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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이렇게 성사되었습니다
작성자 백성운후보실 작성일 2014-04-03 조회수 1367

# 제 1 장 ― GTX (2)
GTX, 이렇게 성사되었습니다.

국토해양부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발표가 난 2011년 4월 4일. 
이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저의 머릿속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GTX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뛰어다닌 지난 3년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습니다.

처음 제가 지하대심철도 사업을 제안했을 때는 모든 사람이 반신반의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한 공약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똑같이 시작한 신도시 중에서 고양시가 유독 저평가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교통, 다시 말하면 강남으로의 접근성 때문이라 판단했습니다.

지금처럼 지하철 3호선만으로는 강남까지 한 시간 반 이상 걸리는 시간을 결코 줄일 수 없었습니다. 고심 끝에 나온 대안이 GTX였습니다.

제가 출마 전, 요직에 있는 다수의 관계자들을 발로 찾아다니며 의견을 들었습니다. 기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가능성이 확신으로 바뀌어갔습니다. 민간의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에 의뢰해 철저히 조사케 하고, 기본계획과 개략설계까지 해 국토부에 접수할 준비를 하도록 했습니다. 

2008년 8월, 처음 킨텍스와 코엑스를 잇는 지하 대심철도를 건설하자고 국토해양부에 이야기했을 때만해도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일리 있는 장기 구상 프로젝트 정도로 보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국토해양위원으로서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와 국정감사, 그리고 예산심의 과정을 통해 정종환 장관과 이재균 차관, 그리고 관계 국·과장에게 수시로 킨텍스와 코엑스의 연결과 대심급행철도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요구하면서 점차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특히 GTX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4대강사업에 대해 야당이 강력 반대하면서부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국토부의 최대 과제인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야당이 억측과 억지를 섞어 집요하게 반대하자, 초반에는 국토부가 논리적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몇 가지 쟁점이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상임위에서 제가 자료와 지식을 근거로 야당의 주장에 대해 명쾌한 논리로 조목조목 반박해 주었습니다.

이를테면 지류가 아닌 본류부터 해야 하는 이유, 도로사업과 달리 하천 준설사업은 전(全) 수계에 걸쳐 그것도 최단 기간 내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특성, 그리고 22조원의 4대강 사업비 중 8조를 수자원공사에 부담시키는 것이 결코 야당이 주장하는 위법이나 ‘분식예산’이 아니라는 점 등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토부 대응 논리가 가장 옹색했던 것이 수공의 4대강 사업비 분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세대 간 부담의 형평’을 들어 야당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즉 ‘철도, 도로, 상수도, 그리고 하천 등 사업 초기에 막대한 투자액이 들어가는 반면, 그 편익은 미래 세대에 걸쳐 장기간 누리게 되는 사업들은 본래 단년도 예산으로 전액 투입할 경우 현 납세자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우게 돼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이들 사업에는 공기업이 채권을 발행하여 일시거액을 투입하고, 향후 편익을 누리는 미래세대에도 그 일부의 상환을 부담케 하는 것이 오히려 공평하다.’는 논리였습니다.

국토부와 수공이 한결 편해졌고 당당해졌음이 물론입니다. 제가 반박한 내용을 정 장관은 전 직원들에게 비디오로 보여주며 논리무장을 하도록 지시 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국토부 장관이하 부처 전체가 ‘백 의원에게 국토부가 신세를 졌지 않느냐, 백 의원을 한번 도와주자’는 분위기가 잡혔습니다. GTX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던 것도 바로 이 때부터였습니다. 

저는 저대로 그냥 기다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혼신을 다해 뛰었습니다. 
청와대는 물론,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기술직 공무원가 연구원, 경기도지사, 서울시장과 동료의원까지 이 사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사람들과 수없이 만나 설득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특히 관련부처 실무를 맡고 있는 실·국장부터 일일이 만나 설득했습니다. 현장에 가까이 있는 이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08년 12월 22일, 
마침내 대통령에 대한 2009 새해 업무 보고에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정종환 장관은 ‘수도권 공간구조 활용 극대화와 승용차 이용 수요의 전환을 위해 대심도 광역급행전철을 고양~삼성 등 3~4개 노선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암흑 속에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국토부가 대통령께 부처차원에서 중점 업무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것입니다. 엄청난 의미였습니다. 

이튿날 조선일보가 대문짝만하게 기사를 실었습니다. 고양시 주민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저도 보람과 희열에 몸을 떨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기사화될 줄은 솔직히 저도 짐작하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런데 그 다음해 4월 변수가 생겼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고양-코엑스를 거쳐 -수서까지 가는 노선을 포함해서 청량리-송도, 의정부-군포 등 3개 노선의 GTX 사업을 국토해양부에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연일 GTX 필요성과 효과를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많은 언론의 관심이 기울어지고, 정부도 소홀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득과 실이 생겼습니다. 
김 지사의 강력한 추진력과 전국적 이슈화는 득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업규모가 커지자 사업의 타당성이나 노선별 우선순위 등이 문제가 되고, GTX를 김 지사의 업적으로 보아 정치적 반대파 측에서 비판과 견제가 대두되는 것은 실이었습니다.

김문수 지사의 발표 이후 GTX 사업이 여러 곳에서 갖가지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백성운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킨텍스에서 코엑스 구간을 넘어서 동탄까지 가는 노선과 다른 2개 노선을 10개의 대형 건설회사들이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시착공을 한다.’, ‘이 노선 중간에 서울역 아닌 용산역에 정차케 하여 현대산업개발이 주관사가 되고 주요 대기업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시공을 맡는다.’, ‘킨텍스가 아닌 파주 운정, 김포까지 연장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시 주민들은 불안해했고 GTX를 위해 서명운동을 불사하겠다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한 이 일을 놓고 집단행동을 할 경우 이익이 걸린 다른 지역에서도 동요할 위험이 컸고 결과적으론 일을 그르칠 확률이 높았습니다.

저는 이 사업이 단지 고양지역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수출·입과 투자, 국제회의와 국제전시 참가를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삼각 교통망 확보라는 국가적 명분을 가진 사업임을 강조하며 관계자들을 설득했고, 주민들을 안심시켜갔습니다. 

결국 주민들은 동요 없이 저를 믿고 따라주셨고, 킨텍스에서 코엑스로 이어지는 GTX는 공정한 결정을 위해 용역까지 의뢰하며 고심한 국토해양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국가사업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저로서는 참으로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개인적 기쁨도 컸지만 무엇보다 우리 고양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 점을 가장 가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GTX와 함께 비약적으로 높아질 우리 고양시의 가치는 멀지 않은 미래에 주민들과 함께 확인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백성운의 발로 쓴 고양 이야기 페이지 보기 https://www.facebook.com/swil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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