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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만평
2026-03-10

월드컵 때만 축구 보는 나,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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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이번엔 꼭" 하면서 축구 보는 사람, 저입니다. 리그는 모르고, 선수 이름은 월드컵 때만 외우고, 경기 끝나면 또 4년 잊어버리는. 20년 블로그 인생에서 가장 일관성 없는 취미가 이거다.

요즘 스포츠 뉴스 보면 해외 리그, 이적 시장, 국가대표팀 소집 얘기가 365일 쏟아진다. 진짜 팬들은 그걸 다 쫓아가며 살고, 나는 "어? 또 월드컵이네" 하고 TV 앞에 앉는다. 가끔 죄책감이 들긴 한다. 근데 생각해보니, 4년에 한 번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도 나름의 방식 아닌가.

재미있는 건, 그 짧은 기간 동안 나도 모르게 "우리 팀"이 생긴다는 거. 평소엔 관심 없는데, 경기 보다 보면 골 넣을 때 소리 지르고, 페널티킥에서 눈 감고. 그 90분만큼은 나도 팬이다. 시즌 내내 보는 분들한테 미안하긴 한데, 그 90분의 진심은 거짓이 아니니까.

다음 대회 올 때까지 또 잊어버리겠지. 그래도 괜찮다. 4년마다 한 번씩, "이번엔 꼭" 하면서 모니터 앞에 앉는 그 순간이 있으면 된다. 여러분 중에 나 같은 분 있죠? 우리끼리 인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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