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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체육문화센터
작성자 백성운입니다 작성일 2015-10-22 조회수 1703

자라는 아이들에게 운동은 보약이다. 체력을 단단히 함은 일차적이고, 지구력, 팀웤, 결속력, 승부욕을 키움은 물론, 두뇌개발에도 직결되어, 결국 운동을 잘 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나중 사회에 나와서도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운동할 겨를이 없다. 학교를 마치고는 바로 기다리는 학원 버스를 타야 한다. 전국 각 도시의 청소년회관은 엄청나게 크게 도시 외곽에 서 있지만 아이들이 갈 여가가 없어 덩그러니 건물만 휑하다. 아이들이 짬짬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진짜 청소년 시설이다.

이게 내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이었다.

...

그런데 마침 주변이 온통 학원으로 뒤덮여 늘 초중고생들이 북적이는 거리 한 가운데 반듯한 짜투리 땅이 있었다.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저 공간을 아이들의 체육문화 공간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 궁리하기 시작했다. 땅 주인을 찾아나서보니 LH공사였다.

 
'좋다! 학원에 온 아이들이 시작 전후나 중간 빈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을 하게 하자. 그저 운동화만 라커에 맡겨놓도록 하고 반팔, 반바지를 제공해서 운동을 하게 하자. 땀 한번 흘리고 샤워 후 공부하면 집중도 더 잘되고, 사춘기 아이들의 잡념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LH공사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전국에 수백만평을 갖고 있는 LH공사가 이 작은 땅을 갖고 있으면 뭐하느냐? 무상으로 시에 양여해달라‘고 했다. 누차 설득 끝에 승락을 얻었다. 또 행정자치부 장관을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았다. 도지사 시책교부금도 지원받았다. 땅과 국.도비를 얻어주고 시비 일부를 넣어주라는 요구를 시가 거부할리는 만무하다. 각 학교별 학생대표 2명씩을 불러 간담회를 가졌다. 그들에게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이용자로부터 의견을 듣기 위함이었다.


마침내 총 사업비 109억원을 들여 지하2층, 지상 5층의 ’청소년체육문화센터‘를 2011년 착공하였다. 그리고 1년6개월 뒤 2013년 봄에 완공하였다. 그야말로 “구상, 제안, 설계, 예산 확보까지” 직접 했다. 1층에는 북카페, 다목적강의실, 2층에는 동아리실, 3층에는 실내암벽장, 휘트니스센터, 그룹훈련실, 4층에는 다목적 체육관, 6층 옥상에는 어르신들의 게이트볼장을 넣었다.


찬찬히 '마두 청소년체육문화센터'를 둘러보았다. 초중고 학생들이 당구도 하고, 탁구도 하고, 헬스도 하고, 암벽도 타고 있었다. 참으로 흐뭇하다. 일의 보람이 물밀 듯 차오른다. 더 많은 아이들이 더 자주 이용해서 체력과 지력을 키우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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