료)이 필요합니다. 흉관 삽입 후에도 흉수 배출이 원활하지 않거나 흉막 유착 등의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전신마취 후 가슴을 열어 흉강 내 고름을 제거하고 염증이 있는 흉막을 제거하는 흉막 박피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자가 관리

다른 감염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영양, 수분공급이 중요합니다.

정기 진찰

급성 감염성 질환이므로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정기 진찰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합병증

흉막염과 농흉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흉막 비후나 흉막 유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0
509
건강문제

흉곽기형(오목가슴, 함몰흉, 누두흉)

개요

흉곽 기형이란 가슴의 외벽을 구성하고 있는 흉골, 늑골, 늑연골 및 근육에 발생한 기형을 말합니다. 흉곽 기형으로는 오목가슴, 새가슴, 폴란드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개요-정의

오목가슴은 흉곽 기형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앞가슴이 과도하게 함몰된 기형입니다.

개요-종류

오목가슴은 크게 대칭성과 비대칭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릴 때는 대부분 대칭성이며, 비대칭성 함몰의 경우는 주로 오른쪽이 더 함몰되고 성인에서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개요-원인

오목가슴은 선천성 기형으로 늑연골이 과다 성장함으로써 뒤틀리고 변형되어 앞가슴이 함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목가슴은 대부분 자연발생적이지만, 결합조직장애 및 신경근육질환 등 유전적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거나 일부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생빈도는 400~1,000명당 1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여자보다 남자에서 약 4~8배 더 나타납니다.

증상

보통 유아기와 청소년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함몰된 흉골, 늑연골로 심장과 폐가 압박되어 운동능력 저하, 가슴 통증, 지구력 저하, 호흡곤란, 반복적 호흡기 감염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피로감, 만성 두통, 소아기 성장장애, 척주측만증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신체 기형에 대한 자각으로 부끄럼을 많이 타거나 수영장 같은 단체활동에서 옷을 잘 벗으려 하지 않는 등의 정신적인 문제로 사회생활에 방해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1. 신체검사

오목가슴은 육안으로 진단하며 심한 정도는 방사선 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보통 흉골의 아래 2분의 1 또는 3분의 2 부위가 함몰되어 있습니다.

2. 방사선 검사 

1) 흉부 방사선 검사

정면 사진에서 흔히 심장이 좌측으로 밀려 있는 소견을 보입니다. 측면사진으로는 흉골의 함몰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2)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흉골의 함몰 부위와 정도, 폐와 심장의 압박 정도와 비대칭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폐기능 검사

앞가슴의 함몰로 가슴 속 공간이 줄어들고 폐가 눌려 이로 인해 폐기능 저하가 예상되나, 폐기능은 대부분 정상입니다.

4. 심장기능 검사

오목가슴 환자에서 함몰된 흉골로 심장이 압박되어 좌측으로 밀린 경우가 많으며, 심박출량의 감소는 함몰이 심할수록 증가하며, 감소된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심박동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에서는 심장기능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치료

1. 비수술적 치료

1) 자세교정 및 운동

함몰 정도가 심하지 않은 오목가슴 환자의 경우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자세를 똑바로 하면서 가슴을 늘려주는 운동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보조기를 이용하는 법

함몰 정도가 심하지 않고 늑연골의 유연성이 남아 있으며 치료에 협조가 잘되는 아동기 또는 사춘기 환자, 그리고 수술을 꺼리는 환자에서 사용되며, 환자의 흉곽 모양에 맞춘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운동요법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가슴이 튀어나온 새가슴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최근에는 오목가슴용 보조기도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수술 치료

1) 수술 시기

중등도 이상의 오목가슴은 일반적으로 정신적인 상처를 받기 이전인 초등학교 입학 전에 수술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수술 적응증

오목가슴 환자는 경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유아기에 폐렴 등 상기도 감염이 자주 걸리면 수술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흔한 적응증은 미용적인 이유이며, 오목가슴으로 인한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환자가 교정을 원하는 경우입니다. 둘째 이유는 정신적인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것이며 보통 환자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 다른 아이들과 접촉하기 시작하면서 외형 때문에 정신적인 상처를 받을 수 있으며 학교와 사회생활에 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생리적인 문제로, 심한 경우에는 오목가슴으로 심장과 폐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게 되며 근골격계에 영향을 미쳐 자세가 비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수술 방법

오목가슴에 대한 수술 방법은 과거 라비찌 수술(변형된 늑연골 제거술)이나 흉골반전술 등이 시행됐지만 현재는 절개 부위가 작고 미용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너스 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너스 수술은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수술법으로 양 옆구리에 작은 절개를 통해 금속지지대를 삽입해 양쪽 늑골을 받침점으로 하여 흉골과 늑연골을 앞으로 들어 올리는 수술법입니다. 과거 수술법에 비해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통증도 적어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수술 후 합병증

너스 수술법의 합병증은 과거의 수술법보다 현저히 적으며, 비교적 흔한 합병증으로는 재수술이 필요한 금속지지대의 자리 이동(7%), 흉관 삽입이 필요한 기흉(5%), 흉수, 감염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1. 이두연 (2006). 알기 쉬운 가슴 외과학. 큐라인

2. Fokin AA, Steuerwald NM, Ahrens WA, Allen KE.(2009). Anatomical, histologic, and genetic characteristics of congenital chest wall deformities. Semin Thorac Cardiovasc Surg., 21(1):44.

3. Fonkalsrud EW (2009). 912 open pectus excavatum repairs: changing trends, lessons learned: one surgeon's experience. World J Surg.;33(2):180. 3.

4. Kelly RE Jr, Cash TF, Shamberger RC, et al. (2008). Surgical repair of pectus excavatum markedly improves body image and perceived ability for physical activity: multicenter study. Pediatrics,122:1218.

5. Shamberger, R. C.(2006). Chest wall. In Sellke, F. W., del Nido, P. J. & Swanson, S. J.(Eds.). Sabiston & Spencer Surgery Of The Chest (pp.355-393). Elsevier Saunders

0
265
건강문제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개요-원인 및 감염경로

HIV는 혈액이나 정액, 질 분비액, 모유 등 감염인의 체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체액을 통해 HIV에 감염되는 주된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HIV감염인과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진 경우

•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 주삿바늘을 같이 사용할 경우

• HI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을 경우

• 감염된 산모의 임신이나 분만 도중에, 혹은 감염된 엄마의 수유를 통해

• 의료 행위 중의 사고(오염된 주삿바늘에 찔리기 등)


1. 성접촉을 통한 감염


성행위 도중 감염되지 않은 사람의 몸속으로 감염된 사람의 정액 또는 질 분비물, 혈액 등이 들어가서 HIV 감염을 일으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파경로로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HIV 감염인의 98% 정도가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 것입니다.

HIV는 정액과 자궁경부, 질 내에서 발견되며, 한 번의 성접촉으로 감염될 확률은 0.1~1%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성 간 또는 동성 간 항문성교, 질 성교, 구강성교 등의 성행위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으며, 성병에 의한 염증이나 생식기 점막의 궤양, 그리고 성기에 상처가 있을 때 더욱 잘 전파됩니다. 성병 자체가 HIV 감염은 아니지만 성병으로 인한 피부나 점막의 상처, 성관계 시 발생한 상처나 염증을 통해 HIV 감염 위험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 성관계 상대가 일정하지 않고 다수인 사람

• 낯선 사람과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지는 경우

• 성병이 있는 경우(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연성하감 등)


2. 감염된 혈액의 수혈


HIV에 감염된 혈액을 직접 수혈받거나 감염인의 혈액을 이용하여 생산된 농축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혈장 등의 혈액제제를 투여받는 경우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혈액 수혈 시 감염 확률은 95~100%에 이릅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수혈용 혈액의 감염 여부를 철저히 검사(HIV선별검사 및 핵산증폭검사)하고 있어서 수혈로 인한 감염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200만 명당 1건 정도).


3. 오염된 주삿바늘의 공동사용


정맥주사로 마약을 남용하는 사람이 주사기를 타인과 공동 사용할 경우 오염된 바늘을 통해 HIV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주삿바늘 공동사용 시 감염될 확률은 0.5~1%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주사기 구입이 가능해 주사기의 공동사용으로 인한 전파는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4. 수직감염


산모가 HIV에 감염된 경우 임신 중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감염되거나, 분만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모유를 통한 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된 산모는 수유를 금해야 합니다. 수직감염 확률은 25~30% 정도이지만, 예방조치 시 평균 감염률은 2% 이하로 떨어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및 소아의 HIV 감염 중 90%가 수직감염입니다. AIDS 증상이 있고 혈중 HIV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산모에서 수직감염이 잘 일어나며, 임신 중 HIV에 감염된 산모는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태아 감염이 쉽게 일어납니다. 그러나 현행 화학적 예방요법을 잘 따르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5. 의료행위 중의 전파


우리나라에서는 의료행위를 통한 HIV의 전파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HIV 감염인에게 수술 또는 채혈 등의 의료조치를 하는 과정 중 수술용 칼이나 바늘에 찔리면 HIV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외국 문헌에 의하면 바늘에 찔리는 사고를 당하고 아무런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감염 확률은 대략 0.33%(1/300)라고 하는데, 예방적 항바이러스제제를 일정 기간 투여받을 경우 확률은 1/5 수준 즉, 0.07%(1/1500)로 낮아집니다.


6. 일상생활 속 전파


HIV 감염인의 혈액이나 기타 체액에 정상 피부가 단순 노출되는 것으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HIV는 일상생활에서 감염되지 않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로로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감염인과 식기나 컵을 함께 사용할 때

• 감염인과 화장실 변기 등을 함께 사용할 때

• 감염인과 침구 등을 함께 사용할 때

• 감염인과 피부 접촉이나 포옹, 가벼운 키스를 할 때

• AIDS 환자를 간병할 때

• 감염인의 기침이나 재채기, 구토물로 인해

• 감염인과 수영장이나 대중 목욕탕을 함께 사용할 때

• 모기 등 벌레 물림으로 인해

• 감염인과 함께 운동할 때(땀에 노출)


역학 및 통계

1. 세계 현황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170만 명의 신규 감염인이 발생하였고, 69만 명이 AIDS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였으며, 3,800만 명의 감염인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4년 210만명에 비해서 신규 감염인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사망한 감염인도 2004년에 비해서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2. 국내 현황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발표한 현황통계에 의하면, 2018년 생존하고 있는 내국인 HIV 감염인 수는 12,991명입니다. 그러나 이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HIV 감염을 진단받은 사례만 집계한 것이며, HIV 감염 후에도 상당 기간 무증상 잠복기를 거치므로 실제 HIV 감염인 규모는 신고된 사례보다 상당히 클 것은 분명합니다.


증상

1. 초기증상(급성 HIV 증후군)


HIV에 감염된 이후 3~6주가량 지나면 감염인의 50% 정도에서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며, 전신이 쑤시고, 구역, 구토, 설사가 나며 몸이 나른해지면서 일부에서는 임파선이 붓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두드러기가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병에서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고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HIV 감염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급성 HIV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감염인 자신의 면역력에 의해 억제되면서 1~2주가 지나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이후 HIV에 항체가 형성되므로, '급성 HIV 증후군' 증상이 소실된 후 수주 후가 지나서야 혈액검사를 통해 항체를 검출할 수 있습니다. 보통 HIV 감염 이후 항체가 검출되기까지 6주에서 12주가 걸리므로 이 기간 동안 에이즈 검사를 할 경우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항체 미검출 기간'이라고 하며, 이 기간이 지난 후에 에이즈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무증상기


HIV 감염 이후 초기증상기를 지나면 감염된 사람은 수년간 아무런 증상 없이 정상인과 똑같은 생활을 합니다. 일부에서는 이 시기에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붓기도 합니다. 무증상기의 감염인은 건강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것은 물론 남들에게도 건강하게 보입니다. 따라서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면역기능은 계속 감소하고, 남에게 전파시킬 수도 있습니다. 무증상기는 일반적으로 5~10년 정도 지속되는데, 에이즈로 이행하는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3. 질병진행기(AIDS)


HIV 감염 후 대개 10년 이내에 절반 정도가 면역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여 AIDS로 진행합니다.

AIDS로 이행하기 수개월 또는 1-2년 전에 몇 가지 전구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밥맛이 없고, 피곤하고, 잠잘 때 심하게 땀을 흘리거나, 이유 없이 열이 나고, 설사가 계속되면서, 체중이 급속히 감소하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억력이 나빠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어지면서, 심한 경우에는 글씨 쓰기조차 힘들어집니다. 특히 에이즈 고위험군, 예를 들면 동성애자나 성생활이 부정한 자, 마약중독자 등에서 한 달 이상의 고열, 10% 이상의 체중감소, 한 달 이상의 설사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HIV 항체검사와 의사의 관찰이 필요합니다.

AIDS로 이행한 후에 병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대개 2-3년 후에 기회감염균(건강한 사람은 잘 침범하지 않지만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균)에 의한 폐렴, 결핵, 구강 및 식도 캔디다증, 대상포진과 같은 감염이나 암으로 인해 사망하게 됩니다.


진단 및 검사

1. HIV 검사 방법


HIV의 감염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항체검사법, 항원검사법, 유전자검사법 등이 사용됩니다.


1) HIV 항체검사법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nzyme-linked immunisorbent assay, ELISA)로 항체를 검출하는 것으로 현재 HIV 감염유무를 진단하는 주된 검사 방법입니다.

HIV가 몸 안에 침입하면 면역체계가 작동하여 HIV 내 물질(항원)에 결합하는 항체가 생성됩니다. 이렇게 혈액 속에 HIV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면 HIV에 감염되었다고 판단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방법으로 간편하고 저렴하나 초기 HIV 감염 후 항체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첫 6-12주(항체 미검출 기간) 동안에는 음성으로 판정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2) 항원검사법

감염인이 감염 초기 항체 미검출 기간이거나 AIDS 환자에서 항원을 검출할 때, 혹은 질병의 진행 및 치료 효과를 관찰하거나 신생아에 대한 감염을 진단할 때 주로 사용되며, 헌혈 혈액에 대해서도 주로 항원검사를 실시합니다.


3) 유전자검사법(Proviral PCR)

HIV 항체 검사로 HIV 감염 여부를 판정하기 어려운 초기 진단이나 신생아의 HIV 감염 진단, 항바이러스제 처치 후의 치료 효과 및 경과 관찰, HIV-1과 HIV-2 감염 구분에 유용합니다.


2. HIV 검사의 적응증


HIV 감염 검사는 보건소나 병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HIV 감염을 확인하려면 우선 혈액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몇 개월, 심지어 몇 년이 지나도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HIV의 감염과 관계없이 나타나는 증상도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때는 HIV 감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HIV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과 주사기나 주사바늘을 같이 사용했을 때

• 마약을 주사한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 성관계 상대가 자주 바뀔 때

• 15년 전에 혈액이나 혈액의 일부 성분을 수혈받은 적이 있을 때

• 15년 전에 혈소판을 수혈받은 적이 있을 때


HIV 검사를 받으려는 경우 감염되었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4~12주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동안에는 전염의 위험이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이 기간은 항체 미형성 기간(window period)으로 이 기간 중에 검사를 받으면 실제로 감염이 되었더라도 음성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도 계속 전염이 가능한 행동을 삼가고 12주가 지난 후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12주 후의 재검사에서도 음성반응이라면 HIV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한편 1차 검사에서 HIV 감염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경우 2차, 3차 확인 검사를 시행합니다.


예방 및 예방접종

HIV 감염을 예방하려면 위험한 성관계를 피하고, 혹시 위험한 성관계를 하게 되는 경우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성 포경 수술이나 성병을 치료하는 것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HIV 예방을 위해 HIV 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HIV 감염인의 성관계 파트너, 남성 간 성행위, 성관계 파트너의 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 HIV 예방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HIV 감염인의 성관계 파트너는 보험 적용도 가능합니다. 노출 전 예방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하루 1회 지속적으로 투여하거나, 필요 시 성관계 전후로 3회에 걸쳐 약물을 복용합니다.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회 꾸준히 복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노출 전 예방요법을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은 약물 부작용과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아직까지 HIV 감염의 완치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강력한 항바이러스 약제로 혈액 내 바이러스의 수를 낮추고 면역체계를 보존하여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가지의 약제가 나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약제는 약 20가지입니다.

약제는 크게 1)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2)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3)단백분해효소 억제제, 4)인터그레이즈 억제제, 5)침입 억제제, 6)부착 후 억제제의 6 종류로 분류합니다. 기본 개념은 HIV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물질(역전사효소나 단백분해효소)을 억제하여 증식을 막는 것입니다.

항 HIV 약제를 사용할 때는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한 가지 약제로 치료할 경우 수주 후에는 내성을 지닌 HIV가 발생하여 치료 효과가 없어집니다. 따라서 세 가지 이상의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는데, 이를 "칵테일요법"이라고 합니다.

세 가지 약물을 복용하면 약 2주 후 바이러스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약 8주 후에는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몸 안의 바이러스가 전부 사라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약으로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면역기능이 회복되고 감염 가능성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을 중단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바이러스가 급속히 증가하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병증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을 치료하지 않으면 기회감염, 기회암, 신경계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구강 칸디다증, 폐포자충 폐렴, 거대세포바이러스 망막염 등이 국내 AIDS 환자에서 흔한 기회감염이지만, 면역 억제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기회암은 림프종이며, 흔한 신경계 합병증으로 치매 유사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상별 맞춤 정보

1. 감염인의 일상생활


HIV 감염인은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료를 받고, 정기적으로 면역기능검사를 시행하여 결과를 담당의사가 평가하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조언을 받아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덜 익은 음식, 날 음식은 삼가고 고기, 생선, 계란 등은 완전히 익히며, 과일, 채소 등은 잘 씻어서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피하며, 몸무게를 유지하고,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먼지가 많이 나는 일, 애완동물의 목욕, 청소, 정원일 등을 제외한 일상적인 집안일을 하는 것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주위에 감염성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병과 싸울 정신력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전문가와 지속적인 상담을 해가며 함께 싸워 나갈 수 있는 자기편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치료 약제나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아내어 희망을 갖는 것, 종교적인 믿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감염인의 혈액과 정액, 질분비물에서는 타인에게 전파시키기에 충분한 양의 HIV가 존재합니다. 성행위나 감염된 혈액과의 접촉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뚫어서 사용하는 귀걸이 등은 같이 사용해서는 안 되며, 특히 감염인의 혈액, 정액, 모유, 질분비물 등의 체액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게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감염인이 성행위를 할 때는 정액이나 질분비물과의 직접접촉을 차단하는 방법을 쓰면 됩니다. 직접적인 체액의 접촉이 없는 에로틱한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주삿바늘을 공유하거나 주사기에 의해 상처를 입은 경우 혈액에 접촉할 수 있습니다. 주사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상처가 난 경우 가능하면 자신이 자기 혈액을 처리해야 하며,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처치하는 사람에게 미리 주의를 시켜야 합니다. 본인이 의식이 없거나 어린이라서 부득이한 경우에는 고무장갑이나 비닐봉지를 사용하여 주의 깊게 처리해야 하며, 피부에 피가 묻었을 때는 비누와 물로 잘 씻어야 합니다. 응고인자제제나 인슐린의 자가주사 등 가정에서 의료처치를 하는 경우에는 충분히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2. HIV 감염인 관리


에이즈 감염인으로 판정되면 보건당국에 보고되며, 보건당국에서는 역학조사를 위해 감염인과 면담을 합니다. 면담은 완전히 비밀이 보장되며, 감염 사실도 본인 이외에는 직장, 친지, 가족에게도 절대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를 위한 면담 후에는 아무런 제한 없이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데, 단지 3개월 혹은 6개월에 한 번씩 관할보건소의 에이즈 담당자와 면담을 해야 합니다. 보건소 에이즈 담당자는 감염인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고 에이즈 치료약제에 대해 정부에 환불신청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듯 감염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거나, 일상생활을 제한하거나, 격리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0
291
건강문제

회충증

개요

회충증은 회충(Ascaris lumbricoides)의 발육란(자충포장란) 감염에 의한 기생충 질환입니다.

개요-신고 대상 및 방법

1. 신고범위 : 환자

2. 신고시기 : 7일 이내 신고

3.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감염병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4.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 검체(대변)에서 충란 확인

• 감염부위에서 충체 확인

5. 신고 방법

• 표본감시기관은 기생충 감염병 신고서를 작성하여 질병관리청으로 팩스 또는 입력 방법으로 신고

 * 표본감시기관 여부 확인: 관할 보건소로 문의

개요-원인 및 감염경로

회충의 감염형인 발육란(embryonated egg, 자충포장란)에 오염된 날채소(상추 쌈, 겉절이, 김치 등) 섭취하거나, 대변(배설물)을 통해 오염된 손에 의해 경구 감염이 됩니다. 

역학 및 통계

1. 국외현황

전 세계적으로는 약 8~12억 명의 인구가 회충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온난, 열대, 아열대, 온대 지방에서 주로 유행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2. 국내현황

회충은 대표적인 토양매개성 선충으로 우리나라도 이전에는 높은 감염률을 보였으나, 감염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2024년 신고건수는 1건으로 확인됩니다.

※ 회충증 발생현황은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의 '감염병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

회충증의 잠복기는 60~70일입니다. 회충증은 회충 유충에 의해서 출혈, 염증반응, 호산구증가증(염증세포의 일종인 호산구가 증가되는 증상) 등이 나타나며, 유충을 중심으로 육아종을 형성하고, 회충성 폐렴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충은 소장 내에서 기생하면서 환자들에게 영양장애, 복통,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부팽만 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위경련과 같은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다수의 충체가 장내에서 뭉쳐 큰 덩어리를 만들면서 창자막힘증(ileus)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성충이 장 이외의 다른 기관으로 이동하여,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성충이 특히, 쓸개관, 췌관, 충수로 탈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담관에서 발견된 회충은 황달과 담석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담관을 막거나 구멍을 내어서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진단 및 검사

진단은 대변 검사를 통해서 회충의 충란을 찾아내는 것으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및 예방접종

회충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 음식을 먹기 전, 음식을 준비하기 전, 그리고 화장실을 사용한 후에는 항상 손을 올바르게 씻어야 합니다.
  • 야채가 회충증의 가장 주요한 매개물이므로, 야채를 잘 씻어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분을 위생적으로 처리하여 토양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치료-약물 치료

회충증은 구충제를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 알벤다졸(Albendazole) 400 mg을 1회 복용

- 메벤다졸(Mebendazole) 500 mg을 1회 복용

대상별 맞춤 정보

1. 환자관리

회충증은 장내 기생충 질환으로 환자의 격리는 필요 없습니다.

2. 접촉자관리

접촉한 사람에 대한 격리는 필요 없으나 함께 노출된 사람에 대하여 회충증의 추가 발생여부를 조사해야합니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청 (2025). 감염병포털. https://dportal.kdca.go.kr/pot/index.do

2. 질병관리청 (2025). 기생충 감염병 관리치침

0
493
건강문제

황반변성

개요-정의

안구의 가장 뒤쪽에는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망막이라는 신경조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망막의 한가운데를 황반이라고 하는데, 빛과 색상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집중되어 있어 시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의학에서 변성은 기존의 조직이 다른 성상의 조직으로 대체되는 과정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황반변성은 황반부의 시세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 등의 조직으로 대체되어 시력이 감소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개요-종류

황반변성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황반변성이라는 용어는 황반변성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관련황반변성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원인에 의하여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는 황반이영양증 및 고도 근시에 의하여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는 근시성 황반변성도 넓은 의미의 황반변성에 포함이 됩니다. 그 외에도 염증질환, 외상에 의한 황반변성도 있습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은 망막의 노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황반의 변성으로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분류하며, 일반적으로 건성에서 시작해서 습성으로 진행합니다.


1. 건성(비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

건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은 망막에 둥근 황갈색의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이고 그로 인하여 망막이 위축되는 경우를 말하며, 나이관련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시력저하가 크지 않고 별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도 황반에 있는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중심부 시력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2. 습성(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은 황반 밑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신생혈관)이 자라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혈관은 비정상적인 혈관이기 때문에 매우 약하고 터지기 쉬워 삼출물과 혈액이 흘러나와 황반에 손상을 입히게 되며, 결과적으로 시력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황반의 손상이 비교적 빠르게 일어나 중심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 실명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개요-원인

나이관련황반변성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는 나이이며, 흡연과 인종, 유전적 영향도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1. 나이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유병률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연령에 따른 유병률의 증가는 인종과 성별을 달리한 연구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입니다. 

2. 흡연 

나이관련황반변성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흡연이 2~3배 정도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위험인자들과 달리 흡연은 교정이 가능하므로,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할 것을 권유합니다.

3. 유전적 요인 및 인종 

백인에서 발생이 가장 흔하고, 다음으로는 아시아인이며, 흑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3배 정도 발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RMS2/HTRA1, BF, C2, C3, CFH, LIPC, TIMP 등의 유전자가 나이관련황반변성과 관련이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4. 안과적 인자 

원시가 있는 경우 및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에서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5. 비만 및 혈중 콜레스테롤 

비만 및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나이관련황반변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기타 

전신의 염증 정도가 나이관련황반변성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여성이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남녀 간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자외선 노출이 나이관련황반변성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자외선 차단이 나이관련황반변성의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2017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된 한 보고에 의하면, 치료받지 않은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는 3년 내 약 75%에서 시력이 0.1 미만으로 감소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구내 주사치료 도입으로 인하여 시력저하의 가능성을 절반 정도 감소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실명의 발생 또한 약 70% 정도 감소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학 및 통계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 원인 질환의 세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서양에서는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나이 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은 13.4%로 2010년의 6.4%에 비하여 두 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유병률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50대에서 14.2%, 60대에서 17.4%, 70대 이상에서 24.8%에 이르렀습니다.

기대 수명이 점점 증가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할 때 나이관련황반변성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나이관련황반변성 유병자 중 본인에게 질환이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3.5%에 불과해 효과적인 예방 활동을 위해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증상

건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초기에는 시력저하가 뚜렷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진행할 경우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변형시), 특히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더욱 심해집니다. 건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이 더욱 진행하거나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이 발생하게 되면 시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중심시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경험합니다(중심암점).

나이관련황반변성이 한쪽 눈에만 발병한 경우에는 정상인 반대쪽 눈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초기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가 있으므로, 한쪽 눈씩 가리고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사물의 형태를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대비감(색 및 명암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 욕실의 타일이나 중앙선 등 선이 굽어 보이고 물체가 찌그러져 보인다. 

•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고, 사물을 볼 때 가운데가 검거나 빈 부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단 및 검사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시기능 보존에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망막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기본검사 

나이관련황반변성 외에 다른 안과질환을 감별하기 위하여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들입니다. 

① 시력검사: 먼 거리를 보는 시력이 어느 정도 인지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맨눈시력 및 교정시력을 측정합니다. 

② 안압검사: 안구의 내부가 유지하는 일정한 압력인 안압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안압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녹내장이 있습니다. 

③ 굴절검사: 원시, 근시, 난시 등을 확인하며, 이를 임시안경으로 교정 후 측정한 시력이 교정시력입니다. 

④ 세극등현미경검사: 안과의 기본적인 검사의 하나로 안구를 생체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2. 안저검사

망막과 유리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동을 통한 안저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산동제 점안약을 검사 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넣은 후 동공이 확대되면 눈 속에 빛을 비추어 검사하거나 사진을 촬영하여 확인합니다. 검사한 당일에는 눈부심과 근거리 시력장애가 있으므로 운전이나 독서가 어렵습니다.


3.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망막의 혈관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특수한 형광조영제를 팔에 정맥주사하고, 이 조영제가 몸의 전체를 순환하여 망막혈관에 도달하게 되면 형광안저카메라로 망막을 연속적으로 촬영하게 됩니다. 이를 통하여 맥락막 신생혈관을 확인할 수 있어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로 사용되고 있으며, 당뇨망막병증이나 망막혈관폐쇄 등 다른 망막혈관 질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형광조영제로 플루레신을 사용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과 인도시아닌그린을 사용하는 인도시아닌그린혈관조영술이 있습니다.


4. 빛간섭단층촬영검사 

신체 특정부위의 단면을 보여주는 컴퓨터단층촬영검사(CT)나 자기공명영상(MRI)처럼 망막의 단면을 광학적으로 보여주는 장비입니다. 드루젠, 맥락막 신생혈관, 망막의 삼출물 및 혈액, 망막신경세포 손상을 확인할 수 있어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진단 및 경과관찰에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형광조영제의 정맥주사 없이 망막혈관을 관찰할 수 있는 빛간섭단층촬영 혈관조영술 검사도 개발되어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진료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5. 암슬러격자를 이용한 자가검사법 

암슬러격자는 수직 및 수평선으로 이루어진 격자로 중심시야검사에 사용됩니다. 최근 나이관련황반변성을 비롯한 망막질환이 증가하면서 환자들의 자가검사를 위해 널리 권장되고 있습니다.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 암슬러격자를 이용한 검사의 민감도는 55%, 특이도는 90%로 유용하나, 망막 정밀검사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 자가검사법 

① 평소에 안경을 착용하는 분은 안경을 착용합니다. 노안이 있는 경우에는 돋보기를 착용합니다.

② 밝은 빛 아래서 33센티미터 정도 띄우고 격자를 주시합니다. 이때 한쪽 눈을 가리고 반대편 눈으로 암슬러격자의 가운데에 위치한 점에 초점을 맞춥니다.

③ 시야에 격자의 네 모퉁이가 모두 들어와야 하며, 모든 선이 곧게 보여야 하고, 모든 사각형의 크기가 같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안과에 내원하여 망막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1. 생활습관교정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위험인자인 고지혈증 및 비만 등에 대한 치료, 금연, 선글라스 또는 모자 착용을 통한 자외선 차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영양보충제 

현재 나이관련황반변성을 위한 눈영양제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지원한 대규모 다기관 비교 임상시험인 연령관련 안질환연구(age-related eye disease study, AREDS) 1, 2를 통해 효과가 밝혀진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령관련 안질환연구 1에서는 중기 나이관련황반변성 또는 반대 눈에 진행된 나이관련황반변성을 가진 환자에서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카로틴, 아연, 구리로 구성된 영양보충제를 복용하였을 때, 5년 후에 후기 나이관련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이 25% 감소됐고, 중등도 시력상실의 위험은 19%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중기 이상의 나이관련황반변성 환자에서 이러한 영양보충제 처방을 권고하였습니다. 

연령관련 안질환연구 2 연구에서는 평소에 루테인, 제아잔틴, 오메가-3 긴사슬 불포화 지방산의 섭취가 적은 환자군에서 기존의 연령관련 안질환연구 1 제제에 루테인, 제아잔틴, 오메가-3 긴 사슬 불포화 지방산을 추가 복용하는 것이 후기 나이관련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추가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흡연자에서 폐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는 베타카로틴을 제거하거나, 아연의 용량을 낮춰도 효과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에 최근에 판매되는 나이관련황반변성 영양보충제는 연령관련 안질환연구 2 연구결과에 해당하는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볼 때 중기 이상의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는 영양보충제의 복용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으며, 충분한 연구는 없지만 근시황반변성 및 망막질환에 의한 이차 황반변성에서도 복용을 권유할 만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근시나 노안 등에서는 해당 영양보충제의 복용을 통한 추가적인 이득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현재 판매되는 나이관련황반변성 영양보충제 중에서는 베타카로틴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들도 상당수 있어, 흡연자 및 임산부는 해당 성분의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구내 주사치료 

맥락막 신생혈관의 생성은 혈관내피성장인자가 가장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혈관내피성장인자에 대한 항체를 직접 안구내로 주사하여 혈관내피성장인자를 중화시켜 작용을 차단시키게 되면, 맥락막 신생혈관을 억제하게 되고, 이에 따라 출혈, 부종, 삼출물이 감소하여 시력의 손실을 막거나 시력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으로 진단받게 되면 보통 한 달 간격으로 3회 주사를 맞게 되고, 이후에는 상태에 따라 주사 간격 및 횟수가 결정됩니다. 평균적으로 일 년에 5~7회 정도 주사를 맞게 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는 브롤루시주맙(비오뷰), 아플리버셉트(아일리아), 라니비주맙(루센티스), 베바시주맙(아바스틴), 파리시맙(바비스모)이 있습니다. 현재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구내 주사치료는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 대한 일차치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4. 레이저 치료 

레이저광응고술은 과거에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치료에 흔히 사용되었으나, 현재에는 황반부 바깥에 있는 맥락막 신생혈관의 치료에 대하여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광역학치료는 광감작물질인 베르테포르핀을 정맥주사하고 이후 맥락막 신생혈관에 특수 레이저를 조사하여 세포에 발생하는 광화학반응에 의해 선택적으로 맥락막 신생혈관의 폐쇄를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과거에는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일차 치료로 사용하였으나, 현재에는 일부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결절맥락막혈관병증) 또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안구내 주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병합치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5. 수술적 치료 

과거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술적 치료가 시도되었으나 현재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구내 주사치료가 이러한 수술적 방법들 보다 치료효과가 월등히 좋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0
447
건강문제

황달

개요

황달은 우리 몸에 빌리루빈이라고 하는 물질이 쌓여 눈의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체내 빌리루빈의 양 자체가 많거나 간의 대사 및 배설에 장애가 생기면 우리 몸에 빌리루빈이 쌓이게 되어 황달이 발생합니다.

개요-원인

정상적으로 대부분의 빌리루빈은 오래된 적혈구의 파괴로 인해 생성됩니다. 적혈구가 분해되어 생긴 빌리루빈이 간세포에서 물에 녹을 수 있는 수용성의 결합형 빌리루빈으로 변합니다. 이후 담즙에 녹아 소화기관인 장으로 배설되어 대부분은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결합형 빌리루빈의 일부는 장내 세균에 의해 유로빌리노젠으로 변하여 장에서 재흡수되어 담즙과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소변에서 빌리루빈이 많이 검출된다면 혈액 속에 결합형 빌리루빈이 많이 증가되어 있음을 뜻하며 간이나 담도에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 몸에 빌리루빈이 쌓여서 나타나는 황달은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1. 빌리루빈이 간에서 대사되기 전의 원인: 용혈성 질환, 적혈구 형성 이상, 신생아의 생리적인 문제

2. 간 내부의 원인

(1) 간의 빌리루빈 대사 능력 감소: 유전질환(크리글러-낫자르 증후군, 질베르증후군 등), 신생아의 생리적인 문제

(2) 간의 빌리루빈 배출 능력 감소: 간염, 약물, 술, 간경화 등의 간 질환, 담도 질환

3. 빌리루빈이 간에서 배출된 후의 원인: 암, 결석, 선천성 담도 폐쇄

진단 및 검사

황달을 진단하려면 우선 혈중에 증가된 빌리루빈이 결합형인지 비결합형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또한 간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인지 여부도 중요합니다. 소변 검사도 매우 유용하여 소변에서 빌리루빈이 양성을 보이면 혈액 속에 수용성인 결합형 빌리루빈이 증가하였음을 의미합니다.

간기능 검사가 정상이고 비결합형 빌리루빈만 증가했다면 파괴되는 적혈구의 양이 많거나 선천적으로 결합 효소가 결핍된 크리글러-낫자르 증후군, 질베르증후군일 가능성이 큽니다. 질베르증후군 환자는 전체 인구의 3~7%로 비교적 흔합니다. 빌리루빈 결합 효소의 감소로 인해 혈액 내 비결합형 빌리루빈이 증가하고, 금식을 하거나 과음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황달이 생깁니다.

간기능 검사에 이상이 있고 빌리루빈도 함께 증가한 경우에는 바이러스 간염, 약물, 술, 간경변 등으로 인한 간이나 담도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세한 문진과 바이러스 간염 검사가 필수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간 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가장 먼저 간에 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약이나 약초 혹은 약초를 달인 물, 기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후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복용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간경변증 환자라면 황달 이외에도 여성형 유방, 고환의 위축, 거미 모양 혈관종, 손바닥의 붉은 반점, 복수(ascites)가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달 환자의 피부에 긁은 상처가 있으면 장기간 황달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기능 검사에서 담즙이 정체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복부 초음파,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자기공명 췌담관 조영술(Magnetic Resonance Cholangiopancreatography, MRCP),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담즙이 정체되는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담즙이 정체되어 빌리루빈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담도의 결석, 췌장과 간 주위의 종양이 가장 흔합니다.

치료

황달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이에 따른 치료를 합니다. 황달의 원인이 약물이나 독성 물질이라면 즉시 복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황달의 발생 원인에 따라 항바이러스 약물, 항생제, 정맥 주사제, 기타 약물 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담도 폐색을 일으키는 질환이 악성 종양, 선천적 기형, 담석증 등인 경우에는 내ㆍ외과적 시술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황달이 확인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원인을 감별해야 합니다. 특히 복통이 매우 심하거나 의식에 변화가 있는 경우, 피를 토하거나 흑색 변을 본 경우, 그리고 피부에 멍이 있을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1. 유태우, 김병익, 김진봉, 김동준, 김재우, 백순구, 김광석, 천갑진. (2007). 독성 간손상 관련 한국인의 약물복용 실태와 건강비용 조사. 대한간학회지, 제13권 제1호 2007 ; 34-43; 독성 간손상의 진단 및 보고체계 구축을 위한 다기관 공동연구., 13(1), 34-43. 

2. 윤정환. (2011). 빌리루빈대사 및 황달. 김정룡 소화기계 질환. 일조각. ;497-509.

3. John S, Pratt DS. Jaundice. In: Jameson J, Fauci AS, Kasper DL, Hauser SL, Longo DL, Loscalzo J. (2022).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1st ed.). New York, NY: McGraw-Hill.

4. Wolkoff AW. The Hyperbilirubinemias. In: Jameson J, Fauci AS, Kasper DL, Hauser SL, Longo DL, Loscalzo J. (2022).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1st ed.). New York, NY: McGraw-Hill.

5. Fargo MV, Grogan SP, Saguil A. (2017). Evaluation of jaundice in adults. Am. Fam. Phys. 95: 164–8.

6. Sullivan JI, Rockey DC. (2017). Diagnosis and evaluation of hyperbilirubinemia. Curr Opin Gastroenterol. May;33(3)164-170.

0
294
건강문제

화상

개요

화상은 불이나 뜨거운 물 등에 피부가 노출되어 생기는 피부손상으로, 원인 및 노출 시간, 노출 면적에 따라 국소적인 화상부터 전신을 침범한 화상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개요-정의

화상은 불, 뜨거운 물이나 액체, 화학 물질, 전기 등에 의해 피부 및 연부 조직(물렁 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개요-종류

화상의 침범 깊이에 따라 1도부터 4도 화상으로 나뉩니다. 피부의 얕은 층인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를 1도 화상, 표피층과 함께 피부의 깊은 층인 진피층까지 손상된 경우를 2도 화상이라 합니다. 2도 화상은 다시 진피층의 일부만 손상된 얕은 형(표재성)과 진피층의 대부분이 손상된 깊은 형(심재성)으로 나뉩니다. 표피, 진피의 피부 전층과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를 3도 화상, 피부, 피하지방층 뿐 아니라 근육, 뼈 등 더 깊은 조직까지 손상된 경우를 4도 화상으로 구분합니다. 


 

개요-원인

화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화염 화상, 열탕 화상, 화학 화상, 전기 화상 등이 흔합니다. 뜨거운 공기나 연기를 마신 경우에는 흡입 화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1도 화상의 경우 흉터 없이 좋아지고, 얕은 2도 화상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약 2주 이내로 좋아지며 흉터의 위험이 낮습니다. 깊은 2도 화상은 3주 이상의 비교적 긴 회복기간이 필요하며 흉터와 색소 침착을 흔히 남깁니다. 3도 이상의 화상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침범 부위가 넓을수록 필요한 치료 기간이 길어집니다. 괴사된 조직에서 이차 감염이 쉽게 생길 수 있으며, 피부 위축이나 비후성 흉터 등의 반흔이 남습니다. 관절 부위에 화상을 입으면 화상으로 인해 관절 주위 조직이 굳어 움직이는 데 제약이 생깁니다. 

밀폐된 장소에서의 화재와 같은 경우에는 고온, 유독 가스 등에 의해 기도, 폐 등 호흡기가 손상되는 흡입 화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흡입 화상은 폐기능 부전 및 호흡기 감염 등으로 이어져 환자의 예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흡입 손상에 의한 호흡곤란 증상은 초기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손상 후 수 일이 지나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불에 그을리거나 탄 코털, 얼굴과 코, 입안과 입주변의 화상, 쉰 목소리, 금속음기침(brassy cough), 쌕쌕거림(wheezing), 검은 탄소가루가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이 있다면 흡입 화상을 미리 의심하고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요-병태생리

성인은 43도 이상의 온도에 피부가 노출되면 통증을 느끼며, 44도 이상 올라가면 표피에 화상으로 인한 손상이 발생합니다. 70도 이하에서는 온도가 높아짐에 따른 피부 화상의 정도가 크게 증가하지 않으나, 70도가 넘어가면 화상을 입는 범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화상을 입게 되면, 피부 조직의 생리학적 기능을 상실하고 피부 안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피부는 외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화상으로 인해 이러한 기능을 상실하면 감염이 일어나거나 체온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피부 안에 염증이 생기면 혈관 확장이 일어나고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여 체액이 손실됩니다. 

역학 및 통계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제13차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화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1)는 29,277명이었으며, 253명이 화상손상으로 인해 사망2)하였습니다.


1) 응급실 내원 손상: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2) 손상 사망: 사망원인통계

증상

1. 1도 화상의 경우 피부의 가장 바깥인 표피층에만 화상이 발생한 경우로,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부종이 생기며 통증이 동반되나 물집은 생기지 않습니다. 

2. 얕은 2도 화상은 표피 안쪽의 상부 진피층까지 손상을 주어 물집이 생깁니다. 깊은 2도 화상은 하부 진피층까지 손상을 일으키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3. 3도 화상에서는 표피, 진피의 피부 전층 손상과 함께 피하지방층까지 손상이 발생하며, 4도 화상은 피부, 피하지방층뿐만 아니라 근육, 뼈 등 더 깊은 조직까지 손상이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심한 신경 손상으로 인해 통증은 오히려 적습니다. 이차 세균 감염이 흔하고 괴사된 조직인 가피(괴사 딱지)를 형성하므로 수술 치료가 필요하며, 피부 이식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진단 및 검사

화상 원인에 대한 노출력 및 임상적 소견으로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육안 검사를 통해 화상의 침범 면적을 계산할 수 있으며, 이 때 9의 법칙(rule of nine)에 따라 머리/얼굴/목은 9%, 몸통은 앞뒤 각각 18%, 팔은 좌우 각각 9%, 다리는 좌우 각각 18%, 생식기 부위는 1%로 피부면적을 부여하고 각 부위에서 침범 면적을 계산합니다. 

화상의 침범 면적이 넓은 경우 신체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하여야 하며, 흡입 화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흉부 X 선 검사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전기에 의한 화상에서는 부정맥 등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치료

화상에 대한 응급 처치는 화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후 환부를 흐르는 찬물로 20분 이상 식힙니다. 물집은 터뜨리지 않습니다. 시계, 반지, 목걸이 등 장신구는 피부가 부어오르기 전에 최대한 빨리 제거합니다. 

화학 약품에 의한 화상의 경우 약품이 묻은 의류와 신발 등을 즉시 제거하고, 화학 약품이 제거될 때까지 흐르는 찬물로 계속 씻어냅니다. 만약 약품이 눈에 들어간 경우 손가락으로 눈꺼풀을 충분히 벌리고, 너무 세지 않은 흐르는 물로 눈을 씻어 화학약품을 씻어냅니다. 이 때 씻어낸 물이 화학약품이 닿지 않은 눈에 흘러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흡입 화상이 의심되는 경우 환자의 의복을 느슨하게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하며, 호흡 또는 심장 정지가 발생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전기로 인한 화상의 경우 함부로 환자를 직접 떼어내지 말고 일단 전기 스위치를 내려 전기 공급을 차단해야 합니다. 전기 화상은 겉으로 보이는 상처보다 심한 내부 장기 손상을 흔히 동반하므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상의 침범 깊이와 면적을 파악하는 것이 화상 초기의 적절한 치료를 결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1도 화상의 경우 피부 보습제 등을 바르는 것으로 손상된 피부를 보호할 수 있으나, 2도 이상의 화상 병변에는 멸균 드레싱을 시행해야 합니다. 2도 이상의 화상이 발생한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물집이 잡힌 병변을 터트리면 이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터트리지 말아야 하며, 이미 터진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소염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며 심한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화상으로 피부가 손상된 부위에는 피부 이식이 필요하며 최근에는 피부대체물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화상을 입은 범위를 계산하여 체표 면적의 20% 이상을 침범한 2도 화상, 10% 이상을 침범한 3도 이상의 화상 및 흡입 화상의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피부에 대한 처치뿐만 아니라 체액 손실 및 전신 염증 반응, 감염 등에 대한 전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합병증

피부 침범 면적이 넓은 2도 이상의 화상에서는 체액 손실로 인해 저혈압, 간기능 이상, 콩팥 기능 이상, 쇼크 등의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으며, 이차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등으로 진행하여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0
245
건강문제

홍역, 볼거리, 풍진

개요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유행성 감염병으로 주로 소아에서 발생합니다. 홍역에 걸리면 대개 건강하게 회복하지만, 호흡기 및 중추 신경계에 심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홍역에 한 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획득하여 다시 걸리지 않습니다.


볼거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소아 및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발열, 귀밑 침샘의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 질환입니다. 


풍진은 소아 및 성인에서 발생하며 발진, 발열, 림프절 부기 및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질환입니다.

개요-신고 대상 및 방법

[홍역]

1. 신고범위: 환자, 의사환자

2. 신고시기: 24시간 이내 신고

3.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홍역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 의사환자: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홍역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

4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등)에서 홍역 바이러스 분리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 검체(혈액)에서 특이 IgM 항체 검출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등)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

5. 신고 방법: 신고서를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발송 또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


[볼거리]

1. 신고범위: 환자, 의사환자

2. 신고시기: 24시간 이내 신고

3.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유행성이하선염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 의사환자: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하여 유행성이하선염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

4.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 검체(타액, 볼점막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볼거리 루불라바이러스(mumps rubulavirus) 분리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 검체(혈액)에서 특이 IgM 항체 검출

• 검체(타액, 볼점막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

5. 신고 방법: 신고서를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발송 또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


[풍진]

1. 신고범위: 환자, 의사환자

2. 신고시기: 24시간 이내 신고

3.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① 선천성 풍진: 선천성 풍진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② 후천성 풍진: 후천성 풍진에 부합되는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 의사환자: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선천성 풍진 또는 후천성 풍진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

4.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① 선천성 풍진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풍진 바이러스 분리 

• 모체 항체가가 없어지는 시기(생후 약 9개월) 이후에도 항체 지속 검출 

• 검체(혈액)에서 특이 IgM 항체 검출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

② 후천성 풍진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풍진 바이러스분리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 검체(혈액)에서 특이 IgM 항체 검출 

• 검체(비강도말, 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

5. 신고 방법: 신고서를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발송 또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

개요-원인 및 감염경로

1. 홍역

홍역은 예방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에서 2~4년마다 겨울 및 봄에 유행하였으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발생빈도가 감소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홍역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발생 빈도는 감소하였으나 주기적으로 유행해왔습니다. 감염되었는데 무증상인 경우는 거의 없으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홍역에 대해 항체가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일상적으로 접촉하면(예를 들어 가족) 약 90%에서 홍역에 걸립니다.

잠복기는 10~12일이며, 증상이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전부터 발진이 나타나고, 발진이 시작된 후 4일까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홍역 환자의 격리 기간은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발진이 시작된 후 4일입니다.


2. 볼거리

볼거리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비말), 타액 및 매개체에 의하여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전염력이 있는 시기는 귀밑샘이 붓기 1~2일 전부터 5일까지입니다.


3. 풍진

풍진은 비말 감염, 직접 접촉, 또는 태반을 통해 어머니로부터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홍역만큼은 아니지만 전염력이 높아 집단 내 전파가 쉽고, 가족 내에서 발생하면 50~60% 정도 전염됩니다. 풍진은 증상이 없어도 전염력이 있습니다.

잠복기는 평균 14~18일(최소 12일~최대 23일)입니다. 사람이 유일한 숙주이며,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말할 때 튀어나오는 작은 침방울로 전파되어 호흡기 및 혈류 감염을 일으킵니다. 분변, 소변, 혈액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풍진에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됩니다.

풍진은 증상 나타난 후 1주일 동안 전염력이 있고, 선천성인 경우에는 생후 2년까지도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때문에 만 1년간 격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역학 및 통계

1. 홍역

홍역은 세계적으로 백신 도입 전에는 해마다 1억 3천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신 도입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해마다 3천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홍역에 걸리며, 매년 74만 5천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입니다(매년 50여만 명). 그러나 최근까지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홍역이 퇴치 수준으로 관리되는 국가에서는 해외 유입 사례가 주요 감염원입니다.

국내에서는 한동안 주기적으로 유행하다가, 지난 2000~2001년에 대유행이 발생했습니다(2000년 32,647명, 2001년 23,060명). 이에 따라 2001년도에 홍역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그 성과에 힘입어 2002~2006년도에는 홍역 발생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2006년 11월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홍역 퇴치를 선언했으나, 2007년 1세 미만 영아를 중심으로 194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되었고, 2010년도에는 인천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114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 사무국으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으나, 오히려 홍역 환자가 442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와 중국 여행 중 홍역에 감염되어 귀국한 여행객에 의해 예방접종력이 없는 소아 또는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 등에게 전파된 사례입니다.

2019년에도 해외 유입을 중심으로 194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2020년 해회 유입 개별사례 6건 발생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의 감소로 2021, 2022년에는 발생하지 않았고, 2023년 해외 유입 및 해외유입 관련 사례 8명 발생, 2024년에는 외국인 기숙사 집단사례 발생으로 49명이 발생하였습니다. 따라서 홍역의 재유행에 대한 대비와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볼거리

볼거리는 과거에 세계 도처에서 유행했던 질병으로 주로 15세 이하 어린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예방접종 도입 이후 크게 감소했습니다. 백신이 도입되기 전, 전 세계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00~1,000명으로, 온대기후에서는 겨울과 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2~5년 간격으로 유행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8년에 대유행(4,461명)이 있은 후 2002년 746명으로 감소하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3년 17,024명, 2014년 25,286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2018년에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하였고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2022년까지 크게 감소하였고 2024년까지 급감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 풍진

풍진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온대 지방에서는 늦겨울과 이른 봄에 가장 많습니다.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는 6~9년 주기로 유행했지만, 백신이 도입된 후에는 대규모 지역사회 유행은 사라졌고 학교나 군대 등에서 산발적인 유행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5~9세에 많이 발생했지만, 백신 도입 후에는 10~14세에 가장 많으며, 20~24세 연령군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아기에게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발생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선진국과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대규모 풍진 예방접종을 시행하여 풍진과 선천성 풍진증후군 발생이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1년 128명의 환자가 확인된 이후 매년 감소하여 2014년 11명, 2015년 11명, 2016년 11명, 2017년 7명, 2019년은 8명으로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했습니다. 토착화된 풍진 바이러스에 의한 전파를 36개월 이상 차단하여 2017년 9월 서태평양 지역 최초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풍진퇴치국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증상

1. 홍역

홍역은 발열(38℃ 이상), 기침, 콧물, 결막염, 특징적인 구강 내 병변(코플릭 반점[Koplik's spot])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진기에는 약간 솟아오른 붉은 발진(비수포성)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하여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고, 서로 융합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드뭅니다. 발진은 3일 이상 지속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3일간 38℃ 이상의 고열이 납니다.

회복기에는 발진이 사라지면서 거무튀튀한 색소 침착을 남기며,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부위가 벗겨집니다. 홍역은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폐렴, 크룹 등의 호흡기계 합병증과 설사(영아), 급성 뇌염, 아급성 경화성 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 등의 합병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2. 볼거리

볼거리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귀밑샘(이하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85%), 턱밑샘(악하선)도 흔히 침범하나 설하선은 드물게 침범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한쪽 귀밑샘(이하선)에서 시작하여 2~3일 후에는 양측을 다 침범하지만, 약 30%는 한쪽만 침범합니다. 귀밑샘(이하선) 침범 시 귀가 위쪽으로 밀려나면서 귀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부어오르고 통증과 압통(누르면 아픔)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1~3일째 최고에 달하고 3~7일 이내에 점차 가라앉습니다. 볼거리는 몸의 어느 장기라도 침범이 가능하나, 특히 침샘, 뇌수막, 생식선, 췌장을 주로 침범합니다.


3. 풍진

풍진은 소아에서 뚜렷한 증상 없이 발진만 나타날 수 있으며, 청소년이나 성인에서는 발진이 나타나기 전 1~5일간 미열, 림프절 종창, 상기도 감염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감염 시기에 따라서 중증도가 달라지는데, 임신 1기에 풍진에 감염되면 약 85%의 태아가 기형을 갖고 태어나지만 임신 20주 이후에 감염이 되면 선천성 기형은 드뭅니다.

선천성 풍진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선천성 풍진증후군: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심장기형, 선천성 청력소실, 풍진 망막병증, 자반증, 비장비대, 황달, 소두(小頭)증, 정신지체, 뇌수막염, 뇌염 등을 보입니다.

2) 출생 후 감염된 풍진: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불현성(不現性) 감염도 흔하며, 특징적으로 귀 뒤, 목 뒤, 후두부의 림프절이 통증을 동반하며 커집니다. 약간 솟아오른 붉은 발진이 얼굴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퍼지는데 서로 융합되지 않으며 색소침착도 없습니다. 첫날에는 홍역 발진과 비슷하며, 둘째 날에는 성홍열 발진과 비슷하고, 셋째 날에는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증상으로 발열, 피로, 결막염 등이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1. 홍역

임상적인 특징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나 홍역 의심 사례 판정과 홍역 퇴치 수준 유지를 위해, 혈청검사와 바이러스 분리 검사가 중요합니다. 가능한 모든 사례에서 혈청 및 바이러스 분리를 위한 검체(인후도찰물 등)를 확보해야 합니다. 검체(비인두분비물, 결막, 혈액, 소변 등)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급성기(발진 발생 직후)와 회복기의 혈청에서 IgG 항체가의 4배 이상 증가하거나 특이 IgM 항체가 검출됐을 때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의뢰방법]

• 검체

- 배양검사

① 인후도찰물: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 수송배지 시험관에 담겨 있는 면봉을 꺼내어 환자의 인후부를 도찰한 후 면봉을 다시 바이러스 수송배지 시험관에 넣고 마개를 닫습니다(수송배지가 없을 때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생리식염수에 담아서 수송할 수 있습니다).

② 결막 도찰물: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

③ 소변(5~10 mL):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 채취

④ 혈액(5 mL):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

- 항체검사: 발진 증상 발현 후 72시간 이후의 급성기 혈청과 회복기의 혈청(1 mL 정도)

• 운송

- 바이러스 배양용 검체: 운송 시는 4℃를 유지하고 72시간 이내에 운송할 수 없을 때는 -70℃에 보관해야 함

- 항체검사용 혈청: 4℃에서 수개월간 항체가 유지되므로 4℃를 유지하여 보냄


2. 볼거리

검체(인후도찰물, 타액, 소변, 혈액,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되는데, 혈청학적 진단 방법으로,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에서 특이 IgG(면역글로불린 G)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거나, IgM(면역글로불린 M) 항체가 검출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의뢰방법]

• 검체

- 배양검사

① 타액: 이하선염 발생 2~3일부터 발생 4~5일까지 채취

② 뇌척수액: 뇌수막염 첫 3일간 1~2 mL 채취

③ 소변: 첫 5일간 5~10 mL 채취

- 항체검사: 급성기(발병 후 가능한 빨리 채취)와 회복기(14일 이후에 채취) 혈청 1 mL정도

• 운송- 바이러스 배양용 검체: 운송 시는 4℃를 유지하고 72시간 이내에 운송할 수 없을 때는 -70℃에 보관해야 함

- 항체검사용 혈청: 4℃를 유지하여 보냄


3. 풍진

임상적인 특징, 환자 접촉력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아 연령에서는 풍진과 같이 발열과 발진을 동반하는 질환이 흔하며, 풍진 감염의 50% 정도는 증상이 없으므로 항상 감별진단에 유의해야 합니다.

홍역과의 감별점은 풍진은 홍역에 비해 임상경과가 경하고, 전신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으며, 발진도 홍역에 비해 색깔이 연하고, 색소 침착을 남기지 않고 소실되며, 발진이 서로 융합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인후통이 심하면 성홍열을 의심해야 하고, 임상경과가 길고 비종대가 동반되는 경우는 감염성 단핵구증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급성 풍진 감염 여부는 배양 양성 또는 PCR에 의한 바이러스 검출, 풍진 특이 IgM 항체 검출 또는 급성기 및 회복기 IgG 항체의 의미 있는 증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풍진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된 병력이 있고, 특징적인 임상소견을 보이는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검체(호흡기 검체, 혈액, 소변,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혈청학적 진단을 내릴 때는 급성기(발진 발생 직후)에 비해 회복기의 혈청에서 특이 IgG 항체가 4배 이상 증가하거나, 특이 IgM 항체가 검출되는 것을 확인합니다.

예방 및 예방접종

MMR(Measles[홍역] + Mumps[볼거리] + Rubella[풍진]) 예방접종을 통해 세 가지 병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접종 대상은 모든 영유아 및 임신 전 가임기 여성입니다. 풍진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가임기 여성은 백신을 접종받고, 접종 후 4주간 피임을 해야 합니다.

영유아는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1회 상완 외측에 0.5 mL를 피하주사합니다.

MMR 예방접종 후 통증, 두통, 발열, 발진, 열성경련, 관절통, 일시적인 혈소판감소증과 뇌염, 뇌신경마비 등의 신경학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실제로 이상반응은 드뭅니다. 재접종 후 이상반응은 초회 접종 시와 비슷하나, 대부분 면역상태이기 때문에 발생 빈도는 더욱 낮습니다. 임신 초기 여성 및 면역이 없는 가임 여성은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치료

홍역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등 보존적 치료를 합니다. 또한,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볼거리도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뇌수막염 또는 췌장염 등의 합병증으로 구토가 심할 경우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음식을 씹기 어려울 경우에는 식이요법을 시행합니다.


풍진도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충분합니다.

합병증

1. 홍역

홍역의 합병증은 발생 부위에 따라 호흡기, 신경계, 위장관계로 나뉩니다.

호흡기 합병증에는 후두염, 크룹, 기관지염, 폐렴이 있으나, 소아에서는 중이염이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성인에서 폐렴이 발생하면 입원치료해야 합니다.

신경계 합병증으로 뇌염이 발생하면 발열, 두통, 기면, 혼수 및 경련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은 대개 발진 시작 후 며칠 이내에 시작됩니다.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은 홍역에서 회복한 후 홍역 바이러스가 중추 신경계에 지속적인 감염을 일으켜 야기되는 만성 뇌염으로 수개월에 걸쳐 진행성 치매를 일으킵니다. 홍역에 걸린 때부터 SSPE가 발생할 때까지의 기간은 평균 12년인데, 백신이 보급된 이후에는 SSPE의 발생 빈도가 1백만명당 8.5명에서 0.7명으로 낮아졌습니다.


2. 볼거리

볼거리의 합병증으로는 바이러스성 수막염이 가장 흔합니다. 고환염/부고환염은 사춘기 이후 남자에서 볼 수 있는데 발열, 오한과 함께 고환이 붓고 요관을 따라 통증이 생깁니다. 대부분 한쪽만 침범(70%)하고, 불임은 아주 드뭅니다. 난소염 역시 불임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췌장염은 대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명치 통증, 발열, 오한,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청력장애로 드물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한쪽 귀에만 영향을 미치며 영구적으로 청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3. 풍진 

풍진의 합병증으로는 사춘기나 성인 여자에서 관절통과 관절염이 흔하며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신경염, 고환염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소아에서 뇌염이 합병증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참고문헌

1. 감염학 Section 4/4-12 홍역, 풍진, 볼거리 p870

2. 질병관리청 (2025). 감염병포털. https://dportal.kdca.go.kr/pot/index.do

2. 질병관리청 (2024). 법정감염병 진단검사 통합지침


0
199
건강문제

협심증

개요

심장은 심장 근육(심근)의 수축을 통해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의 장기들은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아 정상적으로 기능을 유지합니다. 심장 역시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려면 심근에 산소와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혈관이 관상 동맥입니다. 

관상 동맥은 대동맥의 판막엽(aortic cusp)에서 시작해 왼쪽의 좌주간지 관상 동맥(left main coronary artery)과 오른쪽의 우관상 동맥(right coronary artery)으로 나뉩니다. 좌주간지 관상 동맥은 다시 좌전하행지(left anterior descending coronary artery)와 좌회선지 관상 동맥(left circumflex coronary artery)으로 갈라져 심근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관상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근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 심근으로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허혈성 심질환이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관상 동맥의 죽상 동맥 경화이며, 협심증 및 심근 경색증이 대표적인 허혈성 심질환입니다. 

개요-정의

협심증은 관상 동맥이 좁아져 심근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가슴의 통증이 유발되는 질병입니다. 마치 가슴이 좁아진 듯 조이고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협심증이라고 불립니다.

개요-종류

협심증은 심근이 필요로 하는 산소량과 실제로 공급되는 산소량이 맞지 않을 때 발생하며,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으로 나뉩니다. 

안정형 협심증은 가만히 있는 안정 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을 할 때 가슴 통증이 발생합니다. 운동을 할 때는 심근에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한데, 좁아진 혈관 때문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이 불안정해진 것을 의미합니다. 안정형 협심증이 악화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흉통의 빈도가 잦아지고 기간도 더 길어집니다. 또한 운동할 때는 물론 안정 시에도 흉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변이형 협심증은 비교적 죽상 동맥 경화가 심하지 않은 관상 동맥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발생합니다. 움직임과 상관없이 주로 가만히 있을 때, 특히 야간이나 전날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새벽이나 아침에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른 아침이나 새벽에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도 관상동맥 수축이 생길 수 있어 갑자기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요-원인

협심증은 관상 동맥이 좁아지면서 발생합니다. 관상 동맥의 직경이 50% 이상 좁아지면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90% 이상 좁아지면 안정 시에도 심장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관의 협착은 대부분 죽상 동맥 경화에 의해 발생합니다. 죽상 동맥 경화는 동맥 벽에 지방이 쌓여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죽상 동맥 경화 외에 관상 동맥의 일시적인 수축(spasm)에 의해서도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맥 경화가 없어도 스트레스, 음주, 추운 날씨 등이 관상 동맥의 수축을 유발해 심근 허혈을 일으키는 변이형 협심증이 이에 해당합니다. 


<허혈 심장 질환의 위험 인자>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관상 동맥 질환의 가족력

비만

개요-경과 및 예후

안정형 협심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정 협심증을 거쳐 심근 경색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죽상 동맥 경화증이 점차 심해지면 동맥 경화반(plaque)의 파열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안정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이 반드시 안정 협심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휴식 시 흉통이 있거나 최근에 심해진 흉통은 불안정 협심증을 의미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심근 경색증으로 발전하는 경우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 심부전, 급성 심장 발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변이형 협심증의 장기적인 예후는 일반적인 불안정 협심증 환자보다 좋으나 역시 심근 경색증이나 돌연 심장사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여러 종류의 혈관 확장제를 사용해도 경련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예후가 나쁩니다. 따라서 협심증 초기 단계부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개요-병태생리

심근 허혈은 심장이 필요로 하는 산소량과 실제로 공급되는 산소량이 맞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산소 요구량이 공급량보다 많아지면, 산소가 부족해져 심근 허혈이 생기고 이는 협심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관상 동맥에서는 관상 동맥 예비능(coronary reserve)이라는 기능이 있어, 필요에 따라 관상 동맥 혈류를 5~6배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상 동맥이 50% 이상 좁아지면 혈류를 유지하기 위해 미세 관상 동맥이 확장되고, 관상 동맥 예비능이 감소합니다. 만약 협착이 90%를 초과하면 안정 시에도 혈류가 충분하지 않아 운동 중에 심근 허혈이 발생하거나 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 정서적 압박,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상황에서는 심근 산소 요구량이 증가합니다. 심장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산소 공급이 제한된다면 협심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심근 산소 요구량은 특히 운동 강도나 속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또한, 정신적 및 정서적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미주신경 활동을 억제해 협심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경우에도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상 동맥이 일시적으로 수축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관상 동맥의 내피 세포가 손상되면 혈관 확장을 돕는 물질이 충분히 생산되지 않고, 대신 세로토닌이나 트롬복산 A2 같은 혈관 수축 물질이 방출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벼운 활동에도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추운 날씨,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역학 및 통계

2023년 우리 나라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10만명당 64.8명으로 악성 신생물(암)에 이어 전체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합니다. 이 중 협심증 및 심근 경색증을 포함한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10만명 당 27.4명이었습니다.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연령에 따라 급격히 증가해 40대에는 10만명당 5.4명이지만, 50대 14.4명, 60대 28명, 70대 72.39명, 80대 이상 317.8명이었습니다.

허혈성 심장 질환의 최근 5년간 환자 수는 2018년 91만 122명 대비 2022년 102만 7,842명으로 12.9%(연평균 3.1%) 증가했습니다.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건강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협심증 및 심근 경색증 유병률(의사로부터 협심증 또는 심근 경색증을 진단받은 사람의 비율)은 2.0% 였습니다. 유병률 역시 연령에 따라 증가해 60대에는 남성 6.2%, 여성 3.3%, 70세 이상에서는 남성 9.7%, 여성 10.1%였습니다.

증상

협심증의 주요 증상은 심근 허혈로 인해 발생하는 흉부 또는 인접 부위의 불편감입니다. 환자에 따라 가슴 통증뿐 아니라, 짓누르는 듯한 느낌, 무거움, 쥐어짜는 느낌 등의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는 모호한 압박감, 불편한 느낌 혹은 타는 듯한 느낌 등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협심증은 보통 운동에 의해 유발되지만(안정형 협심증), 정서적 스트레스 등 심근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는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어 수분 내 최대 강도에 도달한 후 사라지며, 휴식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 NTG)을 사용하면 수 분 내에 완화됩니다. 오랜 시간 지속되거나, 안정 시에도 발생하거나, 빈도가 점점 많아지는 흉부 불편감은 불안정 협심증이나 급성 심근 경색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편감의 위치는 보통 가슴뼈 아래 앞쪽 가슴(주로 명치 근처)이지만, 어깨, 팔, 목, 등, 상복부 혹은 턱처럼 다른 위치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성이나 노인, 당뇨병 환자 등에서는 호흡곤란, 상복부 불편감, 소화 불량 등 비심장성 증상도 자주 관찰됩니다. 찌르는 듯 날카로운 통증, 호흡할 때 혹은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 통증, 위치가 변하는 통증 등은 심근 허혈과 무관할 가능성, 즉 협심증일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진단 및 검사

협심증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것은 임상 증상입니다. 흉통의 양상에 따라 심근 경색 혹은 협심증과 감별해야 하는 질환은 그림과 같습니다.


흉통 혹은 흉부 불쾌감이 있는 환자는 우선 안정 시 심전도를 시행합니다. 급성 흉통으로 심근 경색과 같은 급성 관상 동맥 증후군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심근 효소 등 심근 손상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실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두 검사를 통해 급성 심근 경색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협심증 진단을 위한 영상 검사 혹은 부하 검사를 시행합니다.  


1. 안정 시 심전도 

협심증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서 12 유도 심전도를 시행해야 합니다. 안정 협심증 환자의 50% 이상에서 정상 심전도 소견을 보이지만, 오래된 심근 경색의 소견이 있다면 나쁜 예후를 보입니다. 




 

2. 검사실 검사

협심증의 위험요인을 평가하고 진단하기 위해 초기에 백혈구 수 및 혈색소, 공복 혈당, 공복 지질 수치(총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LDL 콜레스테롤), 크레아티닌(사구체 여과율), 소변 검사를 시행합니다. 증상에 따라 심근 괴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심근 손상 표지자 검사를 시행합니다. 과거력에 따라 갑상선 기능 검사, 당화 혈색소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는 심비대, 심실류, 심부전 징후 그리고 주요 혈관의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심장 영상 검사 

1)심장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검사 

심장 CT는 비침습적이고 비용-효과적이며 정확도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관상 동맥 협착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첫 번째 검사로 심장 CT를 우선 고려합니다. 

2)심장 초음파 검사 

급성 흉통을 일으키는 급성 대동맥 박리, 대동맥 판막 협착증 등의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협심증, 심근 경색과 같이 관상 동맥 질환이 있다면 좌심실 기능과 심근의 국소벽 운동 장애를 확인해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도 및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운동/약물 부하 심장 초음파는 우선 안정 시에 심장 초음파를 시행한 후, 운동 혹은 약물 주입을 통해 심장에 스트레스를 준 후 심장 초음파를 다시 시행합니다. 안정 시 존재하지 않던 심근벽 운동 장애 및 이상 등 심근 허혈을 시사하는 소견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운동 부하 심전도나 심장 CT를 시행할 수 없는 환자는 운동/약물 부하 심장 초음파를 통해 협심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3)심장 핵의학 검사 

부하 심초음파와 유사하게, 운동이나 약물 부하 후 심장을 스캔합니다. 안정 시 심장 스캔과 비교해 혈류가 감소된 소견을 통해 가역적인 심근 허혈이나 심근 경색 등이 있는지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운동 부하 심전도 

운동 전, 운동 중, 운동 후에 연속적으로 심전도를 시행하면서 증상 발생과 심전도 변화 유무를 관찰하는 검사법입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쉽게 검사를 할 수 있어 과거에 협심증 진단을 위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운동에 제한이 있는 환자, 심전도 이상이 동반된 환자는 운동 부하 심전도를 시행할 수 없으며, 진단의 정확도가 높지 않아 최근에는 심장 CT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5. 관상 동맥 조영술

심한 관상 동맥 협착을 확인하거나 배제하는 데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요골 동맥(손목)이나 대퇴 동맥(허벅지 안쪽)을 통해 가는 관을 심장 혈관 입구까지 넣고 조영제를 주입해 심장 혈관을 동영상으로 촬영합니다. 관상 동맥 조영 시 일시적인 관상 동맥 연축이 확인되면 변이형 협심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관이 좁아져 있지 않으나 에르고노빈 등을 이용한 혈관 수축 유발 검사 시 비정상적인 수축이 있다면 역시 변이형 협심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협심증 치료에는 생활 습관 개선, 위험 인자 관리, 약물 치료, 그리고 관상 동맥 재개통술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허혈성 사건을 줄이고, 증상과 기능적 제한을 완화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우선 위험 인자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관상 동맥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등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심혈관 질환 환자의 목표치보다 높다면 약물(혈압약, 당뇨약, 이상지질혈증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항협심증 약제는 심장의 산소 요구량을 줄이거나 혈류를 늘리는 방식으로 증상을 개선합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 시술이나 관상 동맥 우회술과 같은 관상 동맥 재개통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 시술은 약물 스텐트 삽입술이나 약물 풍선 확장 성형술과 같이 좁아진 혈관을 넓혀 혈류를 개선합니다. 한편 여러 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스텐트 삽입이 적합하지 않을 경우, 좁아진 부위를 우회해 대동맥과 관상 동맥을 이어주는 관상 동맥 우회술을 시행합니다.

이와 같이 협심증 치료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위험 인자를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이루어지며,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 생존율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치료-약물 치료

협심증에는 다음과 같은 약물이 사용됩니다.


1. 지질 강하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은 죽상 동맥 경화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이를 낮추는 것이 지질 관리의 핵심 목표입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스타틴 치료로 LDL-C 수치를 낮추면 심혈관 질환 위험과 이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유럽의 진료 지침에서는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고강도 스타틴 요법을 통해 LDL-C 수치를 50% 이상 낮출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최대 용량의 스타틴을 복용해도 LDL-C 수치가 여전히 높은 경우에는 에제티미브나 PCSK9 단클론 항체와 같은 비스타틴 약물을 추가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항혈소판 제제 

항혈소판 제제는 혈액 속에 있는 혈소판이 서로 뭉쳐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약입니다. 대표적인 약제는 아스피린으로, 죽상 동맥 경화성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심장사, 심근 경색과 같은 주요 심혈관 사건을 줄여줍니다. 

아스피린 이외에도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티카그렐러(ticargrelor), 프라수그렐(prasugrel) 등 P2Y12 억제제가 개발되어, 환자에 따라 다양한 약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급성 관상 동맥 증후군 환자나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술을 받은 협심증 환자는 아스피린과 경구 P2Y12 억제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 항혈소판 요법을 받습니다. 급성 관상 동맥 증후군 환자는 일반적으로 12개월 동안, 협심증 환자의 경우 시술 후 6-12개월 동안 이중 항혈소판 요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중 항혈소판 요법은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술 약 3-12개월 이후에 단일 제제로 변경해 한 가지 항혈소판제만 복용합니다. 


3. 항협심증 약제 

항협심증 약제는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줄이거나, 심근으로 가는 동맥 혈류를 증가시켜 증상을 완화합니다. 베타차단제, 칼슘 채널 차단제, 질산염 제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정 항협심증 약물이 다른 약물보다 증상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없으므로 환자의 혈역학적 상태(혈압, 심박수), 동반질환(특히 심부전),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 환자의 선호, 심근 허혈의 병리 생리적 기전을 고려해 처방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베타 차단제 혹은 칼슘 채널 차단제를 사용하며, 증상에 따라 질산염제제, 니코란딜, 이바브라딘, 트리메타지딘 등의 약제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심근 경색을 겪었거나 좌심실 수축 기능 부전이 있는 환자에게는 베타차단제를 우선 권고합니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은 대표적인 질산염제제로 약제가 점막으로 신속하게 흡수되어 효과를 나타내므로 급성 흉통의 완화와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4.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 /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체(angiotensin receptor blocker) 

이 계열의 약물은 혈압을 낮추고, 이차적인 심장 발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심장의 재형성에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근 수축 기능이 40% 이하인 경우 또는 만성 신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권고합니다.  

0
130
건강문제

혈변 및 흑변(성인)

개요

혈변 및 흑변은 소화관 내부로 출혈이 발생하여 항문으로 배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화관이란 입에서부터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이르는 기관을 말하며,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한 후 찌꺼기를 대변으로 배설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선홍색 또는 적갈색을 띄는 변을 혈변이라고 하며, 자장면 색과 같이 검고 약간 반질거리는 변을 흑변이라고 부릅니다.



개요-정의

혈변 및 흑변은 소화관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하여 항문으로 배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화관이란 입에서부터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이르는 기관을 말하며,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한 후 찌꺼기를 대변으로 배설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선홍색 또는 적갈색을 띄는 변을 혈변이라고 하며, 자장면 색과 같이 검고 약간 반질거리는 변을 흑변이라고 부릅니다. 흑변은 혈액이 소화관 내의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붉은 빛을 잃고 검은 색을 띠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소화관 출혈이 혈변으로 나타날지 흑변으로 나타날지는 출혈의 위치 및 출혈된 혈액이 소화관 내에 어느 정도 머물러서 얼마나 소화가 되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상대적으로 상부에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 항문까지 배출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혈액이 소화관 내의 세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흑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요-종류

혈변은 크게 흑변과 혈변으로 나뉩니다. 혈변은 대변에 선홍색의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선홍색의 혈변은 하부위장관(소장, 대장, 직장)의 출혈을 의미합니다. 하부위장관에 출혈이 발생한 경우 혈액이 위액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대변의 색깔이 검지 않습니다. 출혈 부위가 항문에 가까울수록 대변에 섞여 나오는 혈액의 색깔이 선홍색을 띱니다. 혈변의 형태는 여러 가지인데 붉은 피만 보이는 경우도 있고, 핏덩어리가 보일 수도 있으며, 형태를 갖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피 섞인 설사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혹 하부위장관 출혈이라도 대변이 까맣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출혈에 의해 하부위장관 내로 흘러나온 혈액이 장 내에 오랜 기간 머물면서 색깔이 검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흑변은 자장면 소스나 타르처럼 검정색을 띠는 변을 말합니다. 상부위장관(식도, 위, 십이지장) 출혈이 있는 경우, 혈액 속 헤모글로빈(hemoglobin)이 위산과 반응하여 헤마틴(hematin)으로 변하면서 어두운 색을 띱니다. 그러나 상부위장관 출혈이라고 해도 출혈량이 너무 많거나 출혈이 급속히 일어나면 혈액이 위산과 섞일 시간이 없기 때문에 변의 색깔이 검은 빛을 띠지 않고 밝은 적색의 혈변을 배설하기도 합니다.

혈변 및 흑변의 원인이 되는 소화관의 출혈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상부위장관 병변, 대장 병변 및 소장 병변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류하는 이유는 혈변 및 흑변의 원인을 찾기 위해 흔히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데, 상부위장관내시경(위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범위가 식도, 위, 십이지장까지이며, 대장내시경으로는 대장 전체와 소장 끝 부분까지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요-원인

1. 상부위장관 질환 

1) 위/십이지장 궤양: 위 점막 또는 십이지장 점막이 떨어져 나가 점막하층이 노출된 상태를 말합니다. 위산의 과다 분비, 점막 보호능력의 감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등 약물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슴 통증이 주 증상이지만, 통증 없이 출혈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보통 흑변을 보이지만, 갑작스런 대량 출혈인 경우 혈변이나 혈성 구토를 보이는 토혈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진단합니다. 

2) 식도정맥류: 간경변과 같이 문맥압항진증(문맥의 압력이 상승한 상태, 장 등 몸의 다른 기관을 돌고 나온 혈액을 간으로 나르는 굵은 정맥을 문맥이라고 합니다)이 있는 환자에서 식도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도정맥류는 평상시 증상이 없으나, 파열될 경우 대량 출혈이 일어나 흑변, 혈변, 토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진단합니다. 출혈 중이거나 출혈 위험도가 높은 식도정맥류는 내시경 지혈술로 즉각적인 지혈 치료를 시행합니다. 


3) 식도-위 접합부 열상: 심한 구토 후에 식도-위 접합부가 찢어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하며, 말로리바이스(Mallory-Weiss)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진단합니다. 재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비롯한 보존 치료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4) 위암: 위암도 출혈이 일어나 흑변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한 후 조직검사로 확진합니다. 일단, 위암이 확진되면 복부 CT 등 위암의 병기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합니다. 매우 초기의 위암은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위에 국한된 경우 완치 목적의 수술을 시행하여 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절제하게 됩니다.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위암은 항암제 치료를 합니다.


2. 대장 질환

1) 대장 게실증: 대장 게실증은 대장벽 일부가 꽈리처럼 오목하게 바깥쪽으로 확장된 상태를 말합니다. 게실 내부 혈관이 파열되면서 출혈할 수 있으며, 주로 혈변을 보입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하며, 출혈 중이라면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합니다. 출혈이 멈춘 상태면,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지혈됩니다. 그러나 반복적 출혈을 보이는 경우에는 게실을 포함한 대장 일부를 수술로 절제합니다. 



2) 혈관형성이상: 혈관형성이상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혈관들이 뭉쳐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노인에서 발견됩니다.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지만, 간혹 파열되면서 혈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합니다. 무증상인 사람에서 대장내시경 도중 혈관형성이상을 발견하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인 혈변 환자에서 대장내시경 도중 혈관형성이상을 발견하였고, 다른 원인 병변이 없다면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합니다. 드물게 매우 큰 혈관형성이상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출혈 원인인 경우에는 수술을 합니다. 

3) 대장암: 직장이나 구불결장과 같이 항문에서 가까운 대장에 발생한 암은 혈변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여 대장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하면 조직검사로 확진합니다. 위암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병기 확인 후 병기에 맞게 내시경 절제술, 외과적 대장 절제술, 항암제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4) 염증장질환: 염증장질환이란 장에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을 의미하는데, 궤양대장염 및 크론병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궤양대장염은 대장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으로 미만성의 궤양에 의한 혈변과 고름을 동반한 곱변이 주 증상입니다. 크론병은 전 소화관에 궤양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인데, 주로 소장 및 대장에 궤양이 생깁니다. 복통, 설사, 체중감소가 주 증상이지만, 장이나 항문 궤양에 의한 출혈로 혈변이나 흑변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경과 및 예후는 각 원인질환에 따라, 원인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료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1. 상부위장관 질환 

1) 위/십이지장 궤양: 내시경 검사 시 궤양의 크기가 1 cm 이상인 경우 재출혈의 가능성이나 사망률이 증가하며, 2 cm 이상인 경우 내시경적 지혈술이 어렵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궤양 밑바닥에 혈관이 드러나 있으면 재출혈률이 약 40~50%이고, 내시경 당시 출혈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재출혈의 가능성이 더욱 높으며 보존적 치료만 하는 경우 약 1/3의 환자가 나중에 수술을 받게 되므로 내시경적 지혈술이 필요합니다. 

2) 식도정맥류: 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결국 커지며 출혈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정맥류 환자의 약 30%에서 출혈이 발생하며, 출혈 발생 6주 이내의 치사율은 50%에 이릅니다. 정맥류 출혈의 위험 인자로는 정맥류의 크기, 정맥류의 적색 징후 동반 유무, 간기능 부전의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맥류 출혈 환자의 60~70%는 저절로 지혈되지만 재출혈의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간기능 부전이 심할수록 재출혈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재출혈 위험은 출혈 후 첫 6주 내에 30~40% 정도로 가장 높으며, 1년 이내에 재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은 60% 정도입니다. 

3) 식도-위 접합부 열상: 식도-위 접합부 열상,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다만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혈관의 손상 정도가 크면 대량 출혈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 식도의 전층이 찢어져 식도 천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예후가 불량하므로 가능한 빨리 수술, 항생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4) 위암: 위암의 경과 및 예후는 병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대장 질환 

1) 대장 게실증: 대략 약 10~25%의 게실 질환 환자에서 경하거나 중한 증상이 발생하며, 젊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게실 질환은 더 나쁜 예후를 보입니다. 25-80%의 환자가 수술을 요하며 재발률도 높습니다. 

2) 대장암: 대장암의 경과 및 예후는 병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염증장질환: 궤양대장염은 대부분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상당히 오랜 기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 3%의 환자에서 장 천공이나 독성 거대결장 등 심한 급성 국소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직장에만 병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궤양대장염은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가 비교적 좋으므로 일시적인 약물치료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으나, 직장 이상의 부위에서 병적인 변화가 발생한 궤양대장염의 경우 합병증이나 대장암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계속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역학 및 통계

유병률 역시 각 원인질환에 따라 다르며, 국내에서도 연구에 따라 다르게 보고됩니다. 


1. 상부위장관 질환 

1) 위/십이지장 궤양: 세계적으로 소화성 궤양의 유병률은 0.1%~0.19%로 보고됩니다. 국내에서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위궤양 3.3%, 십이지장궤양 2.1%의 유병률을 보이며, 최대 10% 정도로 추정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 식도정맥류: 위·식도정맥류는 간경변증 환자의 흔한 합병증입니다. 2019년 대한간학회의 간경변증 진료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맥류 확인을 위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간경변증 환자의 52% 정도에서 관찰됩니다(2012년 성인의 간경변증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0.5%이며, 65세 이상의 인구에서는 1% 정도입니다). 정맥류가 없는 간경변증 환자에서 1년에 5~9%, 2년에 14~17%의 빈도로 정맥류가 발생하며, 문맥압이 높을수록 정맥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정맥류가 동반된 간경변증 환자의 약 12%에서 1년 내 정맥류 출혈이 발생하며, 출혈의 주된 위험인자는 큰 정맥류(작은 정맥류는 5%, 큰 정맥류는 15%에서 출혈), 정맥류에 적색징후 동반 및 비대상성 간경변증(간경변증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 등입니다.  

3) 식도-위 접합부 열상: 전체 위장관출혈의 5~15%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4) 위암: 위암은 지난 수십 년간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발생률이 높은 암입니다. 2022년 위암 발생자 수는 29,487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57.5명이었습니다. 


2. 대장 질환 

1) 대장 게실증: 서양에서 대장 게실증은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약 3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질환입니다. 국내에서는 인구의 고령화,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점차 유병률이 증가하여, 1990년대 이후 연구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의 유병률이 10% 이상으로 보고됩니다.

2) 대장암: 2022년 우리나라에서 두번 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대장암 발생자 수는 33,158명이며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64.7명이었습니다. 

3) 염증장질환: 국내에는 30~40년 전만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1990년대 이후 급격히 유병률이 증가하여 비교적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크론병 환자 수는 약 33,000명으로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궤양대장염 환자 수는 약 59,000명으로, 40대와 5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상

증상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상부위장관 출혈이 발생하면 구토나 현기증, 어지러움, 창백, 쇠약감, 발한(땀남), 동통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단시간에 다량의 출혈이 생기면 구역감이나 복부팽만, 경련, 설사 및 복명(장운동이 증가하여 장 속의 가스가 이동하면서 나는 소리) 등의 증상이 생기지만, 노인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500 ml 이하의 혈액을 급속히 상실해도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500 ml 이상의 혈액을 잃으면 저혈압, 실신, 오심(메스꺼움), 갈증, 발한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손실된 혈액량이 전체 혈액량의 40%에 달하면 저혈량성 쇼크로 이어져 얼굴이 창백해지고 몸이 차가워지며, 축축한 피부, 저혈압, 빈맥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1. 활력징후 평가

혈변이나 흑변이 발생한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심장박동수 및 혈압 등의 활력징후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대량 출혈한 경우에는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는데, 이때 즉각적인 수액 공급 및 수혈 등 응급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혈량이 다소 적다면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의 혈압이나 심장박동수는 정상이지만 갑자기 일어섰을 때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저혈압이 나타납니다. 출혈 속도가 매우 느리고 출혈량이 적으면 심장박동수나 혈압과 같은 활력징후의 변화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심장박동수 및 혈압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출혈양을 짐작하고 응급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2. 출혈 위치 추정

혈변이나 흑변의 출혈 위치를 추정하는 것은 원인 병변을 진단하기 위해 상부위장관내시경을 먼저 시행할지 대장내시경이나 구불결장경 등의 하부위장관내시경을 먼저 시행할지 결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위나 십이지장 등 상부위장관 출혈은 혈액이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으로 배출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므로 흑변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대장의 출혈은 혈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흑변은 상부위장관 출혈을, 혈변은 대장을 비롯한 하부위장관 출혈을 먼저 생각합니다. 한편, 상부위장관 출혈인 경우에는 혈액에 의해 위장관 운동이 항진되면서 장음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흑변 환자에서 복부 청진을 통해 항진된 장음이 들린다면 상부위장관 출혈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부위장관 출혈의 양이 매우 많고 출혈 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다량의 혈액이 빠른 속도로 소장 및 대장을 통과하여 항문으로 배출되면서 혈변의 양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약 10%의 상부위장관 출혈은 이와 같이 혈변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런 대량 출혈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떨어지는 활력징후의 변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혈변이라도 활력징후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상부위장관 출혈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소장 병변의 출혈은 혈변 및 흑변의 두 가지 양상을 모두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상만으로 소장 출혈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으며, 상부위장관내시경과 대장내시경에서 출혈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에 소장 출혈을 의심하게 됩니다.


3. 검사법

1) 상부위장관내시경

입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식도, 위, 십이지장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위 안에 음식물이 없어야 잘 관찰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8시간 이상 금식 후 검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병변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이상 소견이 있을 때 조직검사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혈 중인 병변이나 출혈이 멈추었더라도 재출혈 가능성이 높은 병변에 대해 다양한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2) 대장내시경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대장 전체와 소장의 끝부분까지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대장 안에 대변이 없어야 잘 관찰할 수 있으므로 금식한 상태에서 설사 유발하는 약제를 복용하여 대변을 완전히 없앤 후 검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과 마찬가지로 조직검사 및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3) 구불경장경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항문, 직장 및 구불결장까지를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의 정결 상태가 좋으면 구불결장 위의 하행결장까지 관찰이 가능합니다. 항문 가까운 곳에 병변이 있다고 판단될 때 간단히 관장 후 시행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입니다.

4) 캡슐내시경

알약 크기 정도의 캡슐을 입으로 삼키면, 내시경 기능을 가진 캡슐이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을 거쳐 내려가면서 장내 소견을 사진으로 찍게 되며, 이를 나중에 판독하는 검사입니다. 충분한 금식 후 검사하는데, 긴 내시경을 삽입하는 것이 아니므로 환자의 불편감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부위장관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과는 달리 의사가 직접 내시경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상 소견이 있을 때 그 부분을 반복하여 자세히 관찰할 수 없고 조직검사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상부위장관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으로 출혈 부위를 찾지 못할 때 소장을 관찰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5) 소장조영술

입으로 조영제를 마신 후 조영제가 소장을 따라 내려가는 모양을 X-선 사진으로 찍어 소장 병변 여부를 확인하는 영상의학 검사입니다.

6) 풍선보조소장내시경(balloon assisted enteroscopy)

내시경 끝 부분에 풍선을 단 특수한 내시경으로 소장까지 깊이 삽입하여, 소장 대부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입 또는 항문으로 삽입하며 상부위장관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과 같이 조직검사, 내시경 지혈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 시간이 2시간 전후로 길고 숙련된 내시경 의사가 필요해 흔히 시행하지는 않으며, 캡슐내시경으로 소장 병변을 발견하였는데 조직검사나 내시경 치료(용종절제술, 확장술, 지혈술 등)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주로 시행합니다. 2개의 풍선을 이용하는 이중풍선소장내시경(double balloon enteroscopy)과 1개의 풍선만 이용하는 단일풍선소장내시경(single balloon enteroscopy)이 있습니다.

7) 밀기소장내시경(push enteroscopy)

입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밀어서 소장 근위부까지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비교적 간단하지만, 풍선보조소장내시경과는 달리 소장의 일부만 관찰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8) 혈관조영술

혈관 속으로 가느다란 관을 삽입한 후 관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여 혈관의 모양을 보는 검사입니다. 출혈하는 혈관이 있을 경우 조영제가 혈관 바깥으로 새어나가므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관조영술은 검사 당시 출혈하고 있어야 혈관 바깥으로 조영제가 새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출혈양이 많고 지금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에 검사를 시행합니다.

9) 적혈구스캔

혈액 성분인 적혈구에 방사선동위원소를 붙인 후 혈관 내로 주입하고, 방사선동위원소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이용하여 환자의 전신을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 혈관조영술처럼 방사선동위원소가 붙은 적혈구가 소화관 안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확인하여 병변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치료

1. 소화관 출혈에 대한 치료법 

1) 내시경 지혈술: 상부위장관내시경, 대장내시경 및 구불결장경, 각종 소장내시경으로 지혈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지혈술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지혈 유도 약물을 출혈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 레이저 등을 출혈 병변에 쏘아 열을 발생시켜 혈관을 응고시키는 응고지혈법, 집게 모양의 클립을 이용하여 출혈 혈관을 잡아 지혈하는 기계적 지혈법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2) 혈관조영술을 통한 색전술: 출혈 중인 혈관 속으로 가느다란 관을 삽입한 후 관을 통해 코일 등 혈관을 막는 물질을 주입하여 출혈 중인 혈관 쪽으로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3) 약물 치료 및 수술: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출혈 원인을 찾았고, 원인 병변이 약물 치료나 수술을 필요로 하는 병변인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 또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질환별 치료법은 나중에 다시 기술합니다.


2. 상부위장관 출혈 의심 환자의 치료적 접근 

상부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환자의 진단을 위해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상부위장관내시경입니다. 상부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면서 활력징후가 불안정하여 대량 출혈로 추정된다면 즉시 응급 내시경을 시행해야 합니다. 한편, 활력징후가 안정되어 대량 출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면 충분한 금식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내시경을 시행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현재 출혈 중인 병변이 관찰되거나, 지금은 출혈이 멈춘 상태지만 재출혈 위험도가 높은 병변이 발견되면 병변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내시경 지혈술을 선택하여 시행하고 입원하여 관찰합니다.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데 내시경 지혈술로 지혈이 되지 않는다면 혈관조영술을 통한 색전술을 시행합니다. 색전술로도 지혈에 실패한다면, 수술을 시행하여 출혈 혈관을 꿰매거나 출혈 부위를 절제해야 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출혈 원인 병변이 발견되었으나 현재는 출혈이 멈춘 상태이고 재출혈의 위험성이 낮아 보이면 내시경 지혈술은 시행하지 않고 약물 치료 등 원인 병변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3. 하부위장관 출혈 의심 환자의 치료적 접근 

혈변을 보이면서 활력징후가 안정되어 있고 하부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검사는 대장내시경입니다. 대장내시경에서 병변을 발견했다면 원인 병변의 특성에 따라 내시경 지혈술, 약물 치료 및 수술 등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선홍색의 혈변이면서 젊은 환자인 경우에는 항문직장 주변의 병변을 우선 생각하여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 및 구불결장을 주로 관찰하는 구불결장경을 먼저 시행하기도 합니다. 

혈변을 보이면서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 활력징후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상부위장관으로부터 대량 출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부위장관내시경을 먼저 시행해야 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원인 병변을 발견한 경우에는 병변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특별한 이상 병변이 없다면 하부위장관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합니다. 이때 활력징후가 심하게 불안정하여 대량 출혈이 지속된다고 판단되면, 대장내시경 대신 색전술을 위해 바로 혈관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4. 소장 출혈 의심 환자의 치료적 접근 

혈변 또는 흑변 환자에서 상부위장관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여 출혈 원인 병변을 찾지 못한 경우, 대량 출혈이 아니라면 한 번 더 상부위장관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첫 내시경에서 간과한 병변을 찾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적인 내시경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소장 병변에 의한 출혈을 생각해야 합니다. 소장에 대한 검사법으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캡슐내시경입니다. 

그런데 소장의 일부가 좁아진 협착이 있을 경우 캡슐내시경이 협착 부위에 걸려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캡슐내시경 전에 소장 협착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간헐적 복통, 체중감소, 복부 수술의 과거력 등 소장 협착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다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먼저 시행하여 소장 협착이나 소장 종양 유무를 확인합니다. 소장 협착이 없다면 캡슐내시경을 시행합니다. 캡슐내시경에서 염증이나 종양이 있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면 밀기소장내시경이나 풍선보조소장내시경을 시행하여 조직검사한 후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수술해야 할 병변이라고 판단되면 소장내시경 없이 바로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캡슐내시경에서 혈관형성이상 등 내시경 지혈술로 치료 가능한 출혈 병변이 발견되면 소장내시경으로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합니다. 출혈이 이미 멈춘 상태라면 캡슐내시경 대신 소장조영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캡슐내시경이나 소장조영술에서 병변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출혈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적혈구스캔, 메켈(Meckel) 스캔 등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합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검사 후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출혈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개복 수술을 시행한 상태에서 소장의 이상 유무를 찾는 수술중 소장내시경을 시행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에서 병변이 없어 소장 출혈이 의심되는데,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 활력징후의 변화가 동반된 대량 출혈이라면 진단과 동시에 색전술로 지혈이 가능한 혈관조영술을 먼저 시행합니다.

치료-약물 치료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출혈 원인을 찾았고, 원인 병변이 약물 치료나 수술을 필요로 하는 병변인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 또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1. 상부위장관 질환

1) 위/십이지장 궤양: 위산분비억제제가 주 치료 약제이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요법을 시행해야 위/십이지장 궤양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식도정맥류: 출혈하지 않은 식도정맥류에 대해 출혈 예방 목적의 경구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출혈의 예방적 치료제로 현재 추천되는 약물은 비선택적 베타차단제이며, 재출혈의 빈도 및 전체적인 사망률을 낮춥니다.

3) 식도-위 접합부 열상: 특별한 약물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나, 식도 천공 등이 의심되는 경우 항생제 치료 등을 고려합니다. 이외에도 지혈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위암: 위암에서 항암제는 보조적인 치료, 수술을 전제로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고식적인 치료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2. 대장 질환

1) 대장 게실증: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게실염인 경우에는 경구 항생제를 사용하며, 복부 통증 및 압통과 반발통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금식하여 장을 쉬게 해주고 정맥 주사용 항생제 및 소염제와 필요에 따라 장 운동을 줄이는 항경련제를 투여합니다.

2) 대장암: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는 주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수술 후 보조 항암 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전이성 대장암의 경우 항암 치료와 함께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3) 염증장질환: 궤양대장염의 경우 항염증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제, 면역조절제, 항생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질병의 범위나 중증도에 따라 사용합니다.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자가 관리

1. 상부위장관 질환

1) 위/십이지장 궤양: 지방이 많은 음식, 술을 피하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하며, 흡연자는 금연해야 합니다.

2) 식도정맥류: 식도정맥류의 원인은 간경변증을 일으키는 원인과 같기 때문에,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식사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식도-위 접합부 열상: 구토를 할 수 있는 상황, 과음이나 과식을 반복하는 습관을 피하고, 적당한 식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위암: 위암 환자는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맵고 짠 음식, 불에 태운 음식 등을 삼가고,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합니다. 흡연이나 과음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어떤 음식을 특별히 많이 먹기보다는, 골고루 균형잡힌 식사를 하여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대장 질환

1) 대장 게실증: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비가 있는 경우에는 배변이 잘 이루어지도록 장 운동을 적절히 조절하여 평소에 대장 내 압력이 높아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2) 대장암: 대장암은 소화기 암이므로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은 대장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염증장질환: 궤양대장염의 경우 도움이 되는 특별한 음식은 없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또한 식사 일지를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 식사와 증상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크론병 환자에서 활동성 염증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지방이 많은 육식 및 유제품, 자극이 강한 향신료,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0
526
건강문제

혈관종

개요-원인

대부분 산발적으로 원인 없이 나타나며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보통염색체 우성 유전을 하는 경우가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대부분의 유아 혈관종은 양성이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에서 미용적 문제를 유발합니다. 드물게 중요한 기관에 침범하면 호흡, 시각, 음식 섭취, 청각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저귀를 찬 부위나 목, 점막 등에는 궤양이 종종 발생하여 이차 감염과 발열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과다 출혈은 드문 증상이며 생명이 위험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큰 혈관종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유아 혈관종의 50~60%는 피부에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흔적으로는 모세혈관 확장, 정맥 확장, 흉터, 피부 위축, 저색소반 등이 있습니다. 특히 코, 입술, 귀 등에 발생한 경우 흉터가 남아서 외모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역학 및 통계

미국 피부과학 교과서에 따르면, 유아 혈관종은 전체 신생아의 약 4~5%에서 발생하며, 여아가 남아보다 3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

유아 혈관종의 80%는 국소적, 단발성으로 발생합니다. 60%는 머리와 목에 발생하며, 25%는 몸통, 15%는 팔다리(사지)에 발생합니다. 피부 외의 기관에도 혈관종이 생길 수 있는데 드물게는 간에도 발생하며, 그 외의 장기에도 발생한 보고가 있습니다. 색깔은 유아 혈관종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선홍색부터 핏빛, 보라색, 푸른색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단하고 탄성이 있고 아이가 울면 팽창하게 되며 만졌을 때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유아 혈관종은 0.5 cm에서 5 cm 크기까지 성장하나 20 cm 이상까지 커질 수도 있습니다. 퇴행기에는 중심부부터 줄어들게 되며 점차 부드러워지고 말랑말랑해집니다.


유아 혈관종은 특징적으로 증식기와 퇴행기를 보입니다. 대개 출생 후 혈관성 병변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생후 6~7개월까지 크기가 증가합니다. 출생 시에 이미 많이 발달된 혈관성 병변이 있다면 유아 혈관종이 아닌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큽니다. 생후 3개월까지 80% 이상에서 혈관성 병변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80%는 생후 5개월에 성장이 거의 끝나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 특징이 혈관 기형과 다른 점입니다. 생후 1년 이후에도 크기가 성장하는 증식기를 보이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유아 혈관종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지속되며 서서히 퇴행기를 갖는데 1세 정도에 두드러져서, 90%가 4세 이전에 퇴행합니다. 퇴행기는 빠르거나 서서히 일어납니다. 대체로 1년에 10% 정도씩 소실되어 5세까지는 50%, 7세에는 70%, 9세에는 90%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정상 피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며, 절반 이상의 환아에서 섬유지방 조직 위축, 혈관 확장 등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유아 혈관종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머리와 목 부위에서 가장 흔합니다.


1) 연관된 기형 

유아 혈관종은 드물게 다른 기형과 연관되어 있으며 여아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1) 두경부(머리와 목 부분)에 큰 혈관종이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동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눈병변 : 작은 안구증, 선천성 백내장, 시신경 형성부전 

˚ 복장뼈(흉골)의 불유합 

˚ 동맥 기형 

˚ 댄디-워커 증후군(Dandy-Walker malformation)과 같은 후두와 이상


(2) 허리뼈(요추)와 엉치뼈(천추) 부위에 혈관종이 있는 경우에는 척추 유합부전증(척추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상태)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골반과 항문 주위에 혈관종이 있는 경우에는 소음순 형성부전, 요도 하열 의 여러 가지 비뇨생식기 기형과 곧창자(직장) 항문 기형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일반적으로는 임상적 모양과 경과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되며, 임상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경우나 병변의 깊이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하여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 자기공명영상촬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유아 혈관종의 위치와 깊이를 파악하는데 유용합니다. 자기공명영상촬영은 영상학적으로 선명도가 더 높아 진단에 도움이 되는 좋은 검사법입니다.  


2. 초음파 

다른 낭종이나 림프절 등과 감별하는데 유용합니다. 또한 도플러초음파의 경우 치료 효과의 판단과 치료 종료 시점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일반 방사선 촬영 

흔하게 촬영하지는 않지만 기도의 침범 여부를 확인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조직 검사 

국소마취를 한 후 피부를 일부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보는 검사입니다. 문진이나 신체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됩니다.

치료

유아 혈관종의 치료는 종양의 크기, 위치, 심리적 영향, 치료에 따른 이익과 위험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유아 혈관종에 의해 얼굴에 생긴 흉터는 몸통에 비해 눈에 더 잘 띄어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에 의한 위험도와 이점을 비교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에는 얼굴 외의 유아 혈관종은 대부분 그대로 두고 정기적으로 경과를 보며 관찰하는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흉터에 대한 예방치료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여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드물게 주요 기관을 침범하여 기능을 저해할 때는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얼굴 외의 부위일 경우에도 유아 혈관종의 경과와 추후에 남을 흉터 등의 부작용에 대하여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치료를 원하는 경우 조기에 국소 베타차단제 도포나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약물 치료

혈관종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베타차단제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은 2008년 유아 혈관종의 치료로 사용되기 시작한 약물로, 빠르게 분열하는 혈관세포에 작용하여 혈관종의 크기를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며 안전한 약물입니다. 국소 베타차단제인 티모롤(timolol)은 표재성의 작은 혈관종에 바르는 국소 치료제인데 경구 투여보다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2. 스테로이드 

경구 스테로이드 혹은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입법이 혈관종의 성장을 늦추거나 크기를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증식기에 사용되어야 하며 퇴행기나 정지기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3. 그 외  

아직 정확한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5% 이미퀴모드(imiquimod) 크림, 0.01% 베카플러민(becaplermin) 겔 등이 최근에 시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치료-비약물 치료

1. 레이저 시술 

성장기의 유아 혈관종과 퇴화 중인 유아 혈관종에 모두 효과가 있습니다. 혈관레이저인 섬광등 펄스 염료 레이저(flash lamp-pumped pulsed dye laser)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3~4주 간격으로 치료하며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시행하게 됩니다.


2. 수술적 치료 

유아 혈관종이 줄어든 후 남아있는 흉터는 수술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퇴행기가 끝난 이후에 하는 것이 출혈도 적고 수술의 범위도 작아지게 되는 장점을 갖게 됩니다.


합병증


 

1. 피부 흉터 

유아 혈관종은 절반 이상이 피부에 흔적을 남기게 되는데, 모세혈관 확장, 정맥 확장, 피부 위축이나 주름, 과색소 또는 저색소침착 등이 있습니다. 특히 궤양이 있었거나 혈관조직이 섬유 지방 조직으로 바뀌면서 피부가 튀어나온 경우에는 흉터가 더 많이 남을 수 있습니다.  


2. 궤양 

유아 혈관종의 5~10%에서 궤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궤양은 이차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국소적 또는 전신적 항생제 치료, 적절한 드레싱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혈관레이저(pulsed dye laser)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3. 기도 폐쇄 

드물지만 합병증으로 윗입술의 혈관종이 콧구멍을 막거나 목이나 입천장의 혈관종이 기도를 막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혈관종이 기도를 막는 것으로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4. 안구기능장애 

혈관종이 눈꺼풀이나 안구 주위에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안검하수(눈꺼풀이 쳐짐), 약시, 사시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다른 장기의 혈관종 

피부에 혈관종이 5개 이상 있는 경우에는 다른 장기에도 혈관종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러한 경우에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간에 혈관종이 잘 발생하지만 다른 장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혈류량의 증가로 인한 심장기능상실(심부전)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내부 장기의 혈관종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간이나 장에 대한 영상검사가 필요하며, 치료로는 전신적 베타차단제의 복용, 전신적 스테로이드 투여,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관리

유아 혈관종 부위에 과도한 마찰이나 자극이 가해지면 접촉 출혈이나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변부가 자극되지 않도록 바셀린을 자주 바르는 등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0
249
건강문제

헤르페스감염증(단순포진)

개요

단순포진(herpes simplex)이란 헤르페스바이러스(human herpes viruses)에 속하는 단순포진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켜 주로 수포(물집)가 발생하는 병입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에는 1형과 2형이 있으며, 1형은 주로 허리 위에, 2형은 허리 아래, 특히 외음부에 감염을 일으킵니다.

단순포진 1형 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피곤한 경우 입가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으로 나타나며, 단순포진 2형 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성기 부위에 발생하는 음부포진이 특징입니다. 모든 연령에서 감염될 수 있으나 대체로 젊은 성인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개요-원인

단순포진바이러스는 비교적 큰 DNA 바이러스로, 상온에 노출되거나 건조하면 쉽게 비활성화되므로 공기를 통해서는 거의 전염되지 않습니다. 주로 단순포진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체액이나 병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있는 사람과 신체 접촉을 한 경우 감염되며, 구강 인두, 자궁경부, 눈의 결막 등 점막이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범합니다.

한번 감염되면 병변이 소실된 후에도 바이러스는 몸에 남아 신경조직인 후근신경절(dorsal root ganglia)에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 염증, 면역저하, 외상과 같은 유발요인이 발생하면 재발하여 증상을 일으킵니다.

증상

바이러스 침범 부위와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감염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일부에서 국소 피부 병변을 보이지만, 신생아나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피부병변 없이 심한 전신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경절 내 잠복해 있던 단순포진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재발 감염을 일으킨 경우, 전신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국소 병변부터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입니다.

단순포진이 있었던 성인의 대부분(90~95%)에서 1형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고, 2형에 대한 항체는 그보다 낮습니다(46~70%). 이렇게 감염 후에 생기는 단순포진바이러스 단백질에 대한 항체는 단순포진의 재발을 예방하지 못합니다. 재발 감염인 경우에도 전염력이 있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보통 2~12일(평균 6일)입니다.


1. 급성 구강 인두 감염

1형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일차감염은 흔히 구내염, 인두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영아 및 소아에서 구내염으로 발생하며, 갑잡스러운 심한 구강 통증과 40°C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고 발열은 2~7일 정도 지속됩니다. 구강 점막, 혀, 입술 등에 수포가 생기지만, 일찍 궤양을 형성하여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부 림프절 비대가 동반될 수 있으며, 다른 증상은 치료하지 않아도 7~14일 사이에 회복하지만 림프절 비대는 수 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학령기 소아, 청소년 및 성인에서 일차감염은 구내염보다 인두염, 편도염으로 나타납니다. 열, 피로감, 두통, 인후통 등의 증상과 함께 인두와 편도에 수포가 생겼다가 수포는 곧 터져 삼출물을 동반한 궤양을 형성합니다.


2. 입술 헤르페스

1형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재발 감염 중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수포는 흔히 입술과 피부의 경계에서 발생하며, 코, 턱, 뺨, 구강 점막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수포가 생기기 전에 통증, 가려움증, 화끈거림 등이 나타나며, 흉터를 남기지 않고 6~10일 사이에 완전히 회복됩니다.


3. 피부감염

건강한 소아나 청소년이 피부에 찰과상을 입은 뒤에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비물에 노출되면 피부 감염이 발생합니다.

1) 헤르페스 손발톱주위염(herpetic whitlow)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발생한 단순포진바이러스 감염으로, 손가락을 빠는 어린 영유아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주로 손톱과 피부 경계부에 여러 개의 수포가 생기면서 홍반과 부종이 동반되고 매우 아파합니다. 고름이 차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개해도 배농되지 않으며, 회복이 지연되고 이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절개하지 않도록 합니다. 18~20일 사이에 자연 회복되지만 필요한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2) 포진상 습진(eczema herpeticum)

습진으로 손상된 피부에 단순포진바이러스가 이차감염되면서 광범위하게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로, 다발성 수포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옴, 천포창 등 피부염 환자에서 단순포진바이러스의 이차감염으로 포진상 습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생식기 헤르페스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또는 젊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1형과 2형 모두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감염된 사람의 약 90%는 증상이 없습니다. 일차감염인 경우 발열, 두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함께 생식기 부위 통증, 가려움, 화끈거림 등이 발생합니다. 이후 많은 수포가 생기고, 수포는 터져 궤양을 형성한 뒤 삼출물로 덮인 가피가 됩니다.

증상이 있는 일차 생식기 헤르페스 감염을 앓은 경우 대부분 1회 이상 재발을 경험합니다. 재발한 경우 일차감염보다 증상이 가벼우며 지속기간도 짧습니다. 증상이 없이 재발하는 경우도 흔하며, 이때도 바이러스를 배출합니다. 2형 바이러스는 주기적으로 생식기 분비물을 통해 배출되어 성접촉을 통하여 전파되거나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5. 눈 감염

결막이나 각막에 일차감염과 재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이나 각결막염은 주로 한쪽 눈에 발생하며, 눈꺼풀 경계나 눈 주위 피부에 수포가 생기기도 합니다. 재발 감염이 반복되면 각막 손상이 진행하여 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6. 중추신경계 감염

단순포진바이러스 뇌염은 바이러스 뇌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신생아기를 지나면 대부분 1형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발열, 두통, 구토, 경련 등 비특이적인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행동변화, 성격변화, 기억장애, 언어장애도 나타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약 75%에서 사망하고,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 수막염은 흔히 일차 생식기 감염에 동반 발생하며 2~7일 사이에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7. 기타 감염

단순포진바이러스가 혈류로 침투하여 여러 장기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주로 식도, 폐, 간을 침범합니다. 면역저하자, 장기 이식 환자,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에서는 매우 심각한 단순포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점막염 및 식도염이며 드물게 폐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진단 및 검사

임상증상과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홍반을 동반한 다수의 수포가 있으면 임상증상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궤양으로 진행하면 다른 원인에 의한 궤양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수포의 바닥을 긁어 특수 염색하여 세포 변화를 관찰하는 조직검사(Tzanck test)는 진단에 도움이 되지만 민감도가 낮고 대상포진바이러스와 구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검사는 병변에서 얻은 검체를 이용하여 바이러스 배양 또는 분자유전기법을 통한 바이러스 DNA를 검출하는 것입니다.

치료

대부분의 단순포진바이러스 감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병변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됩니다. 그러나 병변이 장기간 지속되고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합니다. 피부, 점막, 내부 장기 감염의 경우 항바이러스 제제에 비교적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버(acyclovir)는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 2형의 복제를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억제합니다. 아시클로버는 정맥주사, 경구 및 국소투여가 가능하며,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정맥주사로 회복에 걸리는 시간, 통증의 기간 및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음부 단순포진에서는 정맥주사 및 경구투여 모두 증상 기간을 줄이고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키며, 일차감염일 경우에는 회복을 촉진시킵니다.

그러나 아시클로버는 잠재감염에는 효과가 없어 향후 재발 빈도를 감소시키지 못합니다. 전신성 또는 심한 단순포진 감염에서는 정맥주사(8시간마다 5~10 mg/kg)가 바람직합니다. 아시클로버는 대개 독성이 없지만 빠르게 정맥주사하거나 환자의 수분 공급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에는 간혹 신기능 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신장(콩팥)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투여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경구 약제로 아시클로버(acyclovir) 외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 팜시클로버(famciclovir)가 있으며, 안약으로 1% 트라이플루리딘(trifluridine), 0.1% 이오도디옥시우리딘(iododeoxyuridine), 3% 비다라빈(vidarabine)이 있습니다.

위험요인 및 예방

바이러스의 전파는 피부와 피부의 직접 접촉 또는 분비물 접촉으로 발생하므로, 철저한 손 씻기와 병변이나 분비물에 대한 접촉을 피하는 방법으로 전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생식기 헤르페스는 콘돔을 사용하면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분만 직전에 활동성 생식기 감염이 있으면 제왕절개술로 분만합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0
532
건강문제

해외유입기생충감염증

개요

해외 유입 기생충 감염증은 기생충이 유행하는 국가에서 감염되어 귀국한 후 진단되는 기생충 감염증을 의미합니다.

기생충에 따라 정의 및 임상적 특징, 진단기준을 달리하며, 해외 유입 기생충 감염증의 종류와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종류

리슈만편모충증, 바베스열원충증, 아프리카수면병, 샤가스병, 주혈흡충증, 광동주혈선충증, 악구충증, 사상충증, 포충증


2. 신고범위 

환자


3.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환자: 해외 유입 기생충 감염증에 맞는 증상이 있거나 역학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감염병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에 해당됩니다.


4.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감염병의 진단기준 공지 내 해외 유입 기생충 감염증의 감염병별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5. 신고시기

7일 이내 신고합니다.


6. 신고 방법

표본감시기관은 해외 유입 기생충 감염증 신고서를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또는 입력 방법으로 신고합니다.

 *표본감시 대상 의료기관 여부 확인: 관할 보건소로 문의합니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청, 2025년도 기생충감염병 관리지침

0
415
건강문제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알려드리겠습니다!

개요-종류

각국의 감염병 발생에 관한 최신 정보는 다음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별질병정보


대륙별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황열(Yellow fever)

1) 주된 전파경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생기며, 사람간 전파는 없음

2) 잠복기: 3~6일

3) 증상: 고열, 오한, 근육통, 황달, 출혈 등

4) 예방 요령

˚ 황열 위험국가 여행객은 황열 예방접종 실시

※ 항체 형성 기간이 필요하므로 최소 출국 10일전까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함. 국제 공인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음(1회 접종 시 10년간 유효)

˚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함

※ 모기장, 곤충 기피제, 보호복(긴 소매, 긴 바지, 모자 등) 착용

5) 예방접종기관 

˚ 다음 웹페이지에서 안내하는 국제공인예방접종기관에서 예방접종 가능

질병관리청 국립검역소 – 국제공인 예방접종 기관 안내


2. 말라리아

1) 주된 전파경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생기며, 사람 간 전파는 없음

2) 잠복기

˚ 열대열 말라리아(평균 12일)

˚ 삼일열 말라리아(평균 14일, 최장 잠복기 6~12개월)

※ 열대열 말라리아는 귀국 후 3개월, 삼일열 말라리아는 1년 후까지 발병 가능

3) 증상: 주기적인 고열, 오한, 두통, 구역, 설사 등

4) 예방 요령

˚ 말라리아 위험국가 여행객은 예방약 복용

˚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 모기장, 곤충기피제, 보호복 착용

5) 예방약 처방기관: 전국 보건소 또는 종합병원

※ 말라리아는 여행 국가에 따라 유행하는 말라리아 종류 및 예방약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처방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 보건소는 사전 문의 후 방문하기를 권고 


3. 장티푸스

1) 주된 전파경로: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전파

2) 잠복기: 8~14일

3) 증상: 고열, 두통, 피로, 식욕부진 등

4) 예방 요령

˚ 장티푸스 예방접종 받기

※ 위험국가를 자주 방문할 경우 2년마다 추가접종 필요

˚ 오염된 물, 음식 주의하기

˚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5) 예방접종기관: 종합병원, 병의원 


4. A형 간염

1) 주된 전파경로: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전파

2) 잠복기: 28~30일

3) 증상: 발열, 피로, 식욕부진, 복통, 구역, 구토, 황달 등

4) 예방 요령

˚ A형간염 예방접종 받기(2회 접종 필요)

˚ 오염된 물, 음식 주의하기

˚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5) 예방접종기관: 종합병원, 병의원 


5. 콜레라

1) 주된 전파경로: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전파

2) 잠복기: 2~3일(24시간 이내 발병도 흔함)

3) 증상: 쌀뜨물 같은 심한 설사, 구토 등

4) 예방 요령

˚ 콜레라 예방접종 받기

˚ 오염된 물, 음식 주의하기

˚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5) 예방접종기관: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주사용), 종합병원(경구용)

˚ 다음에서 안내되는 국제공인 예방접종 기관에서 예방접종 가능

질병관리청 국립검역소 – 국제공인 예방접종 기관 안내


6. 파상풍

1) 주된 전파경로: 흙, 먼지, 동물의 대변 등에 포함된 파상풍균 포자가 피부의 상처를 통해 침투해 전파됨

2) 잠복기: 3~21일

3) 증상: 골격근의 경직과 더불어 근육 수축(특히 입 주위 근육)

4) 예방 요령 : 파상풍 예방접종 받기

※ 파상풍 접종력이 있는 경우 10년마다 재접종

5) 예방접종기관: 종합병원, 병의원 


7.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1) 주된 전파경로: 비말감염, 환자 및 병원체 보유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접촉

2) 잠복기: 1~10일(대부분 4일 미만)

3) 증상: 인두염, 발열, 근육통, 전신 쇠약 등

4) 예방 요령: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접종 받기

※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중부 아프리카 여행, 미국 유학 시

5) 예방접종기관: 종합병원, 병의원 


8. 공수병(광견병)

1) 주된 전파경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 또는 야생동물(고양이, 원숭이, 박쥐, 너구리 등)에게 물려서 전파됨

2) 잠복기: 3~8주

3) 증상: 발열, 두통, 권태감, 물린 부위 감각이상, 호흡근육을 포함한 근육의 경직 등

4) 예방 요령

˚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광견병 발생 국가를 여행하며 동물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여행자는 공수병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

˚ 여행지에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거나 주의(할퀴는 상처 발생도 주의해야 함)

˚ 동물에 물리거나 할퀸 상처 발생 시 예방접종과 면역글로블린을 투여받아야 함(전문가 상담 필요)

5) 예방접종기관(문의): 국립중앙의료원, 종합병원, 한국희귀의약품센터

※ 종합병원 방문(처방전 발급) → 한국희귀의약품센터 연락(백신 구입) → 종합병원 재방문(백신 접종)


9. 폴리오(소아마비) 

1) 주된 전파경로: 감염된 환자의 분변 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전파

2) 잠복기 

˚ 비마비성 폴리오: 3~6일

˚ 마비성 폴리오: 마비 발생까지 7~21일

3) 증상: 발열, 권태감, 인후통, 근육통, 두통, 심할 경우 마비증상 등

4) 예방 요령

˚ 폴리오 예방접종: 생후 2, 4, 6개월(기본접종), 만 4~6세(추가접종)

※ 기본접종 받은 성인도 위험국가를 여행할 경우 1회 추가접종 권고

˚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5) 예방접종기관: 종합병원, 병의원 


10. 뎅기열 

1) 주된 전파경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되며, 사람 간 전파는 없음

2) 잠복기: 3~8일

3) 증상: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

4) 예방 요령: 예방 백신(예방약)이 없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더욱 중요

※ 모기장, 곤충 기피제, 보호복 착용


11. 세균성 이질 

1) 주된 전파경로: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전파

2) 잠복기: 1~3일

3) 증상: 고열, 구토, 복통, 설사 등

4) 예방 요령 

˚ 오염된 물, 음식 주의하기

˚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12. 에볼라 출혈열 

1) 주된 전파경로: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과의 직접 접촉, 감염된 동물(침팬지, 고릴라 등)과의 접촉 등

2) 잠복기: 8~10일

3) 증상: 발열, 오한, 식욕부진, 근육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

4) 예방 요령 

˚ 오염된 물, 음식 주의하기

˚ 환자의 체액이나 가검물과의 접촉 금지

˚ 동물 사체 접촉 금지

※ 주요 발생 국가: 기니, 라이베리아,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수단 등 


13.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1) 주된 전파경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닭, 오리) 또는 조류의 배설물과 분비물에 오염된 음식 등과의 접촉

2) 잠복기: 7일

3) 증상: 고열, 기침, 인후통 등 감기 유사증상

4) 예방 요령

˚ 조류 접촉 및 가금류 농장 출입 자제

˚ 고기는 완전히 익혀서 먹기

˚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 주요 발생 국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14.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1) 주된 전파경로: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환자가 직·간접적으로 중동 지역(특히 사우디아라비아)과 연관이 있으며, 해외여행이나 해외근무 등으로 중동지역에 체류했거나, 낙타 시장 또는 농장 방문, 낙타 체험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의 접촉 사례가 보고되었음

2) 잠복기: 2~14일

3) 증상: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 급성 신부전 등

4) 예방 요령 

˚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 동물(특히 낙타)과 접촉 금지

˚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 주요 발생 국가 :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 국가


15.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1) 주된 전파경로: 거의 대부분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며, 성접촉 또는 오염된 혈액제제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음. 그러나 사람 간의 일상적인 신체접촉으로 전파되지는 않음

2) 잠복기: 2~14일

3) 증상: 발진, 발열, 관절통, 근육통, 눈 충혈, 드물게 신경계 합병증(길랭-바래증후군 등), 임산부 감염 시 태아의 소두증 등 신경계 질환 발생 가능성도 있음

4) 예방 요령

˚ 모기 노출 최소화(야외 활동 시 모기기피제, 긴바지, 긴소매 착용, 숙소에서는 방충망 사용)

˚ 임산부는 환자 발생 국가로의 여행을 자제

※ 발생국가는 다음 홈페이지를 참조

감염병 포털


16.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1) 주된 전파경로: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비말을 호흡을 통해 직접 들이마시거나, 감염된 사람의 비말이 눈, 코, 입의 점막에 튀어 사람 간 전파가 이루어짐

2) 잠복기: 1~14일

3) 증상: 기침, 38°C 이상의 열, 두통, 인후통, 피로, 호흡곤란, 설사, 오심, 구토, 후각 및 미각 소실 등

4) 예방 요령

˚ 생활 속 예방수칙: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 착용, 기침은 옷소매에 하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 피하기 등

˚ 코로나19 예방접종

5) 예방접종기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 참조


17. 엠폭스 

1) 주된 전파경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또는 동물(쥐, 다람쥐 등 설치류 및 원숭이 등) 및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전파됨

2) 잠복기: 3~17일

3) 증상: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시작 후 보통 1~4일 후에 발진(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

4) 예방 요령

˚ 감염된 사람 또는 동물과의 직·간접적 접촉 피하기 

˚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품(식기, 컵, 침구, 수건, 의복 등)과의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 엠폭스 예방백신 : 바이러스 노출 전 예방접종은 직업적으로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의료진 등이 접종 대상으로 일반인의 접종은 필요하지 않음

실천 방법

해외여행 시 감염병 예방 및 건강관리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해외여행 전 준비사항

1) 일반적 주의사항 

˚ 여행 전 여행국에 위험요인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여행국가에서 발생하는 각종 감염병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여행 전 필요한 예방접종, 말라리아 예방약 또는 기타 구급약 및 물품 등을 체크하고 필요시 의사와 상의하세요.

˚ 예방접종이 필요할 경우 최소 2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 말라리아 예방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최소 일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합니다.

˚ 기존 복용약물(피임약 포함), 진통제, 해열제, 자외선차단제, 반창고, 살충제, 항생제, 일회용 밴드, 콘돔 등을 준비합니다.

˚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은 피하세요.

˚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여행 전 적절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세요. 또한, 운전 계획이 있다면 보험의 보상 내용 및 범위 등을 확인하세요.  


2) 예방접종(예방약 투여) 

˚ 황열: 황열 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은 약 10일이며, 1회 접종으로 평생 유효합니다. 따라서 황열 유행 지역을 여행한다면 출발 10일 전에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콜레라: 예방은 철저한 개인위생과 안전한 음식 섭취로 충분하며,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 형성은 기초접종 2회와 추가접종을 권고합니다.

˚ 장티푸스: 경구용과 주사용 백신이 있습니다. 경구용 백신은 전신 부작용이 없으며 예방 효과는 약 70%입니다. 경구용 백신은 5년간, 주사용 백신은 3년간 유효합니다.

˚ 일본뇌염: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어린이는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은 초회 접종인 경우 1주일 간격으로 2회 피하주사하며, 1년 뒤 1회 접종합니다. 6세, 12세에 추가접종합니다. 여행 10일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 공수병(광견병): 농촌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동물과 접촉이 많을 것이 예상되는 경우, 1달 이상 장기 여행을 하는 경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은 어깨근육에 3회 접종합니다.

˚ A형간염: 총 2회 접종해야 하며, 첫 접종 6개월 이후에 1회 추가접종합니다.

˚ B형간염: 총 3회 접종해야 하며, 첫 접종 1개월 및 6개월 후에 각각 1회씩 추가접종합니다.

˚ 인플루엔자: 6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심장질환 및 만성 폐질환 환자, 생후 6~59개월의 영아 및 어린이, 임신부 등이 접종대상이며, 매년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1회씩 접종합니다.

˚ 말라리아: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가는 경우, 출발 1~2주 전에 예방약을 복용합니다. 예방약을 복용해도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여행 중이나 귀국 후 2달 이내에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합니다. 


2. 해외여행 중 건강관리

1) 음식과 물 주의

˚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으세요. 비누와 손 씻을 물이 없다면 알코올이 60% 이상 포함된 손세정제를 사용하세요.

˚ 생수나 끓인 물, 탄산수만 마시는 게 좋습니다. 수돗물, 분수물, 얼음은 먹지 않도록 합니다.

˚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은 피하세요.

˚ 음식은 완전히 익힌 것만 드세요.

˚ 완전히 저온 살균된 제품을 제외하고는 유제품을 먹지 마세요.  


2) 감염병 매개 곤충 회피

˚ DEET 성분이 30~50% 포함된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세요.

※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10% 이하의 제품을 사용하며, 6개월 미만 유아에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먼저 어른 손에 묻힌 후 발라줍니다.

※ 상처나 염증 부위, 눈과 입 주위, 햇볕에 탄 피부, 옷에 덮인 피부 부위에 사용해선 안 됩니다.

※ 자외선차단제와 함께 사용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먼저 바르고 충분히 흡수된 후 곤충 기피제를 사용합니다.

˚ 야외에서는 긴팔 옷, 긴 바지, 모자를 착용하세요.

˚ 말라리아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황혼에서 새벽까지)에는 방충망이 설치되거나 에어컨디셔닝이 되는 방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 방충망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퍼메트린(곤충 기피제)으로 처리된 모기장을 치고 그 안에서 자도록 하세요.


3)동물 접촉 피하기

˚ 동물에게 물리거나 동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질환(광견병이나 페스트 등)에 걸리지 않도록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건드리거나 만지지 마세요.

˚ 물렸거나 할퀴었다면 상처를 비눗물로 세척하고 의사를 찾아 광견병 백신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4) 기타

˚ HIV(에이즈의 원인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나 바이러스성 간염의 예방을 위해 문신, 피어싱 시에는 절대 주사기를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 HIV 및 기타 성매개성 감염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성관계 시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세요.


3. 여행 후 주의사항

1) 입국 시 설사 및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공항이나 항만 국립검역소에 신고하고, 집으로 돌아온 후 가까운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에 신고하면 보건소 연계 및 행동요령 등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2) 입국 시 특별한 증상이 없었더라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학적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 만성질환(심부전, 당뇨, 만성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

˚ 귀국 일주일 이내에 열, 설사, 구토, 황달, 소변 이상, 피부질환이 생긴 경우

˚ 여행 중 심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

˚ 여행 중 동물에게 물린 경우

˚ 개발도상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3) 여행 전 항말라리아 치료를 받았다면 귀국 후에도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확인하십시오. 귀국 후에도 말라리아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경한 질병이 아니며 때에 따라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 여행 중 혹은 여행을 마치고 귀국 후 1년까지 열이 나거나 독감 같은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사를 찾아가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도움 및 지지

다음과 같은 곳에서 해외여행을 위한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질병관리청 해외감염병Now 

2. 질병관리청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3.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4. 황열 예방접종 기관 안내

0
208
건강문제

항문직장농양과 치루(항문직장농양)

개요-종류

항문,직장에 발생한 초기 염증은 주위 조직으로 파급되어 다양한 종류의 항문직장 농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농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크게 네가지 형태로 구분합니다.


* 항문직장농양의 종류


˚ 항문주위형 농양 : 항문 주위의 피부 바로 아래에 발생한 농양

˚ 좌골항문형 농양 : 좌골과 직장 사이에 발생한 농양

˚ 괄약근간형 농양 :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이에 발생한 농양

˚ 거근상부형 농양 : 항문거근 상방과 골반복막 하방 사이에 있는 농양


 이상의 종류 중 항문주위형 농양이 가장 흔히 발생하며, 그 다음으로는 좌골항 농양이 흔한데, 환자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종류가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개요-원인

항문직장농양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항문선의 감염입니다. 그 외에 당뇨병이나 크론병 환자,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 등에서도 항문직장농양이 생길 수 있고, 치열, 혈전성 치핵, 항문 부위의 수술이나 외상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항문직장농양의 위험요인


˚ 당뇨병

˚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암, 혈액질환 등)

˚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항문선와의 안쪽으로 연결된 항문선(항문샘)은 6~10개 정도 존재하는데 대변이나 이물질, 외상 등에 의해 이들 관이 막히면 항문선(항문샘) 내에 분비물이 고이게 되고, 그 결과 세균들이 분비물 내에서 증식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항문직장 농양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대개 대변 내에 무수히 존재하는 일반세균이지만 5~10%의 환자에서는 결핵균이 원인이 되며, 드물게는 크론병이라는 염증성 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항문직장농양의 증상은 농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항문 주위의 통증이며, 이러한 증상은 앉거나 걷거나 배변 시에 더 심해집니다. 


* 항문직장농양의 대표적인 증상


˚ 항문 주위의 통증 

˚ 항문 주위에 벌겋게 부어오른 부분이 있으며, 만졌을 때 통증이 느껴짐. 

˚ 발열


농양이 항문의 좀 더 깊은 부분에서 발생한 경우는 증상도 서서히 나타나고, 통증도 항문 바깥쪽 보다는 더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며, 전신쇠약이나 고열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진단 및 검사

항문직장농양이 의심되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진단을 위해 문진과 신체검진, 경항문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1. 문진 

항문 주위에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며 점점 심해진다면 항문직장농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발열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감기몸살기운이 있으면서 항문 주위가 아프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인 경우 환자의 약 20~40%에서 과거에 농양이 저절로 터졌거나 병원에서 절개배농한 과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신체검사(직장수지검사) 

항문직장농양의 경우 항문 주위가 벌겋게 붓고 손으로 만졌을 때 통증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에는 말랑말랑하게 농양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발생 부위가 좀 더 깊은 경우 항문관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보면 항문관이나 직장벽에 압통이 있거나 염증 부위가 단단하게 만져지기도 합니다. 


3. 항문 초음파 검사

문진이나 신체검사에서 진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초음파 기구를 이용하여 항문이나 직장 주위에 발생한 농양(고름주머니)을 확인하고, 위치와 크기 등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4. 자기공명영상검사(MRI) 검사


치료

항문직장농양이 진단되면 즉시 절개하여 배농시켜 주어야 합니다. 때로 수술하지 않고 항생제만 투여하여 염증이 가라앉는 수도 있지만, 주위로 염증이 더 파급되면서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재발을 방지해 주지도 못하기 때문에 빠른 절개배농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치료-약물 치료

항문직장농양이 진단되면 심한 봉와직염이 있거나 당뇨병, 간질환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 심판막 질환이나 인공기관을 부착한 환자 등에서 추가로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치료-비약물 치료

항문주위 농양이나 심하지 않은 좌골항문형 농양은 외래진료실이나 수술장에서 국소마취하에 절개배농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하거나 괄약근간형 농양, 거근상부형 농양 등 농양의 위치가 깊을 경우에는 척추마취 또는 전신마취를 해야 합니다. 한편, 거근상부형의 경우에는 대부분 크론병, 대장게실염, 충수돌기염 등 복강내 염증성 질환이 파급되어서 발생하며, 일부에서는 괄약근간형 농양이나 농양이 위로 파급되어 발생하므로 수술적 치료도 이들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절개배농 시 염증의 원인이 된 내공이 발견된다면 이에 대해서도 동시에 절개를 시행하여 농양이 다시 생기거나 치루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환자에서는 내공을 발견하기 어려우며, 절개배농 시에 내공까지 동시에 절개할 경우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절개배농만 시행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절개배농 후에는 상처가 나을 때 까지 좌욕을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하는데, 1개월 이상 분비물이 계속해서 나오거나 상처가 낫지 않으면 치루에 대한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항문직장농양 수술 후 치루 발생-농양의 형태에 따른 절개배농 후 치루 발생빈도 ] 

˚ 항문주위형 농양: 34.5%

˚ 좌골항문형 농양: 25.3%

˚ 괄약근간형 농양: 47.4%

˚ 거근상부형 농양: 42.6%

대상별 맞춤 정보

1. 괴사성 항문직장감염 

드물게 당뇨병환자나 암 환자, 비만한 사람 등에서 발생한 항문직장농양이 피부, 근막, 근육을 따라 광범위하게 번져 나가 괴사를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괴사성 항문직장감염은 조기에 진단하여 괴사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배농시켜야하며 복강내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2. 혈액질환과 항문직장농양 

백혈병, 과립백혈구감소증, 림프종 등 혈액질환(혈액종양)으로 입원한 환자의 3~8% 정도에서는 항문직장농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 환자에서는 면역력이 크게 낮아져 있기 때문에 항문선을 침범한 각종 병균이 쉽게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변비 등 항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항문 주위나 회음부에 통증이 있으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0
387
건강문제

항문직장농양과 치루(치루)

개요-종류

치루는 일반적으로 항문 앞쪽에 외공이 있는 경우 누관은 직선으로 가장 가까운 항문선와에 내공을 가지고 있으며, 항문 뒤쪽에 외공이 있는 경우 누관은 항문 후방 가운데로 돌아 들어가 항문 뒤쪽 가운데 항문선와에 내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공이 항문과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더 복잡한 형태의 누관을 가진 복잡한 치루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치루의 종류는 외괄약근과 누관의 상관관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1) 괄약근간형: 누관이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가장 흔한 형태의 치루. 

2) 괄약근관통형: 누관이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을 관통하는 경우. 

3) 괄약근상(上)형: 누관이 괄약근 위쪽을 돌아나가는 경우. 

4) 괄약근외(外)형: 누관이 괄약근을 밖에서 통과하는 경우. 괄약근관통형에서 염증이 위로 올라가서 직장 내로 터지면서 발생하거나 결장게실염, 크론병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음.

 

개요-원인

항문직장농양이 피부 쪽으로 저절로 터져 나오거나 절개배농 후 염증이 시작된 항문샘과 통로가 생기면 치루가 발생하는데, 항문직장농양이 발생한 모든 환자가 치루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전체 환자의 약 70%, 절개배농을 실시한 환자의 약 25~50% 정도에서만 치루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절개배농 수술 후 치루 발생 가능성은 항문직장농양의 위치와 모양, 심한 정도 등에 따라 결정되며, 치료를 잘 한다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

치루의 대표적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문 주위가 반복적으로 붓고 아프며 고름이 잡힌다. 

- 항문 주변에 볼록 튀어나온 구멍(외공)이 만져진다. 

- 외공을 통해 분비물이나 고름, 가스 등이 나온다. 

진단 및 검사

치루는 항문직장농양을 앓은 병력, 반복적인 항문 주위 통증과 염증 등을 통해 의심할 수 있으며, 항문 주위의 외공은 눈으로 확인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환자의 항문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보면 오목하게 만져지는 내공을 확인할 수도 있고, 누관이 딱딱한 코드처럼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루의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항문경 검사 또는 직장경 검사 : 항문이나 직장검사에 사용되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내공을 확인하거나 내공에서 고름이 밀려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2) 항문초음파 검사 : 항문을 통해 초음파기구를 삽입하여 내공의 위치, 누관의 경로, 괄약근의 손상여부, 농양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누관조영술 : X-선을 투과시키지 않는 조영제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방사선사진을 촬영함으로써 누관의 경로와 내공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재발한 치루나 복잡한 형태의 치루진단에 사용됩니다. 

4)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술 :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복잡한 치루에서 내공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5) 괄약근 기능 검사 : 복잡치루는 질병 자체 또는 수술로 인해 괄약근 기능이 손상되어 변을 잘 참지 못하거나 변을 지리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에 대해서는 수술에 앞서 괄약근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괄약근 기능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비약물 치료

치루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며 괄약근간면에 있는 1차 병소를 제거하고 1차 및 2차 누관을 처리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부위마취 후 수술을 시행해야 하므로 하루 또는 수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합니다. 

치루의 수술은 치루의 형태와 심한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1. 단순치루(괄약근간형) 

내공과 외공 사이의 누관에 가는 탐침을 넣은 후 괄약근을 포함하여 치루를 절개하는 누관절개술을 사용합니다. 수술 후 좌욕을 하면서 시간이 경과하면 상처 주위에 새 살이 차오르며 상처가 저절로 아물게 됩니다. 누관절개술 대신 누관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누관의 전조직을 절제하고 개방하는 방법으로 치루의 치료에 있어 만족할 만한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누관절개술에 비해 수술 후 창상이 커져 치유 시간이 오래 걸리며 괄약근의 손상 가능성으로 인해 변실금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복잡치루(괄약근관통형/괄약근상형/괄약근외형)

복잡치루의 수술은 매우 어렵고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치루를 제거하기 위해 단순치루와 동일한 방법으로 수술을 하면 수술 자체는 간단할 수 있으나, 항문 괄약근이 손상을 입기 때문에 수술 후 배변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항문 괄약근 손상을 방지하려고 하면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이 높아 복잡치루의 수술이 어려운 것입니다. 


이러한 합병증과 재발의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현재 다양한 종류의 수술방법이 활용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번에 모든 수술을 끝내지 않고 단계적으로 수술하는 방법이 선택되기도 합니다. 

대상별 맞춤 정보

1. 결핵성 치루 

치루의 5~10%는 결핵균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들 환자의 대부분은 폐결핵을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치료는 다른 신체부위에 활동성 결핵병변이 없을 경우에는 즉시 수술할 수 있으며, 폐 등 다른 신체 부위에 활동성 병변이 있을 경우에는 2~3개월 동안 항결핵제를 먼저 투여한 후 수술을 시행합니다.수술 방법 자체는 일반 치루와 동일하지만 결핵성 치루는 치유에 좀 더 시간이 많이 걸리며, 대개 수술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 때 까지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2. 소아의 항문직장농양과 치루 

소아 항문직장농양은 거의 대부분 남자아이에서 발생하며,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3. 크론병과 치루 

크론병 환자의 여러 종류의 항문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치루이고 크론병 환자에서 28~80%의 빈도로 진단됩니다.직장염이 없는 단순치루에서는 치루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으나 복잡치루 또는 직장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도 커지고 치료 방법 또한 복잡해집니다.직장염이 없는 경우 단순치루에서는 치루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복잡치루에서는 일부 선택적인 경우에 한하여 괄약근보존술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로 치루가 치유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한편 항종양괴사인자 제제인 인플릭시맙은 누관을 폐쇄하는 효과를 인정받고 있고 치유상태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0
91
건강문제

항문직장농양과 치루

개요-정의

항문과 직장의 해부학적 구조 

직장과 항문 사이의 부분을 ‘항문관’이라고 부르며 항문관 주위는 배변 조절 기능을 하는 항문 괄약근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항문관의 중간 지점에는 치상선이라 불리는 빗살 모양의 경계가 있고 치상선 하부 끝은 항문판이라 불리는 작은 반달 모양의 점막주름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 항문판 상부에는 ‘항문선(窩)’가 위치하여 항문선와의 안쪽에 있는 항문선(항문샘)으로 연결됩니다.

 항문관은 높이에 따라 다른 형태의 상피로 덮여 있습니다. 치상선의 아래쪽은 피부상피와 같은 항문상피로 구성되어 몸신경(체신경)의 지배를 받아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치상선 위쪽은 직장과 같은 소화관 점막조직으로 구성되고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항문관 바깥쪽을 싸고 있는 괄약근을 ‘외(外)항문괄약근’이라고 부르는데, 사람이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체성(體性)신경계의 지배를 받습니다. 한편, 외항문괄약근의 안쪽에 위치하는 ‘내(內)항문괄약근’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사람이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항문은 이처럼 전혀 다른 두 가지 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율신경계의 작용에 의해 내항문괄약근이 수축하여 변이 새는 것을 막고 있다가 부득이하게 변을 참아야 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의지로 외항문괄약근을 수축시켜 배변을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0
428
건강문제

항문 가려움증

개요

항문 가려움증은 항문이나 항문 주위 피부에 가려운 느낌과 긁고 싶은 불쾌함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일시적이고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지속적이고 심한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어느 나이에서나 생길 수 있고, 남성 및 여성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문 및 항문 주위의 다양한 이상 상태가 원인이 되어 발생될 수도 있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여러 복합적인 유발 요인에 의해 항문가려움증이 생기게 되며, 항문 주변을 과도하게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그것이 다시 항문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아래 그림은 항문 가려움증의 다양한 원인과 악순환의 기전을 간략하게 나타낸 것입니다.

이러한 항문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유발요인을 없애는 것과 함께 위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요-정의

항문 가려움증은 항문소양증이라고도 하며, 항문이나 항문 주위 피부에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간지럽고 긁고 싶은 느낌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요-종류

증상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약간의 가려움증은 질환이 아니며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심한 가려움증은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개요-원인

항문 가려움증은 항문 피부를 자극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의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하게는 항문을 씻기 위해 비누나 바디클렌저를 사용하여 과도하게 닦는 경우, 또는 항문 가려움증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항문 주위를 잘 씻지 않는 경우, 배변 후 뒤처리를 잘 하지 못해 대변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항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주위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직장항문질환, 피부질환, 종양, 감염성 질환, 전신질환 및 약물 복용, 자극성 음식물 섭취, 정신과적 문제 등이 있습니다.


1. 직장항문질환

직장항문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으면 항문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이 발생할 수 있고, 항문 내의 분비물이나 대변이 자주 남게 되어, 이것이 항문 피부에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이상은 치핵, 치열, 치루 및 직장 탈출증과 같은 질환에서 흔히 일어나게 됩니다.

1) 치핵

   치핵은 반복되는 배변에 의해 항문 안쪽의 점막과 점막 아래 혈관 조직이 항문 아래쪽으로 처지면서 출혈이 생기거나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이는 변비로 인해 과도하게 힘을 주어 변을 보는 배변 습관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튀어나온 덩이가 항문 피부를 직접 자극할 수도 있고, 덩이에 묻어 있는 항문 분비물이나 대변이 항문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2) 치열

   치열은 항문 피부 및 점막이 찢어지는 상처가 나면서 출혈 및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는 변비로 인해 과도하게 힘을 주는 배변 습관에 의해 발생합니다. 상처가 악화되어 궤양이 되거나, 치유 과정에서 섬유화되어 두꺼워진 피부 돌기(비후성 유두)나 피부 꼬리(쥐젖)와 같은 항문 피부의 구조적 이상이 생기면, 직접적 혹은 간접적 자극에 의해 가려움증이 유발됩니다.

3) 치루

    치루는 항문 점액 분비샘의 염증에서 시작한 농양(고름집)이 만성화되어 고름이 피부로 나오는 관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 때 생긴 피부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항문 분비물이나 대변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고, 이것이 항문 주위 피부를 자극하여 가려움증을 일으킵니다. 대변실금 또는 소장이나 대장의 질환으로 인한 만성 설사나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항문 주위 피부가 무른 대변에 자주 노출되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피부질환

건선, 접촉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혹은 알레르기 피부염, 경화위축태선 등의 피부질환이 항문 주위에 있을 때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 건선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이 덮인 붉은 발진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팔다리의 펴는 부위에 잘 발생하나 때로는 항문과 같은 접히는 부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2) 접촉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하며, 사용하는 좌약이나 세정제 등으로 인해 항문 주위에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지루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은 일종의 습진으로, 피지샘의 활동이 활발한 부위에 주로 발생하나 항문 주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하는,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입니다.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고 간혹 연령에 관계없이 항문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물이나 외용제에 의해 항문 주위 피부에 알레르기가 발생하여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경화위축태선

    경화위축태선은 피부가 얇아지고 단단해지면서 하얀 반점이 생기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위를 침범할 수 있으나 주로 항문이나 성기 주변부에 가장 흔히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폐경기 전후 여성의 항문이나 성기 주변부에서 잘 발생하지만 질은 침범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게 변하다가 점차 하얀색이나 옅은 색의 작고 단단한 돌기 같은 것이 생기고, 나중에는 이 돌기들이 합쳐져서 반짝거리고 단단한 판처럼 변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긁어서 피부에 상처나 궤양, 물집이 생기고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피부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낫지 않는 궤양이나 국소적으로 피부가 더 두꺼워진 변화가 지속되면 피부 조직검사를 반드시 시행하여 확인하여야 합니다.


3. 종양

보웬병(Bowen's disease), 파젯병(Paget's disease)같은 피부 종양이 항문 피부에 발생하면 이로 인해 항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보웬병

    보웬병은 피부 바깥쪽 얇은 층인 표피(epidermis) 내부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 제자리암으로, 습진처럼 보일 수 있고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파젯병

   파젯병은 피부 안쪽 두꺼운 층인 진피(dermis)내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에서 발생하는 샘암종으로 유두 및 유륜에 흔히 발생하지만, 드물게 항문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 피부에 습진과 유사한 형태로 보이며,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감염성질환

항문 주위에 생기는 감염성 피부 질환의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생이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많이 줄어들었으나, 감염에 취약한 경우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세균 감염

    세균 감염은 피부 손상의 악순환에 의한 2차 감염이 대부분이지만, 성관계에 의한 전파로 인한 1차 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매독과 임질이 있고, 주로 성기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지만 항문 주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매독: 매독은 통증이 없는 굳은 궤양과 이를 짜면 맑은 액체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며, 보통 1~2개월 후에 자연히 소실되어 감염을 모르고 있다가 심혈관이나 신경을 침범하는 3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 임질: 임질은 남성에서는 급성요도염,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염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피부에 피가 고인 큰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바이러스 감염

• 곤지름: 성관계에 의한 전파로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의한 곤지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기나 항문 주위에 다발성의 작은 사마귀가 꽃양배추모양으로 생길 수 있으며 면역결핍이 있는 환자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 음부 단순포진: 2형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음부 단순포진이 항문 주위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며, 가려움증과 함께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3) 진균 감염

   피부진균증은 항문 주위가 습하게 유지되는 경우에 피부사상균, 백선균, 칸디다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균에 의한 피부 병변은 가장자리가 붉고 각질이 떨어져 나가서, 약간 돌출된 상태로 원형의 모양을 그립니다. 특히 칸디다는 기저귀 피부염에 걸린 유아와 소아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입니다. 병변은 주변이 빨갛게 변하고, 그 주위에 작은 고름이 있는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감염된 피부에 균열이 나타나며 표피가 물에 불은 듯한 형태를 취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항문 주위를 긁어서 진균 수산화칼륨용액(KOH) 도말검사와 진균 배양검사를 시행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칸디다 질염에서도 외음부 가려움증과 동반하여 나타나기도 합니다.

4) 기생충 감염

   기생충에 의한 감염은 요충과 옴, 그리고 성적 접촉 등에 의해 전염되는 기생충인 사면발이에 의한 것 등이 있습니다. 요충은 밤이 되면 항문으로 나와서 알을 낳기 때문에 밤에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이 오래 지속되면 항문에 염증이 생기고, 세균 감염이 추가로 발생하여 피부에 고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 정도가 심한 경우 식욕부진, 체중감소, 정서불안, 야뇨증 등과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 같은 신경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5. 전신질환 및 약물 복용

당뇨, 폐쇄성 황달, 백혈병, 갑상선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의 전신질환에서도 항문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테트라사이클린염산염, 퀴니딘, 콜키신, 젬시타빈염산염 등의 약물 복용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6. 자극성 음식물의 섭취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물에 의해 항문 피부가 자극이 되어 항문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커피, 차, 콜라, 초콜릿, 맥주, 포도주, 토마토, 감귤, 우유, 요구르트, 매운 음식 등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음식에 의해 유발되는 항문 가려움증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7. 정신과적 문제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 초조, 긴장, 우울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가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생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나 강박이 있는 경우, 또는 반대로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태인 유분증 같은 정서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자세한 문진 및 철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항문 가려움증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찾지 못하면 치료가 무척 어려워질 수 있으며,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대증적인 약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항문 가려움증이 낫지 않거나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요-병태생리

항문 주변 피부는 감각 신경이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의 감각신경이 자극을 받아 가려움증이 유발되고, 과도하게 긁게 되면 피부 손상이 발생되고, 그것이 또 가려움증을 더욱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계속해서 악순환이 진행되어 피부가 과도하게 손상되면 염증이나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역학 및 통계

서구권의 연구에 의하면 항문 가려움증은 전체 인구의 약 1~5%에서 발생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증상이 생길 수는 있으나 30~50대에 가장 많고,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항문 가려움증의 50~90% 정도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연구에 따라 자세한 문진과 진찰을 통해 75% 정도에서 항문 가려움증의 원인 및 유발요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정확하게 보고된 통계 자료는 없으며, 항문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환자는 다양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므로 전체적인 통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진단 및 검사

항문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여러 가지 원인이 되는 것들을 세심하게 물어보는 문진을 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음식물, 복용 중인 약물, 배변습관, 항문 위생습관, 항문에 바르는 외용제 사용 여부 등을 자세하게 확인하여야 합니다. 당뇨, 만성신부전, 혈액학적 질환, 림프계 악성질환, 염증성 장질환 등의 전신적 질환의 유무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특정 물질의 접촉이나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 피부질환, 항문성교 여부와 성병, 부인과 질환 병력, 항문수술의 병력 등도 중요 합니다. 스트레스나 불안 등의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의사표현이 서툰 유아나 어린이가 불안해하거나 밤에 잠을 잘 못 자며 식욕이 저하되는 경우, 항문 가려움증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아나 소아에서 요충이 있는 경우, 스카치테이프 도말법으로 간단하게 채취하여 광학현미경으로 충란을 검사할 수 있으며, 충체의 경우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토피가 있는 유아나 소아의 경우, 접촉이나 음식물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일지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항문 검사는 우선 항문과 항문 주변을 관찰하고, 과다한 습기나 대변 지림, 급성기의 긁은 상처, 피부 짓무름, 진균증의 여부를 파악합니다. 가려움증의 증상이 오래되어 긁음과 피부 손상이 반복되는 환자에서는 회백색으로 변색된 만성 태선화 피부, 항문을 향한 방사상 피부 주름의 비후 및 상처 반흔 조직을 볼 수 있습니다.


직장 수지 검사를 통해 항문 안쪽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치핵, 치열, 치루, 직장탈출증과 같은 구조적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고, 항문 괄약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 시 피부 조직 검사, 균 배양검사, 진균 수산화칼륨용액(KOH) 도말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련 질환

항문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직장항문질환, 피부질환, 종양, 감염성 질환, 전신질환 및 약물복용 등이 관련 질환이 될 수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위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불안, 초조, 긴장, 우울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연관 증상

항문 가려움증은 주로 밤에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려움증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잠을 자다가 자신도 모르게 긁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겨울보다는 항문이 습해지는 여름에 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려움증과 긁음, 그리고 피부 손상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항문 주위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자세한 문진과 철저한 검사를 통해 1차적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도 배변이나 위생 습관의 개선, 대증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가려움증이 개선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지속적으로 진찰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1. 직장항문질환

치핵, 치열, 치루, 직장 탈출 등 항문의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며,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및 변 완화제 투약, 수술적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야채, 과일, 해조류 등의 섬유질을 충분히 복용하고, 온수 좌욕을 통해 항문 청결을 유지합니다. 항문의 질환에 따라 치핵 제거술, 괄약근부분절개술, 치루 제거술, 직장탈출교정술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대변실금이 있는 경우 역시 생활습관 개선, 변 완화제 투약으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만성설사가 있는 환자에서는 로페라미드염산염과 같은 지사제나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사용하는 라모세트론염산염 제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변비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전문의에게 진료받은 후 처방에 따라 복용하도록 합니다.


2. 피부질환

전문의의 진찰 소견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혹은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나 약물을 복용을 할 수 있습니다. 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물 사용 전에 감염성 질환이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3. 종양

치료에도 불구하고 항문 가려움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항문 피부의 병변이 심해진다면 종양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하며, 이 때 피부 조직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종양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치료 성과는 비교적 좋습니다.


4. 감염성 질환

배양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을 찾아내어 각각에 맞는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매독과 임질은 반드시 항생제 주사나 경구 약물 복용으로 치료하여야 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곤지름은 포도필린이나 5-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 FU) 크림을 발라 치료할 수 있으나, 대개는 재발이 많아서 수술적으로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소아나 청소년기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도록 권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진균 감염의 경우, 항진균제가 들어있는 외용제를 바르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기생충 감염의 경우 구충제를 복용하면 쉽게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나, 유아나 소아에서는 약물의 복용이 어려울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 후에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0
222
건강문제

하지정맥류

개요

사람의 혈관은 심장에서 신체 조직 각 부위로 혈액을 실어 나르는 동맥과, 신체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교환하는 모세혈관, 그리고 모세혈관을 통과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으로 구분됩니다. 정맥은 다시 피부 아래에 위치한 표재정맥, 근막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심부정맥, 그리고 표재정맥과 심부정맥을 연결해 주는 관통정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요-정의

정맥류 의 “류(瘤)”는 “혹”이라는 뜻으로, 정맥류는 인체의 정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합니다. 정맥류는 짙은 보라색 또는 파란색으로 꽈배기 모양으로 튀어 나오는데, 모든 정맥은 정맥류가 될 수 있으나, 주로 하지(다리)와 발의 정맥에 발생하며 이것을 “하지(下肢)정맥류”라고 합니다. 이는 보행과 직립 자세가 하반신의 정맥에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의 내측(안쪽)에서 발견됩니다.

또한 정맥의 혈류를 심장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정맥 내의 판막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혈액이 정맥 내에 고이면서 압력이 증가하여 정맥이 점차 확장되어 발생합니다. 

다음은 하지에 발생한 다양한 형태의 정맥류입니다.

개요-원인

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조직으로 혈액을 운반하고, 정맥은 조직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여 혈액을 순환시킵니다. 이 중에서 하지의 정맥은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혈액을 운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하지의 근육은 수축을 통해 펌프와 같은 작용을 하여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정맥 속에는 얇은 판막이 있어 혈액이 심장에서 멀어지는 역류가 발생하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여 확장하게 되고, 정맥 내의 판막도 약해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혈액의 역류가 발생합니다. 그 결과 정맥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정맥이 확장되어 정맥류가 유발됩니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에도 정맥류가 발생합니다. 임신은 체내의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하지에서 골반 내로 돌아오는 혈류를 감소시킵니다. 이러한 혈류 변화는 태아의 발육에는 도움을 주지만, 부작용을 유발하여 하지의 정맥을 확장시킵니다. 특히 임신 말기의 경우 자궁이 골반 내부의 정맥을 압박하게 되면서 정맥류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관통정맥의 역류로 인해 이차적으로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표재정맥 내 혈액은 직접 또는 관통정맥을 통해 심부정맥으로 흘러 들어가서 심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겨 막히거나 관통정맥 부전으로 역류가 발생하면, 표재정맥 내에 혈액이 정체되고 정맥압도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혈전증으로 야기된 염증이 표재정맥으로 파급되어 정맥벽의 섬유화 또는 판막 부전을 유발기도 하여 정맥류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증상

하지정맥류는 미용상의 문제와 함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맥류의 형태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외견상 상당히 심한 정맥류를 가지고 있으나 미용상의 문제 외에 별다른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거미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형태와 증상

거미모양 정맥은 모세혈관(실핏줄)확장증 또는 햇살모양 정맥염주라고도 합니다. 피부 표면 가까이 위치한 얇고, 가는 정맥들이 확장되어서 붉은색, 파란색 또는 보라색의 정맥이 거미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주로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거미모양 정맥은 실제로 성인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나며, 많은 여성들이 거미모양 정맥에 의해 미용적인 면이나 증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습니다.

거미모양 정맥의 발생에 관여하는 인자들로는 유전, 임신과 호르몬의 변화, 체중의 증가,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 그리고 여성호르몬제 등의 약품이 관여합니다. 대부분의 여성에서 생기는 거미모양의 정맥류는 경화요법이 적절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약 임신 중 또는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에는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 중에 나타난 대부분의 거미모양 정맥은 출산 후 약 3개월 정도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한, 경화제가 모유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진 것이 없으므로, 수유 중인 엄마에게는 치료를 연기할 것으로 권합니다.

남성에서 거미모양 정맥은 여성보다는 흔하지 않습니다. 또한, 남성에게는 여성보다 미용적인 면에서 영향이 적게 미칩니다. 그러나 거미모양 정맥의 치료를 원하는 남성에서 경화요법은 똑같이 효과적입니다.

다음은 거미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입니다. 

- 하지의 피로나 무거운 느낌

- 국소적으로 타는 듯하고 쑤시는 느낌 

- 간간히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 

- 야간의 경련성 통증(쥐가 나는 듯한 느낌) 

- 하지의 불안감


2. 정맥 판막 부전으로 인한 통상적인 정맥류 

정맥류는 거미모양 정맥과 몇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통상적인 정맥류는 3~4 mm 이상의 보다 굵은 정맥이고, 색깔이 짙으며, 튀어나오는 형태를 보입니다. 또한 통증을 유발하고, 진행될 경우 만성정맥부전이라는 좀 더 심한 형태의 정맥질환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통상적인 정맥류의 주요 증상은 위에 기술한 거미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증상들 외에 출혈, 혈전으로 인한 통증 및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신속히 필요합니다.

 

3. 만성정맥부전(진행된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하지, 특히 무릎 아래에 정맥압 상승으로 인한 정맥성 고혈압이 발생하여 만성정맥부전으로 이행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만성적인 하지통증 및 부종 

- 재발성 염증이나 연조직염 

- 피부 내 색소 침착이나 피부비후 

- 치료에 반응 없는 피부궤양 정맥염 및 이로 인한 국소적인 발열감 

통증은 정맥혈류가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조직에 산소가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여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고 악화되면 부종이나 연조직염, 피부 내 색소침착, 피부궤양 등의 다른 증상이 발생합니다. 피부 염증이나 색소 침착은 피부 궤양이 생기기 전 단계입니다. 조직의 부종이 발생한 상태가 지속되면 통증을 동반한 피부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발목 안쪽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다음은 이러한 피부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들로,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였다면 가급적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단 및 검사

정맥류의 진단을 위해서는 정맥류를 치료하는 전문 의료진에게 진료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 시에는 환자가 서 있는 자세에서 관찰을 하게 되며, 통증의 양상 및 분포, 피부의 변화, 정맥염에 의한 염증 반응의 유무, 확장된 혈관의 분포 및 굵기 등을 관찰하게 됩니다. 이러한 신체검진 후에 정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1. 초음파 검사란? 

초음파 검사란 높은 주파수의 음파를 신체 부위에 발사하여, 반사되어 나온 음파를 이용하여 영상을 만들어 검사하는 것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으며, 실시간 영상으로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나 내부 장기의 움직임, 그리고 혈관 내의 혈류 등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는 비침습적인 검사이며, 이를 통해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정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목적 

정맥 초음파는 신체 각 부위에서 심장을 향해 흘러가는 정맥의 혈류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이 중 도플러 초음파는 정맥 초음파 검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도플러 초음파는 혈관 내의 혈류를 측정하는 특별한 방법으로 심장이나 동정맥의 혈관, 신장 등의 혈류 검사에서도 광범위하게 이용됩니다. 하지정맥류 환자에 있어서 정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목적은 하지정맥류의 위치 및 그 근원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초음파 검사로 심부정맥, 관통정맥, 표재정맥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맥 혈류 방향을 확인하여 그 기능적인 면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표재정맥이나 관통정맥 정맥 혈류의 역류 유무로 정맥 내 판막기능을 판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상이 있는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과 치료 범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맥 초음파 검사가 사용되는 또 다른 이유는 혈전을 찾는 것입니다. 혈전이 깊은 곳(심부; 深部)에 위치한 정맥에 발생한 것을 “심부 정맥 혈전증” 이라 하며, 특히 하지에서 잘 발생합니다.

이는 이차적으로 하지 정맥류를 발생시킬 수도 있으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혈전은 부서지면서 혈관을 따라 폐로 이동하여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정맥 초음파에서 심부 정맥 혈전증이 발견된다면, 폐색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자가 치료 방법으로는 운동, 체중 감소, 꽉 끼는 옷을 입지 않기, 다리를 올리고 있거나,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정맥류를 예방하고, 증상을 감소시켜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발생한 정맥류는 출산 후 수개월 정도에 걸쳐서 점진적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피부 변화가 나타난다면, 정맥류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도, 정맥류의 치료는 장기간의 입원이나 복잡한 치료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하지정맥류 치료는 비교적 덜 침습적이며 외래 통원치료나 단기입원으로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1. 압박 치료 요법 

하지정맥류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정맥류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압박 스타킹 단독으로도 치료 효과가 있으며, 경화요법이나 수술 치료 후에도 보조적인 치료로 반드시 사용됩니다. 임신 중에 발생하는 정맥류의 경우에는 압박 치료가 유일한 치료 방법이 됩니다.

정맥류용 압박 스타킹은 일반적으로 저압력과 고압력으로 나뉩니다. 저압력은 발목 부위에 15~30 mmHg 정도의 압력이 가해지고, 고압력은 약 30 mmHg의 압박을 하게 됩니다. 또한 압박 스타킹은 발목 부위의 압력이 100% 라면, 무릎 부위는 70% 정도, 허벅지 부위는 40% 정도의 압력이 작용하여 원위부 정맥 부위를 강하게 압박하여 정맥의 순환을 도와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킹도 적절한 크기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압력을 가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거미모양의 정맥류의 경우는 15~20 mmHg 압력의 스타킹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굵은 혈관이거나 임신한 경우에는 20~30 mmHg, 만성적인 정맥 판막 기능 부전을 동반한 정맥류의 경우는 30~40 mmHg 압력의 스타킹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다리 크기에 맞지 않는 스타킹을 착용할 경우에는 적절한 압력을 가할 수 없고, 정맥류의 분포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여 착용할 수 있으므로, 스타킹을 선택할 때에는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맥류용 압박 스타킹은 다리가 붓기 전인 아침 일찍 착용하며, 서 있지 않게 되는 저녁에 벗게 됩니다. 착용 시에는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주름이 생기면 압력의 분배가 역전되어서 주름의 아래 부위에서 다리가 더 붓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한편, 정맥 판막의 기능부전에 의한 역류가 있는 환자에서는 압박 스타킹이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닙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가 있을 경우, 임의로 스타킹을 사용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압박 스타킹 치료의 가장 큰 단점은 압박감, 착용 시 불편감, 더위, 피부 자극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등으로 인해 환자들이 이를 꺼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응이 되어 익숙해지면, 착용하지 않았을 때 오히려 허전함을 느낄 정도로 편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경화요법 

경화요법은 정맥류 전문 의사가 작거나 중간 크기의 정맥류에 경화제를 주사로 주입하여 정맥을 폐쇄하는 치료입니다. 경우에 따라 한차례 이상의 주사가 필요할 수도 있으나, 주사 후 수 주에서 수개월이 경과하면 정맥류는 흐려지게 되며, 마취나 입원 없이 시행되는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그러나 경화요법은 정맥 시스템을 완전히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정맥류의 형성을 막는 것은 아니므로, 추후에 재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굵은 정맥이나 정맥 판막 부전이 심한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1) 치료 과정 

정맥류가 있는 부위에 대하여 충분한 검사와 관찰을 한 후, 다리의 정맥류 분포에 맞춰 지도를 그리거나 주사를 맞을 부위를 표시합니다. 정맥 판막 부전에 의한 증상(부종, 피부 변화, 궤양 등)이 있을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행하여 이에 대한 진단을 합니다. 치료에 앞서 환자의 일반적인 증상과 의학적 정보를 취합하여 경화요법의 적정성을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과의 적절한 의견 교환과 치료 목적을 정하는 것입니다. 상담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나 의문에 대해서 질문하고, 치료 방향과 목적에 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치료로 인한 결과와 위험성, 비용에 대하여도 충분히 논의해야 합니다.

경화요법은 병원에 미리 준비된 편안한 복장(주로 반바지)으로 갈아입은 후, 필요시 보습제나 오일을 바른 후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 마취는 필요하지 않으며, 치료 시간은 15~45분 정도 소요됩니다. 옷을 갈아입은 후에 우선 사진을 촬영하여 기록을 남기고, 진료실 침대에 눕게 되며, 필요한 부위에 소독을 시행합니다. 피부를 팽팽하게 잡아당긴 후에 경화제를 목표로 정한 정맥류 내로 주사하게 됩니다.

각 거미모양의 정맥에 대하여 1 인치 간격으로 최소 몇 번에서 최대 수십 번까지 주사를 시행하며, 경화요법이 완료된 후에는 압박붕대로 강하게 압박을 해줍니다. 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환자는 음악을 듣거나 의료진이나 동행자와 대화가 가능하며, 적절한 주사 시행을 위하여 자세를 몇 번 바꾸게 됩니다. 치료 과정 동안에는 바늘로 찌르는 느낌과 주사약이 들어간 후에 타는 듯한 작열감을 느낄 수 있으며, 치료 후 수일 동안은 다리에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정맥류 치료 후 호전된 실제 환자들의 사진입니다. 다음의 사례들은 주사 후 2~3 개월의 경과를 보여주며, 경화요법은 빠른 치료 효과와 변화를 나타내어 증상 호전과 미용적인 면 모두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경화요법이 부적절한 경우 

경화요법은 하지정맥류에 대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경화요법을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 정맥 판막 부전에 의한 역류가 심한 환자 

- 보행이 불가능하며 침상에 누워 지내는 환자 

- 심각한 동맥 폐쇄증을 동반한 경우

- 당뇨병(병의 심한 정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 심부정맥 폐쇄로 인한 이차성 하지정맥류 

- 경화제에 의한 두드러기나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 

- 임신 중인 경우

- 치료 후 스타킹을 착용하는 데 거부감이 있는 환자 

3) 경화요법의 합병증 

경화요법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은 매우 드뭅니다. 그러나 혈관 내 혈전 형성, 심한 염증, 알레르기 반응, 피부 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문제는 피부의 색소 침착으로 인한 미용상 문제입니다. 정맥류가 있던 부위에서 갈색의 색소 침착이 불규칙하게 남게 되며, 수개월에 거쳐서 천천히 흐려지게 됩니다. 색소 침착의 정도는 경화제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치료 전에 의료진과 이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주사를 주입한 혈관 주변에서 거미모양 정맥이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추가적인 경화요법이나 압박 스타킹 착용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경화요법의 가장 큰 합병증은 피부 괴사입니다. 사용된 경화제가 조직에 침투하여 조직의 괴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드물게는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습니다.

4) 치료 후의 과정 및 다음 치료 시기 

치료 후 시행한 압박 붕대는 24~48시간 유지합니다. 이는 정맥류 내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치료를 도와줍니다. 이후 적절한 압박용 스타킹을 착용하며, 2~3주 이상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료 후에는 누워서 안정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보행을 조기에 시행하여야 혈전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사 부위에 생긴 멍은 몇 주 내에 사라지며, 정맥류가 있던 자리에 남아있는 피부의 색소 침착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일년 정도에 걸쳐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경화요법 후에는 일상생활이나 운동 등에 제한은 없지만, 운동 시에는 스타킹을 착용하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기, 쪼그려 앉기, 무거운 것을 들기, 복부에 힘을 많이 가하는 운동 등은 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화요법을 시행한 후 추가적인 경화요법이 필요한 경우에는 약 2주에서 1개월 간격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3. 수술적 치료 요법 

정맥류 치료 중 가장 역사가 길며(19세기 말부터 시작), 치료 직후 효과가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적 방법을 통한 정맥류의 제거입니다. 정맥류의 수술에는 판막 부전이 발생한 두렁정맥을 제거하는 "두렁정맥 제거술(발거술)"과 두렁정맥 분지인 대퇴부, 하부다리 내측이나 종아리 부위의 늘어난 정맥을 작은 피부절개를 통해 제거하는 "국소 정맥류 절제술"이 있습니다. 

1) 두렁정맥 제거술(발거술) 

이 수술은 하지의 표재성 정맥 중 가장 굵은 정맥인 두렁정맥(또는 복재정맥)을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 수술은 정맥 판막 부전으로 인한 역류로 발생한 정맥류에서 시행합니다. 두렁정맥은 굵은 정맥이지만 하지의 혈액 순환에는 심부 정맥이 더 큰 역할을 하므로, 심부 정맥의 기능이 정상이라면 제거를 하여도 무방합니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척수마취 또는 경막외 마취를 하며, 수술 후 정맥을 제거한 부위에서 피하 출혈(멍)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1~2일 정도의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두렁정맥-넓적다리정맥 접합부위의 최상위 두렁정맥을 결찰하여 역류방지를 시행하고 하부 두렁정맥을 제거합니다.

정맥 제거에는 다양한 기구들이 사용되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스트립퍼(Stripper)라고 불리는 철사를 정맥 내로 통과시키고, 이를 잡아당겨 두렁정맥 전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역류 흐름이 있는 두렁정맥을 확실히 제거하여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나, 정맥 내 치료법에 비해 통증 및 신경 손상 빈도가 높고, 수술 후 흉터가 남으며 척수마취 또는 전신마취와 1~2일 이상 입원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국소 정맥류 절제술 

두렁정맥 이외의 정맥이나 그 분지에서 정맥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국소마취 하에서 국소 정맥류 제거술을 시행합니다. 이는 혈관이 너무 굵어서 경화요법이 부적절하거나, 레이저나 고주파 등의 비교적 덜 침습적인 치료를 하기에는 혈관이 너무 꼬불꼬불한 경우에 주로 시행됩니다. 국소 정맥류 제거술은 두렁정맥 제거술과 같이 시행되기도 하며,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와 병행하여 시행되기도 하고, 단독 치료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단독으로 시행될 경우,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원 없이 시행될 수 있으며, 수술 후 곧바로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으로 보행성 정맥절제술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수술 후 즉시 보행이 가능합니다.

4. 레이저 또는 고주파를 이용한 두렁정맥 정맥 내 치료법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정맥류 제거술은 현재 두렁정맥 제거술을 대신하여 효과적인 치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두렁정맥 역류를 동반한 정맥류의 경우, 수술적 두렁정맥 제거술보다 두렁정맥의 표준치료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이는 두렁정맥이나 정맥류 내로 레이저나 고주파를 전달하는 레이저 파이버나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한 후, 이를 통한 열 에너지로 혈관내막에 손상을 가하여 혈전 생성이나 섬유화를 통해 혈관을 수축시켜 폐쇄하는 방법입니다.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정맥 내 치료법은 부분마취와 진정제을 이용한 수면 유도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피하출혈의 가능성이 적어서 입원이 원칙적으로 필요 없고, 수술 흉터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점이 매우 큽니다. 또한 양측에 발생한 경우나 큰 두렁정맥(대복재정맥), 작은 두렁정맥(소복재정맥) 모두 역류를 동반한 경우에도 한 번에 시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심부정맥 혈전증 형성, 정맥 주위 조직 열손상으로 인한 하지의 감각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 및 감각이상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수축된 혈관이 띠 형태로 남아 있을 수 있고, 시술 후 정맥 폐쇄가 완전하지 않으면우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치료방법 선택 시 고려할 사항 

정맥류는 질병의 형태에 따라 매우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적절한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법을 고를 때에 우선 정맥 판막 부전의 유무와 정맥류의 분포 및 합병증 유무에 따른 질병의 형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경화요법만으로 충분하다면, 경화제의 종류와 치료 간격 등을 상의해야 합니다. 정맥류 형태가 두렁정맥 역류를 동반하여 좀 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수술 또는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 등 정맥 내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용적인 개선 기대나 수술 후 흉터, 마취나 입원에 따른 시간적인 면, 비용적인 측면과 합병증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충분히 협의해야 합니다.

위험요인 및 예방

1. 정맥류를 발생시키는 위험요인 

1) 연령 

연령이 증가하면 정맥 내 판막은 약해지고 찢어질 수 있으며, 결국에는 판막 기능 부전이 발생합니다. 40~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2) 성별 

남성보다 여성에서 정맥류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는 임신, 생리 전,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가 원인으로, 여성호르몬이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호르몬 대체요법 또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정맥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3) 유전 

20~50%에서 유전력이 있으며, 가족 중에 정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생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4) 비만 

과체중은 하지 정맥에 압력을 증가시키므로 정맥류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5) 장시간 서있는 자세 

매장 직원, 학교 교사 등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이로 인해 하지의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어 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2. 예방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므로 정맥류를 완벽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순환과 근육의 긴장도를 향상시키면 정맥류 발생의 위험을 줄이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1) 운동 

다리를 움직이는 것, 즉 보행은 종아리 부근의 근육의 수축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도와주게 됩니다. 걷기, 달리기, 수영, 요가 등이 권장됩니다. 다만, 장시간의 달리기나 심한 등산, 역기 들기와 같은 근력운동은 복압을 상승시켜 오히려 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체중

불필요한 체중을 감량하면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아져 정맥류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변비는 복압을 상승시켜 정맥류나 치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의복 

높은 굽이나 하이힐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은 굽의 신발이 종아리의 근육을 더 많이 움직이게 해 정맥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허리나 골반 주위에 꽉 끼는 옷은 표재성 정맥 순환을 방해하므로 정맥류를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4) 다리 올리고 있기 

쉬는 시간에 다리를 높이 올려놓으면 다리의 부종을 감소시키고 정맥의 순환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정맥류가 있거나 다리가 자주 붓는 경우에는 누워서 쉴 때 베개 2~3개를 사용해 다리를 올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5)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 피하기 

자세를 바꿔주고 하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은 종아리 근육 펌프 기능을 유지하여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적어도 30분마다 한 번씩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지 않도록 하고, 설거지를 할 때는 앉아서 하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경우 일정 시간마다 움직이거나 발과 다리를 굽히거나 세우는 등의 움직임이 혈전 예방뿐만 아니라 정맥류 예방 및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6) 의료용 고탄력 압박 스타킹 착용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개인 사정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울 경우, 고령이나 임신 등으로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수술 후 하지부종이나 경미한 정맥류가 있을 경우에는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는 병의 진행을 늦추고 혈전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기본 치료이며, 질환을 완치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0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